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대한항공조종사노조 파업 지도, 형 확정 이유
서울상공회의소가 2001년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파업을 지도했다는 이유로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을 11일자로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서울상의는 양 위원장이 “인사규정 제32조(해임)에서 적시하고 있는 사유 중 제1항 형사상 유죄판결이 확정되었을 때”에 해당한다며 해고를 통보했다.
지난 2001년 대한항공조종사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를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갈 당시 공공연맹 위원장을 맡았던 양 위원장은 업무방해죄로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연맹은 "(당시l) 법원은 우습게도 애초 검찰의 구속 이유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도 '한번 잡은 노동자는 결코 풀어 줄 수 없다'는 식의 보복적 판결로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라 시기를 조정한 파업' 운운하며 유죄를 선고하는 시대의 희극을 낳았다"며 "구속 사유도 억울한데 이를 빌미로 해고까지 자행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연맹은 이어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노사간의 대타협을 말하면서, 한편으로 노동의 상급단체 대표자를 해고하는 자본이 아무리 노사관계의 평화를 입에 담더라도 그것은 말짱 거짓임을 분명히 드러냈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반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경규 위원장은 지난 2001년 6월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파업을 지도했다는 이유로 '업무방해죄'로 구속된 바 있다.
또 대법원은 지난 1월28일 양 위원장에 대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서울상의는 지난 4월15일 양 위원장 해임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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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의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 해고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