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배 학습지 위원장 구속에 따른 항의 성명서
최근한 학습지 대교지부장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천막농성투쟁이 100일을 훌쩍 넘어 진행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최근한 동지 해고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대교 본사에 대화와 교섭을 통한 해결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회사는 ‘1월 13일 이전으로 원상회복시키면 대화할 수 있다’거나 ‘우린 법대로 할 뿐,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적용하겠다’는 식으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주요간부에 대한 고소고발을 계속 진행함으로써 마침내 우리 투쟁의 핵심인 서훈배 학습지 위원장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연말 ‘학습지 교사는 노동자가 아니고, 이들의 노조도 노동조합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 대교 자본은 최근한 지부장에 대한 해고를 통보함으로써 선전포고를 하였다.
또한 계속된 천막투쟁과 강도 높은 투쟁을 통해 점차 회사 측에 불리한 여론이 확산되자 위원장 한 명 구속시키는 것으로 우리를 위축시키고 상황반전을 꾀하고 있다.
또한 서훈배 위원장의 구속은 단순히 대교 투쟁만의 결과라고 볼 수 없는 면이 있다.
눈높이 대교는 잘 알다시피 업계의 부동의 1위이고, 전체 시장의 45%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학습지 업계의 삼성인 셈이다.
이미 학습지 부정영업의 희생자 구몬학습의 이정연 교사가 사망한 지 2주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부정영업은 판을 치고 있고, 재능교육교사노조는 4월초에 학습지노조로 조직전환 총투표에서 9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의한 바 있다.
이번 대교 투쟁에서도 지부를 떠나 모든 학습지 동지들이 하나가 되어 투쟁하면서 조직을 새로 세우고 힘을 하나로 모아가는 과정인 셈이다.
바로 이런 시기에 대교 자본은 학습지 자본 전체를 대리해서 전체 학습지 노동자와 전쟁을 불사하며 우리 노동조합을 밟고 가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다.
이쯤 되면 더 이상 대화나 타협같은 아름다운 말은 설 자리가 없다.
오직 힘에 의해 상대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길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밀리면 이정연 교사의 억울한 원혼을 달래는 일도, 올 여름부터 시작될 재능지부의 임단협도 더 이상 기대할 바 없다. 바로 위원장 구속은 대교지부장 해고철회 투쟁이 전체 학습지 자본과 전체 학습지 노동자의 투쟁으로 전환되었으며 더 이상 멈출 수도, 물러날 수도 없는 전면전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대교본사 앞 천막을 거점으로 조직 안으로는 더욱 천막농성투쟁을 강화하고 현장 순회를 통해 현장 조합원과 교시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조직하는 투쟁을 할 것이며, 밖으로는 천민자본 대교에 항의하는 노동시민사회를 조직하여 대교에 노조탄압에 대한 댓가를 혹독히 치르게 할 것이다.
이 길에 여러 동지들과 함께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
학습지투쟁 정당하다 서훈배 위원장 석방하라!!
부당해고 노조탄압 투쟁으로 박살내자!!
해고자 전원복직 투쟁으로 쟁취하자!!
2006.5.6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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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하게 구속된 서훈배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