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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9 12: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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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자비정규 |
 [편지글] 5공장 농성자가 병상의 최남선 동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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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장에서 힘차게 파업농성을 전개 중인 조합원이
병상에 있는 최남선 조합원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싸우면서 함께 동지가 되어가고, 무엇보다 '노동자'가 되어가는 모습!
현자비정규직노조 혼자만 간직하는건 욕심인 것 같아 전국의 동지들에게 공개합니다.
최남선 동지에게 ...
안녕하십니까?
저는 52 의장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동지의 건강이 제일 먼저 걱정됩니다. 동지는 분신의 고통에 많이 힘드실텐데 여기서 편하게 투쟁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동지에게 직접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다녀온 동지들이나 보도자료를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지가 보내신 글도 잘 받아보았습니다.
분신 소식에 분통함과 우울함이 너무나 많이 스며옵니다. 동지가 분신 전 이곳을 다녀가셨단 말에 더 목이 메어옵니다.
이번 일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좀더 열심히 일찍 투쟁했더라면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더 힘이 있었다면 이번 일은 방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은 원하청 공동으로 본관 집회를 했습니다. 원하청 활동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도 참여했습니다. 또 다른 여러 곳의 연대도 있었습니다.
'적은 인원이라도 좋으니 부디 연대해 달라'는 동지의 바램이 점점 크게 이루어져 갑니다.
이곳 농성장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연대와 다른 여러 단체의 지지와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사측에서는 언론 플레이와 내부 갈등 유발, 노조의 탄압을 무차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우리는 이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우리의 투쟁이 끝날때까지 한치의 물러남없이 한발한발 전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싸우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되어 꼭 이 투쟁에서 승리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동지의 빠른 쾌유와 조만간 웃으며 현장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비 정 규 직 철 폐 ! 투 쟁 !
2005. 1. 26
동지의 뜻을 이어갈 5공장 농성장에서
P.S. 앞으로 행복하고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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