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12월22일>>
지하철 해고 노동자 대책위 출범
교통공단 인수 부산시에 일자리보장 촉구
22일 부산시청 천막농성장 앞에서 지하철 매표소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강덕철기자 kangdc@kookje.co.kr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천막농성에 노동·사회단체가 힘을 보탠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산민중연대, 부산지하철노조 등은 22일 해고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인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하철 비정규 노동자 고용승계 대책위' 출범을 알렸다.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철 해고 노동자들이 추운 겨울을 천막농성장에서 맞이해 서러운 비정규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내년에 부산지하철을 인수할 부산시가 이들의 일자리를 보장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부산시는 교통공단 인수와 함께 공공부분에 비정규직을 억제하고, 안정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해고 노동자의 고용승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매주 화요일 집중집회와 1인시위 등을 펼치며 본격적인 고용승계 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9월 해고된 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자 23명은 지난 2일부터 부산역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다 12일부터 부산시청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권혁범기자 pearl@kookje.co.kr
권혁범기자 pearl@kookje.co.kr [2005/12/22 21:33]
부산일보 12월23일>>
'칼바람도 투쟁의지 못꺾어'
혹한 속 비정규직 천막 투쟁 22일째
부산지하철 해고자·민노총 40여명
24시간 '고용승계·보호법 마련' 목청
2005/12/23 008면 11:28:21 PDF보기 |프린터 출력 |뉴스 배달서비스
사진 설명:부산지하철 비정규 해고노동자들이 2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대현기자 jhyun@
"살을 에는 한겨울 칼바람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일자리에서 쫒겨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유례없는 혹한에도 아랑곳 않고 길거리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를 상대로 고강도 투쟁을 선언한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23명은 지난 2일부터 20일이 넘게 철야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자신들의 억울한 처지를 알리고 있다.
지난 9월 부산지하철 매표소 무인화에 따라 일터에서 쫓겨난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는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일 부산역 앞에 처음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여온 이들은 내년 1월 부산교통공단이 시로 이관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지난 12일 시청 앞으로 천막을 옮겼다.
노동자들은 달랑 석유난로 하나만으로 천막 속에서 한겨울 강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밤을 새울 때도 스티로폼 위에 놓인 침낭에 몸을 숨기는 게 전부다. 졸지에 직장을 잃고 식당에서 밥을 사먹을 돈도 없어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천막에서 밥을 끓여먹고 있다. 이 같은 악조건에서도 절반 정도인 여성 노동자들이 더 열성적이다. 3개조로 나눠 천막에서 밤을 지새우는 철야농성조를 짜는 데도 여성 노동자들은 절대 예외가 없다.
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속해 있는 부산지역 일반노조의 하계진 사무국장은 "노동자들이 20~30대 젊은 청년들이라 이깟 추위 정도는 다들 견딜 만하다고 한다"면서 "고용승계 약속을 받을 때까지 천막을 접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도 지하철 해고 노동자들과 같은 날인 지난 2일부터 부산역 앞에 천막을 두르고 철야 농성을 벌여오고 있다. 역시 천막을 친 지 22일째를 맞는다.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을 촉구하며 소속 사업장 간부 20여명이 매일 교대로 24시간 천막 숙식 시위를 잇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박진현 교육선전부장은 "아무리 찬바람이 몰아쳐도 국회가 올바르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마련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이현우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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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매 23일째>신문기사펌>칼바람도 투쟁의지 못꺾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