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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6 16:3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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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자비정규직노조 |
 http://www.hjbnj.org |
 파업농성 사수일지 6,7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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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기간에도 투쟁은 계속된다 - 파업농성 사수투쟁 6일차(8월 4일)
오늘은 정보과 형사 2명이 파업농성장을 왔습니다.
쟁의조정신청이 종료된 것을 통보 및 상의(?)하러 왔다고 하지만, 순간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반값에 일하는 비정규직은 출입증이 있어도, 경비에게 쥐어터지는 마당에, 출입증도 없는 형사들은 참으로 자유롭게 공장을 오고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4공장 조합원, 소위원, 3공장 조합원이 속속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정보과 형사들은 돌아갔고, 우리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습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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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온지도 벌써 6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알게 모르게 이곳의 생활도 몸에 익은 듯하다. 선풍기 하나 안돌아가는 모기향만 피워놓고 자야하는 것, 촛불 아래 농성 일지를 써야 하는 것도 이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동지들과 같이 잠을 자고, 같이 먹고, 같이 고민하면서 동지애를 느껐고, 비록 한 핏줄은 아니지만 우리는 비정규직이라는 큰 지붕아래서 공존하는 현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일이면 여기 있는 5공장 동지들이 이 악조건 속에서 투쟁해온지 딱 200일 되는 날이란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인 것 같다. 고작 6일밖에 생활을 안 해 봤지만, 나에게 이 공간은 언제나 지옥이었다. 말들은 안하고 있지만 이들의 눈빛 하나나들이 정규직화를 외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이 썩을대로 썩어빠진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땅 덩어리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정규직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웃고는 있지만, 그 웃음 뒤에는 200일 가까이 싸우면서 누적된 피로와 하루라도 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들의 고뇌가 느껴진다.
정말이지 큰 숙제인 것 같다. 하루빨리 이 동지들을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일터로 돌려보내야 할텐데 막막하기만 하다. 전공장에 있는 아니 이 땅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비정규직 동지들이 이런 우리의 생활을 우리가 외치고 있는 것들을 알아야 할텐데... 힘들고 어렵지만 나는 여기서 쓰러지지 않겠다. 이 한몸 뼈만 남는 일이 있더라도 이 엿같은 현대자본 쓰레기 같은 놈들과 싸워서 꼭 이기고야 말테다... 투쟁!!
휴가기간에도 투쟁은 계속된다 - 파업농성 사수투쟁 7일차(8월 5일)
오늘은 5공장 전면파업 200일입니다. 미처 파업농성 사수투쟁에 참여하지 못했던 소위원, 조합원들이 와서 힘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회사의 단전 때문이지만, 촛불 아래서 맞은 200일은 200개의 촛불도, 수많은 연대의 깃발은 없었지만, 조용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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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파업농성 사수투쟁 3일차입니다.
여기서 비록 3일이지만, 많은 교육을 받았고 파업농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5공장 동지들은 오늘이 200일일라고 합니다. 난 3일 있으면서.. 불편한 한 것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불평을 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싸운 5공장 동지들이 너무 안타까운 것도 있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투쟁의 눈빛이 느껴집니다.
저는 여기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아주 조그마한 동지에 대한 끈끈한 우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우리는 언제나 동지들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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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동조합 규약을 통해서 우리 노동조합의 갈 길에 대해서 토론을 했다.
다른 분들은 할말 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노동조합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이 너무 됐는데, 내가 알고 있는 그리고 느낌만 간략하게 했다. 나는 워낙 말수가 적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이 있다.
저녁에는 건설 플랜트 노조에 대한 영상물 교육이 있었다. 건설 플랜트 노조 동지들의 파업을 보니, 피가 끓는 것 같다. 우리는 언제 그런 파업을 해서 비정규직 철폐하나.. 큰 과제인 것 같다. 그냥 지금의 대오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과제를 풀어야지. 빨리 빨리, 비정규직 철폐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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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반가운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4공장 B조 소위원과 A조 조합원들까지. 정말 든든한 힘이 되고 더욱 용기도 생긴다.
이곳 생활은 하루하루가 바쁜 나날이었다. 내가 조합에 가입한지가 한달 남짓밖에 되지 않아, 다른 5공장 동지들 보다 부족한 점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5공장 동지들과 같이 있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행동하면서, 앞으로의 투쟁에 대해 많은 자신감과 투쟁의지를 배운 것 같다.
200일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5공장 동지들의 아직까지 식지 않은 투쟁의지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면서 겨우 7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200일의 투쟁에 작은 부분이나마 동참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나 자신에게는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일은 또 무엇을 배울지 기대된다. 그리고 언제 구사대가 쳐들어올지 모를 긴장감이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승리의 투혼이 모든 것들을 이겨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투쟁한다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절대 좌절과 두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기에, 시작은 곧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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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처음으로 파업농성 사수투쟁에 참여했습니다.
휴가를 반납하고 7일째 사수투쟁 중인 대소위원에 비하면 비록 짧은 기간 동안 있었지만, 많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하나이기에 우리 조합원들이 이렇게 똘똘 뭉치면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란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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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운 (2005-08-07 14: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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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파업과 투쟁은 노동자의 학교입니다.
많이 고민하시고 많이 배우십시오.
그 속에서 강철로 다시, 잘 벼려진 칼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덥지만 까짓 더위 따위가 동지들의 투쟁의 의지를 꺾지 못할것 입니다.
투쟁의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투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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