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련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8월 26일 아침, 공안경찰은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오세철 동지를 비롯한 7명을 전격적으로 연행했다. 동시에 배움터 기획위원이기도 한 양준석 동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야만적인 국가보안법으로 사회주의 정치활동에 족쇄를 채우려던 그들의 음모는 영장기각으로 제동이 걸렸다.
울산노동자배움터는 이 땅의 노동자민중이 멀게는 87년 6월 항쟁과 87년 7,8,9 노동자대투쟁 이후 20년 간 치열하게 투쟁했고, 가깝게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3개월간 뜨겁게 ‘촛불투쟁’을 펼친 힘이 공안경찰의 음모를 1차적으로 저지했다고 믿는다.
그런데도 자본과 권력의 시녀인 검찰과 공안경찰은 “사노련 같은 단체가 유지되도록 할 수는 없다"며 영장을 재청구해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계속 탄압하려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사노련을 탄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울산노동자배움터는 사노련이 850만 명을 현대판 노예로 전락시키는 비정규직 제도 철폐를 외쳐왔으며, 기름값 폭등, 물가폭등으로 노동자민중의 삶이 파탄나자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자고 주장했고, 노동자들을 골병들게 만드는 장시간 노동, 심야노동을 전면 철폐하고, 정규직, 비정규직, 부품사 노동자들이 공동투쟁을 통해 주간연속2교대를 완전 쟁취하자고 주장했고, 공기업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 복지를 위협하고, 공공요금을 폭등시킬 민영화를 결사반대했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고 빈부격차에 따른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이명박의 교육제도를 비판했다고 알고 있다. 자본가의 배만 불리려 하고, 노동자민중의 생존권과 건강권을 파탄내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퇴진시키고, 노동자민중의 정부를 세우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런 주장들은 경제파탄으로 신음하는 노동자들이 간절한 염원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쟁해야 하는 절박한 요구들이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가 사노련을 탄압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하지만 울산노동자배움터는 이것뿐만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정부가 탄압할수록 사회주의에 대한 노동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뿐이다
이명박 정부가 공안탄압을 통해 노리는 것은 사회주의 노동운동, 사회주의 정치활동이다. 그걸 통해 노동자들이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멀리하도록 조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싸워왔던 사회주의 활동가들을 정부가 탄압하면 할수록 사회주의에 무관심했던 노동자들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왜 우리의 벗인 활동가들을 잡아넣는가!”, “사회주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노동자의 권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주의 정치활동, 그래서 자본가 정권한테 탄압받는 사회주의라면 우리 노동자가 추구해야 할 노동자의 사상이 아닌가!”
노동자들한테는 노조로 단결해 투쟁할 자유가 있다. 노동자들한테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동자의 사상(사회주의)을 말하고 실천할 자유가 있다. 그리고 진짜 노동자정당을 조직할 자유도 있다. 이것은 결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울산노동자배움터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자!
사노련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노동자 정치사상의 자유를 쟁취하자!
사회주의 정치활동의 자유를 쟁취하자!
2008.9.2
울산노동자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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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련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