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비정규노동자 생존권 및 원청사용자성쟁취를 위한 투쟁위원회 24일차 투쟁보고
 
24일 0시를 기해서, 대우건설은 우리자산을 앞세워 미화, 보안직에 대한 용역계약해지통보를 했다. 24일 대우건설 비정규노동자 투쟁위원회는 이후 대체인력의 투입에 맞서 조합원들을 대우센타로 집결시켜, 대체인력 투입에 대한 대응을 하였다. 밤12시가 넘은 시간까지 조합원들은 속속 집결하였다. 다행히 대체인력은 바로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전조합원들은 일요일까지 비상대기 체계로 전조합원 밤샘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아침에 우리는 우리자산관리에서 동우에스엠으로 보낸 용역계약해지 공문을 보았다. 공문의 내용은 ‘입주사에 대한 업무방해, 지정 작업복 미착용’이라는 이유로 용역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것이였다. 우리자산이 어떤 핑계를 댄다고 해도 우리는 그들이 용역해지를 한 이유는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함인 것을 알고 있다. 이후 그들은 고용을 해주겠으니, 노동조합을 탈퇴하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노동조합을 만들면서 비로소 인간답게 사는 길을 찾았다. 또한 노동조합이 없어지면 또다시 과거와 같이 부당한 압력을 하고, 계약을 미끼로 우리를 노예처럼 부려먹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우건설과 우리자산이 자신들이 가진 돈과 빽으로 우리를 죽이려고 아무리 발버둥친다고 해도 우리는 노동자의 깡다구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아침 9시 조회, 12시 30분 중식집회를 했다. 한조합원은 ‘우리는 20년동안 대나무처럼 이건물에 뿌리를 내려왔다. 대나무는 어떤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박사장, 송사장은 몇 년 되지도 않았다. 20년 동안 뿌리 내린 우리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박사장, 송사장은 쓰러져도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끝까지 투쟁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투쟁결의를 해주었다.
대우센타 주변의 다른 사업장에서 많은 동지들이 참석해주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오는 것이라 오랜시간 있을 수는 없었으나, 용역노동자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달려온 동지들에게 대우센타 노동자들은 투쟁의 승리로 화답할 것을 약속했다.
오후에는 대우건설 박세흠사장실 항의 방문을 진행했다. 역시나 박세흠 사장은 없었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용역계약해지 공문을 갈가리 찢었다.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주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청춘을 바치고, 30년 넘게 일한 사업장에서 나가라고 하는 대우건설의 용역계약해지에 우리는 절대로 굴할 수 없다. 건설엔지니어링 집회에 다녀와서, 뒤 늦게 사장실 항의방문에 결합한 동지들이 투쟁에 다녀와서 ‘200일이 넘게 투쟁하는 동지들의 투혼을 보면서, 우리는 아직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욱더 투쟁을 가열차게 투쟁하겠습니다’라는 결의를 보여주었다.
50, 60대의 보안, 미화 노동자들은 대체인력을 막기위해, 밤샘 결의하고 대우센타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까지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할 것입니다. 동지들의 많은 지지와 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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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동조합 파괴공작 비정규노동자 용역계약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