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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4 14:3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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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룡 |
 http://cafe.daum.net/tibethoney |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을 둘러싼 문제들 ... - 월간 문화 예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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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을 둘러싼 문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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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설립 -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출범
국악계를 대표하는 메이저 악단
1988년 5월 - 시립 교향악단과의 차별을 철폐하라는 농성 벌임
현재 - 해고 문제 & 임금 문제 겪어 ...
부당대우 개선 & 생존권 차원의 문제로 필사적으로 맞서 싸우는 中 ...
단장 & 기획 & 소수 사무인원만 남기고
상근 단원 모두 내 보낸 후
외부 민간단체에게 아웃소싱 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 !
40년 전통의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해체될지도 모르는 상황 ...
서울시 & 세종문화회관 측 -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여 ...
현재 해체 작업 진행 中 ...
그 실무 책임 - 국악 김00 단장 - 악역을 맡아 ...
세종 사측의 오디션 평가 지침 - 전 단원을 문제 단원으로 만들라 -
불법 괴문서에 따라 지난 7/26일 -
강제 배분식 상대 평가제 (불법 평가) 실시 ...
한 배를 탄 국악 단장 - 단원들을 최대한 보호해 줄 생각은 않고
총 42명의 응시 단원 中 15 ~20명 - 해고 대상자로 내몰아 ...
올해 초부터 7/25일 이전까지 2차례 상시평가가 진행되었지만
주의를 받은 단원 - 단 한명도 없었슴.
단원들 느끼는 위기감 - 최악 ...
모두 쫓겨 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팽배 ...
단원들의 분노의 화살 - 김00 국악 단장에게 집중 ...
국악계 전반의 큰 문제로 이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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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04년 - 서울시에서 세종문화회관에 지원한 금액 중
9개 예술 단체 단원 급여 - 89억 (인건비)
9개 예술 단체 공연 수입 - 14억 8천만
경쟁력 제고와 그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 차원에서
예술 단체를 수익성과 효율성의 잣대로 바라보는
서울시의 신 자유주의적 경제 논리 ...
그에 대립하는 단원들의 생존권 투쟁 ...
사태의 본질 - 이런 이기주의와 밥그릇 챙기기에 있는 게 아니라
우선 운영의 적자는 기획 & 세종문화회관 운영자의 책임 ...
단원들 - 어디까지나 고용된 노동자들 ...
가용 인력을 최대한 잘 조화시키고 단련시켜 최선의 상품과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단원 개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운영진의 책임 ...
세종문화회관이 겪어온 적자구조의 문제점은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것 !
모든 책임을 단원들의 무사안일과 무능력으로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 ...
어떤 단원이 시민에게 낮은 완성도의 공연을 보여주고 싶겠는가 ?
단원들도 좋은 무대에서 좋은 공연하고 박수갈채 받고 싶어 ...
서울시 핵심 관계자들 & 세종 사측은 공연 사업 예산을 늘리지 않은 채
인건비만 줄이거나 예술 단체를 없애려는 등
기획력 부족을 단원들에게만 전가하려 하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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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평가가 요구되는 오디션 -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
강제 배분식 상대 평가제라는 극한의 경쟁 논리 속에서
* 경영진 입장에서는
구조조정과 인적쇄신을 위한 가장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식 ...
* 단원들 입장에서는
서로간의 반목과 비인간적 관계를 양산하는 최악의 방식 ...
지난 7/26일 평가 - 그 이전에는 주의를 받은 단원 - 단 한명도 없어 ...
총 42명의 오디션 응시 단원 中 - 절반에 가까운 15~20명에게
단 하루에 그것도 주의 2회를 주어
해고를 위한 오디션으로 내모는 것은 불공평한 불법평가이자 폭력 ...
단원들 오디션 - 물론 필요 ...
문제는 오디션 자체가 결코 공정성을 가질 수 없다는데 있어 ...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 어떤 마인드로 심사를 하는지 ...
어떤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심사하느냐에 따라
오디션 결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일 수 ...
국악 연주 단원들 - 저마다 예술적 지향이 다르고
연주법, 취향의 개성과 차이가 서로 다른 걸
마치 실력의 차이인 것처럼 인식되기도 ... 둔갑하기도 ...
오디션의 엄격함 & 공정성이란 애초부터 불가능할 수 ...
그럼에도 굳이 서울시 & 세종 사측에서 강행하려 드는 것은
단원들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핑계와 구색에 불과 ...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의 질적 제고를 위한 측면과
불편한 인물을 솎아내기 위한 측면(수단)으로 활용되고야 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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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 질적으로 훌륭하고 예술적으로 우수한 공연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라며
단원들의 역량만을 문제 삼는 것은 - 책임 전가 ...
진정으로 시민들에 대한 문화적 의무감을 다하기 위해서는
오디션을 무기로 단원들의 구조조정을 밀어 붙일 것이 아니라
강력한 책임감, 참신한 기획, 유능한 국악 단장의 영입,
강도 높은 연습 과정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이루겠다는
발상으로의 전환이 더 절실하게 요구됨.
그 과정에서 굳이 오디션이란 과정을 치루지 않아도
역량상 문제가 있는 단원들이 있다면 자연 도태 되게 되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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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과 낮은 수익성만을 문제 삼고 있는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 - 그들이 보이고 있는
신 자유주의적 경쟁 논리와 효율적 지상주의는
도리어 서울시민을 위한 문화적 봉사와
예술의 진정성을 획득할 수 없어 ...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단원들에 대한 임금까지 - 전액 삭감 ...
그리고 서울시 재정 지원이 크게 축소된다면
생존을 위해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
공연의 성공을 위해 필연적으로 대중성을 전면에 놓고 고민할 수 밖에 ...
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람 비용 역시 급격히 상승시킬 수 밖에 ...
당장의 화려함과 일회적 열기를 앞세운 레퍼토리가 주를 이룰 수 ...
구조조정과 질적 제고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관람료를 비싸게 지불할 용의가 있는
소수 기득권(?) 계층 만을 위한 예술로 전락할 우려가 커 ...
결국에는 국악 관현악이라는 것이 대중성 확보 - 어렵고
적자를 면하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할 수 ...
그래서 아예 더 강력하게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을 없애버리자는 말이 나올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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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통한 질적 제고와 효율성의 논리는
예술을 권력과 자본의 노예로 간주하는데서 나오는 발상 ...
경쟁 & 효율성 - 모두 자본주의적 용어 ...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영혼을 팔 수 밖에 없는
노동자로 예술가를 변질시켜 ...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단원들 역시 예술가 이전에 노동자 ...
생존의 위기 앞에 서 있는 단원들 ...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어 ...
이런 구조에서 - 효율이라는 이름이 강요하는 비인간성 -
극대화 될 수 밖에 ...
예술의 질적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처럼 호도 되기도 ...
예술의 진정성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
자본주의 사회는 화려 ...
하지만 그것은 권력과 자본을 가진 이들만의 화려함 ...
눈부신 화려함 뒤에는 예술 노동자들의
고된 삶과, 땀과, 눈물이 이면의 어둠을 장식 ...
효율을 가지고 화려함의 불길을 가속화하려는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 ...
그 이면에 존재하는 예술 노동자들의 생존의 문제엔 별 관심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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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악관현악단 - 국악계 전체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
지난 40여년 간 - 수많은 기라성 같은 유명 연주자들이 거쳐간 곳
많은 이들에게는 마치 고향과도 같은 존재이기도 ...
강도 높은 구조조정 & 계속되는 해체설로
위기에 몰린 국악 단원들과는 달리,
서울시 - 수백억을 들여 한강 노들섬에 화려한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하겠다는 야심에 찬 청사진을 내놓고 있어 ...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는 어두움 ...
오페라와 관련된 화려한 청사진과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의 절박함의 대비을 지켜보는 국악인들 ...
구조조정이라는 문제를 떠나
국악이라는 척박한 땅에 터를 잡고 사는
자신들에 대한 또 하나의 비수로서 다가옴을 느껴 ...
전체 국악인들이 가지는 박탈감과 허탈함이기도 ...
문화도시라는 허세(이름)로 가려진 기득권 층 만의 찬란함과
서민들의 고통,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 억압의 구조 ...
막대한 자본이 동원되는 오페라 예술에 수백억의 예산이 거론될 때
이미 재단법인화 된 서울시립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or
음악고문으로 연봉 10억 (1년 365일 中 20 여일 세종문화회관 근무)
에 정명훈씨가 확정되었을 때
배고픈 국악 창극인 & 국악인들이 느껴야 하는 좌절감 ...
화려한 개발 시대를 위해 -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철거민들의 아픔처럼 ...
문화도시라는 화려함 (노들섬 -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해
죽어줘야 하는 국악의 아픔, 국악인들의 힘겨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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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머나먼 땅 ...
만 원짜리 몇 장 가지고는 접근하기도 어려운 곳 ...
바로 옆 -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소리극 (창극) -
그에 비하면 얼마나 초라한가 !
화려함은 소수 가진 자(기득권 층)들의 전유물 ...
어둠은 다수가 감내해야 하는 몫으로 남아 ...
단원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 효율성과 수익성을 앞세우는 땅에서
양악 오페라 하우스의 화려한 청사진은 있어도
국악 판소리 전용 극장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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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유지에 필요한 전시 효과를 위한
뱁새의 황새 흉내내기와 문화 사대주의 ...
철저한 자본의 논리는 전면에 ...
인간성과 문화적 주체성은 뒷전에 ...
너무나 철저해서 -사대주의(문화적 종속)인지 조차 알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문화적 사대주의가 지배하고 있어 ...
지난 해방 60년 동안 그래왔듯이,
지금도 여전히 자본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예술의 지배와 왜곡 구조는 계속 진행되고 있어 ...
현재 -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이 겪고 있는 문제 -
이런 점들을 모두 담고 있어 ...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예술 노동자로서의 국악 단원들 ...
효율과 경쟁 & 경제 논리를 앞세운 이데올로기에 의해 규정받고 있어 ...
오페라 하우스와 서울 문화 도시의 청사진은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을 바라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가져 ...
문화적 종속과 사대주의를 피부로 느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
서울시 관계자들은 아는지 ...
경제의 외세 종속과 억압의 구조.
외세 침략과 주체성 상실의 구조,
그리고 자본과 노동의 모순 구조 ...
이 모든 것들이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문제를 통해서
어쩌면 이렇게 절묘하게 드러날 수 있을까 !
- 월간 문화 예술 : 전지영 (음악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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