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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7 20:5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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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비정규노조 |
 시민선전물.hwp (672.0 KB), Download : 30 |
 노동자를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리는 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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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전화국, 노동조합 만들었다고 도급노동자 50여명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아
KT,지난 2000년 계약직노동자 7천명 정리해고
국내최대의 통신회사인 KT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와 탄압에서도 일류입니다. IMF를 지나면서 공기업이었던 한국통신은 사기업화 되었습니다. 외국의 투기자본은 KT의 주식을 엄청나게 매입했으며 이미 경영권은 외국자본에 넘어간 지 수년이 지났습니다. KT는 민영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의 벼랑으로 내몰았으며, 2000년에는 비정규직이었지만 직접 고용되어 있었던 계약직 노동자 7,000명이 계약해지를 당했습니다. 이렇게 잔인한 해고로 부족해진 인원은 수백 개의 도급회사에 용역을 주어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웠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국적으로 10,000여명 가까이 됩니다. 도급회사는 노동자의 눈물과 땀의 결실을 아무런 하는 일 없이 중간에서 강탈하기만 하고 실질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노동자들을 관리하는 역할은 KT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은 대부분 KT의 전화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댁을 방문하여 전봇대를 오르고, 책상 밑을 뒤져 인터넷을 설치하고, 전화를 개통하는 노동자의 대부분은 바로 도급회사의 비정규노동자인 것입니다.
비정규노동자들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오토바이와 PDA 등의 작업도구를 모두 개인이 구입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식대, PDA사용료, 오토바이 기름값 등도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정규직 노동자와 똑같은 일을 하지만 정규직의 반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또한 모든 사업장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는 4대 보험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급업체, 4대 보험도 없이 임금은 정규직의 50%도 안돼
이것도 모자라 KT는 올해부터 비정규노동자들을 더욱 쥐어짜려 합니다. 도급공사의 단가를 터무니없이 낮춰 임금을 삭감하고, 지금도 불안한 고용을 일용직으로 바꿔 언제라도 해고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비정규노동자를 일회용품처럼 쓰다 버리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입니다.
그래서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을 민들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계약해지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한 직장과 낮은 임금, 전무한 복지에 가만히 있을 노동자들은 없습니다. 몇몇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했다가 해고된 사례도 있으며, 일자리를 빼앗지 말라고 했다가 쫓겨난 사례도 있습니다. 이렇게 절박한 심정을 몇몇이 토로해봤자 도급회사는 눈 하나 깜빡 안하고 해고를 하고 "너희는 비정규직이니 언제든 계약해지(해고)를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까지 했습니다. 노동자들이 아무리 정당한 요구를 한다고 해도 그것이 아무런 힘이 없으면 사용자들은 철저히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을 짓밟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법적으로 보장받는 노동조합을 결성해서 노조 차원에서 요구한다면 막가파인 도급회사도 어느 정도는 노동자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도급회사는 막가파의 행동대원에 불과했습니다. 두목인 KT가 나서서 바로 도급회사의 계약을 끊어버리고 하루아침에 도급회사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모두가 강제 해고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KT는 경비를 동원하여 도급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화국에 출입하는 것을 막고, 정규직 노동자들을 파견하여 급한 불을 끄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리고 면담을 요청하는 노동조합에 "도급회사와의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지 우리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라고 합니다. KT가 무자비한 해고를 자행하고 도급회사를 엄청나게 늘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분노와 저항을 직접고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려는 수작, 그렇지만 고개 쳐들고 들고일어나려는 저항은 모든 힘을 동원하여 짓밟으려는 수작 바로 그것입니다.
정리해고로 가진놈만 배부르는 Let's KT
비정규직 쥐어짜며 1년에 순이익만 1조 2천억원 벌어들여
OECD 국가 중 최대의 비정규직 국가
이제 비정규직의 문제는 전 사회적 문제입니다.
요즘 비정규직 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TV토론만 보더라도 대학교수나 국회의원들 사용자 단체의 사람들, 무슨 무슨 연구소 사람들이 나와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비정규직 문제가 큰일이고 마음 아픈 일이라면 해결은 간단합니다. 비정규직을 없애면 되는 겁니다. 비정규직이란 비인간적인 제도는 없애버리고 고용된 노동자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런 간단한 해결법은 얘기하지 않고 차별을 줄이자, 정규직이 양보해야 된다는 등의 소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누가 이 땅에서 비정규직을 원하고 있습니까? 노동자들이 원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부모 형제가 비정규직이 되기를 여러분은 원하십니까? 비정규직을 원하는 것은 이 땅에서 1%로 안 되는 사장들 밖에 없습니다. 99%의 노동자 민중들은 비정규직제도를 없애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절대다수의 민중들이 규직제도의 철폐를 원하는데도 비정규직 노동자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라도 노동자의 피땀을 쥐어짜려는 사장들과, 사장들을 비호하는 정치권과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오히려 확대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제일의 노동시간과 OECD 국가 중 최대의 비정규직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정부는 비정규직을 전 산업으로 확대하고 한번 비정규직이 되면 영원히 비정규직을 벗어날 수 없는 악법을 2월 국회에 강제라도 통과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 투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앉아서 죽기보다는 싸우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비록 해고되어 하루하루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예와도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우리의 서비스를 받으시는 고객이신 노동자, 시민 여러분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더욱 힘을 내고 싸워 나가겠습니다.
KT에 항의전화를 부탁합니다.
KT 수도권서부본부 : 032-327-5137
KT 구로지사 : 02-851-0200 관악지점 : 02-882-0200
민주노총·공공연맹 서울지역통신산업비정규직노동조합
노동조합 위원장 010-8678-8717 사무국장 016-830-4733 전자우편 : stet@jinbo.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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