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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4: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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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회의 |
 남편이 사랑한 화물연대 조합원 여러분께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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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깁니다 -
화물연대 조합원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저희 남편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전체 조합원이 의리를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것,
그래서 화물연대 조직을 지켜나가는 것은
앞으로 지속적이고 완강한 투쟁을 계속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남편도 그것을 알았으리라 여겨집니다.
남편의 목숨값으로 많은 것이 바뀌진 않지만
남편이 화물연대를 지키고자 했고, 노동자가 노동자답게
살수 있기를 바랬던 그 절박성이 여러분 가슴에 새겨졌다면
남편도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짧은 생각이지만 가져봅니다.
이번싸움에서 남는 아쉬움이 있다면
그것을 더욱 채워나가는 투쟁을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택배 조합원들의 원직복직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화물연대가 더욱 튼튼한 조직으로 커나가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지 않는한,
남편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개인의 안락을 위해서 투쟁할 것이 아니라 통큰 목적을 가지고
한발한발 전진하기 위해 손을 잡고 힘을 모으는 적극적이고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생존권, 민중의 피폐한 삶을 사상과 정견을 떠나서
무조건 지켜져야 하고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
동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그속에 저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유서중에서..)]
-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 고 박종태의 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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