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사무총장 김창현과 최저위의 건투를 빌며
"1백21석을 차지한 그 사람들을 버리고 무엇을 어떻게 하냐" "우리는 예산도 해야 한다. 심판받으라면 받겠다"(이부영)
오늘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4자 회담의 초법성을 지적하러 가자 열우당 이부영 대표가 한 소리입니다. 이부영 대표의 말이 열우당의 현실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창현 일파가 얼굴에 연지분 곤지분 바르고 열우당 애들 앞에서 교태를 부려도 열우당은 딴나라당이라는 본처를 찾아가죠. 민주노동당이라는 애첩은 일순간의 연애감정에 잠시 같이 논 것 뿐이죠.
열우당은 애초에 민주노동당과 '개혁연대'니 나발이니 이 딴 것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집단입니다. 왜냐면 민주노동당과 '개혁연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들이 가진 밥그릇의 일부를 대중들에게 양도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챙겨먹을 수 있는 것에 걸림돌로 민주노동당이 작용하기도 하죠.
국가보안법 문제로 열우/딴나라가 서로 죽일 듯이 싸우고 자빠졌는 순간에도 이들은 뒤로는 서로 '상생의 정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듣자니 딴나라당이 '이철우 간첩공세'를 벌이는 순간에도 그들은 '대화합'을 목적으로 불법정치자금에 연루된 여야 정치인들을 사면 - 복권할 수 있는 노림수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노통이야 박지원, 임동원, 한화갑 등을 사면 복권함으로써 DJ와의 관계 개선을 할 수 있고, 정대철, 이상수, 신상우, 이재정 등의 측근 정치인들을 복권시킴으로 대선 때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것이죠. 한나라당 애들도 굳이 반대할 것 없죠. 차떼기 해먹은 때 공헌(?)한 김영일 같은 사람을 끄집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해처먹은 돈 갚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면서 해처먹은 넘들만 빼내오려는 이런 행위가 가능한 것은 이들의 유물론적 토대가 같은 뿌리에 있다는 반증이죠.
이와 같은 '상생의 정치'가 열우/딴나라의 본질입니다. 불법 대선자금을 엄청 준 삼성의 인물이나 마찬가지인 홍석현이란 꼭지점이 있음으로 딴나라/열우의 '상생 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삼성에 가서 교육받는 열우당 386 애들 한번 보십시오. 이들이 무슨 개혁을 할 수 있으며 이들과 손을 잡고 어떤 개혁이 가능하다는 말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수구론을 외치며 개혁연대를 주장한 김창현과 민주노동당 최저위원들은 어떠한 맘에 이러한 헛소리를 하였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머리가 나빠 똥고집만 부리거나 열우당에서 파견한 파견 중대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김창현씨, 국가보안법 폐기 문제를 두고 '사생결단'을 외치며 '끝장 단식'을 한다더니 그래 열우당 286 애들 고대 동문회 하는 데 찾아가는 것이 사생결단하는 것입니까? 별 이상한 사생결단 다 보았습니다. 아, 물론 같은 학교 나온 친구들 만나러 동문회 찾아갈 수 있지요. 그걸 나무라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그러나 '사생결단'의 정국에 목숨을 걸어야 할 김창현 총장이 한가하게 동문회나 찾아 갈 여유를 부리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네요. 김창현 총장이 거기에 찾아갔다면 안희정, 이인영, 오원식, 백원오 등의 열린우리당 애들 모가지라도 잡고 국가보안법 폐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외치며 거기서 사생결단을 벌였어야 하는 것 아니었던가요? 그러나 아직 그런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 참으로 유감이네요.
90년대 민자당이라는 것이 있었지요. 김영삼, 노태우, 김종필 등의 노회한 정치인이 '보수대연합'을 기치로 합당을 하여 만든 정당이지요. 오랫 동안 민주화 운동을 하였다는 김영삼이 노태우의 어깨 밑에 김종필과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보니 역사의 희비극이더이다. 참고로 3당 합당 이전에 김영삼과 김덕룡은 국가보안법 폐지론자였소이다. 지금 민주노동당 내에 김창현 총장 이하 최저위원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불현듯 그 시절 '보수대연합'의 징그러운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서영석이 그러더군요. 민주노동당 우파와 열린우리당 좌파 애들 헤쳐 모여 새로 당을 하나 만들어야 할 시점이 있다고. 김창현씨과 최저위원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을 위해서도 이런 시기는 빨리 오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 열린우리당 내의 NL 출신 국개의원 넘들과 함께 '민족자주당'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 쪽으로 가서 능력이 된다면 사무총장이든 대표든 해 먹으세요.
'민족자주당'의 약칭은 '민자당'으로 하면 딱일 것입니다. 미래의 민자당 김창현과 최저위원들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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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 사무총장 김창현과 최저위의 건투를 빌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