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정규직노동조합 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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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23:11:07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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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투쟁에 관한 "동행"의 입장

성명서 원문

더 효과적인 투쟁을 위한 “동행”의 요구

“동행”은 강남성모병원의 비정규직 조합원 일괄 해고가 얼마 남지 않은 9월말을 기하여 개인단위로 투쟁에 합류, 조합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현재까지 행동해 왔습니다.

그간 “동행”은 주로 사측에 의한 농성장 침탈에 대비하여 주/야간 보초, 촛불문화제를 비롯 각종 상황의 촬영, 미디어 홍보 등 주로 상황 업무에 준하는 역할을 맡아 단독 수행해 왔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로비 침탈을 미리 방비하지 못하였고 돌발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적시에 하지 못하는 등, 스스로도 만족스럽게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였음을 인정합니다.

실수는 비판받아야 하고 실패에는 반성이 따라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이어질 투쟁을 생각할 때 우리 팀의 현실적 역량 자체가 모자라다는 점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동행”은 각자 개인단위로 모여 이 곳 현장에서 만들어진 팀이며, 그 중에도 생활 자체를 포기하고 상주 중인 인원들이 대부분이기에 현물면에서 지원받는 곳도, 애초에 확보된 재원 자체도 없는 상황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현재 사용중인 물품들은 다함께 남부지구에서 지원해준 캠코더 1점, 노트북 1점과 가판용 책상, 지대위에서 지원한 와이브로를 제외하고는 “동행”의 팀원들이 각자 보유중이던 노트북 1점 캠코더 2개 정도가 전부입니다. 노트북과 책상을 지원해준 다함께 남부지구의 회원이 “동행”의 팀원으로 합류한 점을 감안할 때, 외부에서 협조받은 물품은 캠코더 1점과 와이브로, 다리가 흔들리는 가판용 책상 2개가 전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캠코더와 와이브로는 현재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캠코더의 경우 구형인 관계로 근본적 결함이 존재하며, 와이브로는 패킷이 소진되었습니다. 책상의 경우는 다함께지역조직의 가판용 재산이기 때문에, “저항의 촛불” 거리판매가 있는 금요일이면 책상을 내주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실상, 금요일이 한참 남은 10월 20일 시점에서 책상 자체가 필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놓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간 저희는 하드웨어의 빈곤함을 여러 차례 지대위와 보건의료노조에 호소하였고, 지대위 측에서는 책상, 데스크탑 컴퓨터, LCD 모니터, 카메라, 캠코더, 랜선 연결 등을 지원해주기로 확답한 바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10월 20일 현재 시점에서, 마지막 가용물품이던 노트북 두 대가 하드웨어의 결함으로 사용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즉, 저희는 지금 맨몸입니다.

저희 “동행” 측으로서는 철야 그 자체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 처했으며, 조합원들로서는 사측의 불법적 행위를 비롯한 모든 상황에 대하여 대비는커녕 최소한의 증거 조차 남길 수 없게 되었으며, 인터넷을 통한 홍보조차도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동행”은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문제에 적극적으로 함께할 각오가 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하드웨어를 구축하기 위해서 각 개인이 대출을 받거나 혹은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고려도 이미 되어 있습니다만, 이 것은 상층 조직이 존재하지 않고, 지대위가 존재하지 않을 때에나 적절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더 효과적인 투쟁을 위하여, 지대위와 보건의료노조 측에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주장합니다.

1. 지원대책위원회에 요구합니다: 기본적인 장비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현재 강남성모병원 농성장은 언론으로부터는 물론 개인미디어들에게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야와 새벽엔 사람의 눈도 많지 않으며, 따라서 최소한의 감시 장비와 상시 지원이 필수입니다.

2. 보건의료노조에 요구합니다: 26일 비정규직 대회를 비롯, 각종 연대 상황에서의 선전전을 위한 기본적 요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최소한 조합원들이 연대행사에서 자신들이 있음을 알리기 위한 깃발 하나 정도는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조건들이 우선적으로 충족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노동자 시민들에게 지대위는 물론이고, 산별노조 존재의 정당성 자체에 의혹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미 “동행”팀 내부에서도 ‘지대위는 명목상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보건의료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산별투쟁의 도구로 보고,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발언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시점입니다.

저희 “동행”은 앞서 기재한 요구사항들을 통해 어떠한 개인적 이득도 취할 생각이 없으며, 이러한 요구를 통해 차후 행동에 대한 주도권을 취할 생각도 없습니다. 만약 이러한 요구사항들이 끝내 충족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2008년 10월 20일

보건의료노조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지부(가) 정규직화 투쟁에 동행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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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투쟁사진 전시회 및 사진공모전	비정규직철폐	2008/10/22

<알림> 비정규직 투쟁 사진전시회 관련

이용열사정신계승사업회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