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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당 : 건설산업연맹 전국타워크레인노조 정책국장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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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노동자 죽음 외면하는 (주)신창건설 규탄 성 명 서
나이드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노동자가 타워크레인 수십미터위에서 떨어져 처참하게 사망하였다. 그렇지만 안전사고를 총괄하고 책임져야 할 원청 건설회사 (주)신창건설은 계속해서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오후 5시 50분경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주)신창건설 비바패밀리 신축 공사현장에서 전국타워크레인노조 부산경남지부 북부지회장 박형복(남, 42세)씨가, 이미 밤이 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원청사의 무리한 작업요구에 못 이겨, 60여미터 높이의 타워에 다시 올라가 작업을 하던 중 아래로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나 신창건설은 사고 4일이 지나는 지금까지 재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나 보상을 하지 않고 있어 1,500명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5년간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무려 150명으로 평균 13.5일에 1명꼴로 산업재해를 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목숨을 건지더라도 평생 불구자 신세를 면치 못하는 등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한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타워크레인은 건설현장 공정 의존도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타워 조종사들은 새벽에 출근하여 하루 10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주5일제로 인한 여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건설자본은 일요일을 포함하여 휴일도 없이 이윤추구에만 눈이 멀고,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는 건설노동자의 산업재해는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주)신창건설과 계약한 타워크레인 임대업체 ‘진성타워’에서 타워크레인 설치ㆍ해체에 대해 별도로 하도급을 하고, 타워조종사에 대해서도 용역하도급을 별도로 하는 등 건설현장 만악의 근원인 ‘다단계하도급’ 작태가 사망사고를 일으킨 중요한 요인의 하나이다. 원청 (주)신창건설은 이를 마땅히 감시감독을 해야 한다.
또한 원청 건설사는 산재보험법 상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전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럼에도 현장의 산재 사고가 일어나면 원청 건설회사는 하도급업체에 책임을 전가해 온 것이 고착화되어 있다. 그런데 (주)신창건설에서는 타워 임대업체인 ‘진성타워’가 재무능력이 거의 없는 취약한 회사여서 이번 사고의 보상 책임을 묻기 어렵자, 사망 사고 4일이 지나도록 보상과 사과 및 재발 방지책 등 그 아무것도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고인이 되신 고 박형복 지회장은 오랫동안 민주노조 건설을 위해 타워노조의 지회장 간부를 맡으며 지난 1년 가까이 실업상태로 지내다가 겨우 현장에 취업한 지 첫 날 일을 마칠 시각에 사고를 당해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건설산업연맹은 묵묵히 땀 흘려 일 해 온 건설노동자가 하루아침에 가족과 생이별하고 구천을 떠돌고 있는 지금, 기업 이윤추구에만 눈먼 악덕업체가 이 땅에 기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측이 계속해서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사태수습에 비협조적일 경우 1,500명 타워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수위를 높여 갈 것이고 (주)신창건설의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선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에서 2007년 1월 26일(금) 오후 2시 (주)신창건설 본사 앞(경기도 안영시 관양동 소재, 평촌역 2번 출구)에서 강력한 항의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시 한 번 원청 시공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유족과 현장 동료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2007년 1월 25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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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타워노동자 죽음 외면하는 신창건설 규탄 총력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