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예술기관에 웬 구조조정 전문가?"
세종문화회관 공대위, 사장에 전 코오롱 부회장 선임되자 강력 반발
세종문화회관 신임사장으로 5일 김주성 전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취임하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예술단체 해체계획 철회와 예술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공대위는 "한 기업의 회장 비서실장, 기획조정실장,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경영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경력이 문화예술기관과 무슨 연광성이 있는가"라며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 이사회가 생각하는 세종문화회관의 정체성은 '생산성이 높은 수익위주의 기업경영' 혹은 '구조조정이 용이한 예술단체'냐"고 비판했다.
또 "세종문화회관 사장 선임과정이 전혀 공개되지도 않고, 그 흔한 민간이사도 없이 이사장과 서울시에서 파견한 공무원 3명이 중심이 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는 관치경영의 표본"이라며 "문화예술기관의 기관장을 문화예술 관련 인사가 전혀 참여치 않은 채 서울시의 교시적이고 관료적 지배개입으로 문화예술기관의 경영을 고집하는 것은 전근대적이고 관치경영을 온존시키는 작태"라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4일 김주성 전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으며, 이로써 세종문화회관은 설립후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을 사장으로 맞았다.
임지혜 기자 sagesse@labortoday.co.kr
2005-12-07 오전 8:50:21 입력 ⓒ매일노동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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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예술기관에 웬 구조조정 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