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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7 22:5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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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선 |
 07_0527_보도자료_60주년행사.hwp (47.0 KB), Download : 15 |
 (펌) [보도자료] 청주대 60주년 기념행사에 즈음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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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 : 각 언론사 노동 사회 담당 기자
■ 발신 :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 담당 : 대외협력부장 김기연 ( 043-234-9595, 010-4424-8797 ) 총3쪽
※ 이 자료는 www.cbnodong.org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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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라!!
청주대 60주년 기념행사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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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고처(歌聲高處)에 원성고(怨聲高)라!!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에 민루낙(民淚落)이요 / 가성고처(歌聲高處)에 원성고(怨聲高)라
(금술동이에 담긴 좋은 술은 천 사람의 피요 / 옥쟁반에 담긴 안주는 만사람의 기름이라.
촛농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 노래소리 높은 곳에 백성의 원망 소리가 높다.)
이 칠언절구의 시조는 익히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춘향전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거지꼴로 변사또의 생일잔치를 찾아간 이몽룡이 읊은 시입니다.
시조를 읊은 후 이몽룡은 ‘암행어사 출두’를 외칩니다. 외침소리와 함께 육모방망이를 든 나졸들이 탐관오리인 변학도를 포박하고 엄중하게 단죄합니다. 이윽고 춘향이와 재회하고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장면에서는 희열마저도 느껴집니다.
■ 청주대 60주년에 원성고라
오는 6월 5일이면 청주대가 개교 60주년 행사를 치룰 예정입니다.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임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청주대의 자부심과 긍지 이면에 그늘도 있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 청주대가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왔던 사람들의 원망소리가 높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물경 17억 예산을 책정한 60주년 기념행사
청주대는 개교 60주년 행사에만 물경 17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책정하였습니다.
청주대 홈페이지에 게시한 <예결산공고> 중 <2007학년도 자금예산서> 자료를 인용하면,
▶ 자료 80쪽. <기획조정치 기획예산팀> 개교 60주년 기념행사 사업경비 : 2억원
▶ 자료 75쪽. <대외협력실 대외협력팀> 개교 60주년 기념행사 : 15억원
예산 규모로 비춰봤을 때 상당한 규모의 행사일 것임을 어림짐작할 수 있습니다. 분명 60주년 행사는 청주대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행사입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17억원을 쏟아붓는 것에 대해서는 이질감이 느껴질 뿐입니다.
■ 화려한 행사의 그늘
07년 <각 건물 청소용역비>로 책정된 예산은 7억원입니다. 60주년 행사 비용의 절반도 못미치는 금액입니다. 7억원에 생계를 맡겼던 32명의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릴 판입니다. 코앞에 다가온 용역업체 입찰 여하에 따라 이들의 밥줄이 끊길 수 있습니다. 60주년 축하의 팡파레가 퍼지는 한 켠에는 고용승계를 나몰라라 하는 원망소리도 퍼져나갈 것입니다.
행사가 끝나면 청주대는 청소용역 노동자들에게 남은 흔적들을 말끔히 청소할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60주년 행사 청소가 끝나고 나면, 청주대는 이들의 일자리도 흔적없이 치워버릴지 모릅니다.
■ 대학 구성원 모두가 축하하는 자리가 되야....
청소용역 노동자들도 10년이 넘게 청주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식구들입니다. 동고동락했던 이들이 60주년 행사를 즈음해 짐을 싸야 하는 끔찍한 상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이들의 밥줄이 끊기는 걸 외면하는 것은 교육기관으로써의 결코 합당한 자세가 아닙니다.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이라 자부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모습을 겸허히 뒤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대학은 학문 발전을 위한 역할도 있지만, 사회 갈등의 조정자 역할도 요구받고 있습니다. 사회 주요 현안마다 대학이 제시하는 입장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고용승계가 되지 않으면 상호 갈등이 커지고, 대량실업으로 인한 사회양극화도 확대됩니다. 갈등을 없애고, 사회현안문제인 사회양극화 차이를 줄이는 것을 가르쳐야 할 대학에서 할 일이 아닙니다. 이들을 대학구성원으로 인정해 고용승계를 보장해야 합니다. 함께 60주년을 축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교육기관의 모습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 노동부가 암행어사의 역할을 자임해야....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이하 청주노동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높아지는 노동자들의 원망 소리를 항상 귀담아 들어야 할 곳이 청주노동부입니다. 노동자들을 위해 암행어사가 되고 육모방망이를 든 나졸을 자임해야 합니다.
청주노동부가 청주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대화조차 거부하는 청주대에 육모방망이를 휘둘러야 합니다. 청주노동부가 암행어사가 되어 정부기관의 마패를 들고 고용승계를 청주대가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007년 5월 2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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