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 날, 고공시위를 하는 분들의 소식을 접하며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나눔문화'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함께 하는 맘으로 시 한편 바치고 싶습니다.
통곡의 탑
겨울이 온다
추위가 뼈 속까지 에이는 밤
저 아래 아스팔트에
나를 보며 울고 있는 아내와 아이가 있다
같은 시간 같은 노동이니
똑같이만 해달라는 요구 때문에
나는 하루아침에
거리의 사람이 되었다
황금빛 잎새를 털어내며
차가운 가을 비바람에 흔들리는
은행나무 옆 초고압 송전탑에서
단식 35일째
작지만 따뜻했던 전세방
겨울추위 달래는 밥상 위에 꽃피던
나의 지난 겨울
고공탑 위에서 울음이 터진다
겨울이 온다
흔들리는 통곡의 탑에서
살고 싶어 몸부림 치는데
죽음 같은 겨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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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