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통신을 보고 평가글을 올려달라고 하여
저는 한진중공업 기장팀 기장파트 대의원 박성호 입니다. 얼마전 하청통신에 대한 평가의 글을 올려달라고 하여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어려운 조건임에도 하청통신을 주기적으로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는 동지들의 노력이 정말 아름다워 보입니다. 조금만 더 욕심이 있다면 어렵게 만들어 내는 하청통신이 한진중공업 전체 노동자들에게 정말 유익한 소식지로 거듭나서면 하는 바랩입니다. 노력만큼 한진중공업 전체 노동자들에게 유익한 소식지가 되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첫번째 평가의 말씀입니다. 평가의 글이기 때문에 잘 된 점 보다는 아쉬운 점을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계속 말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청통신의 첫 머리기사(해더라인)의 기조를 바꾸었으면 합니다. 지난 호의 예를 들면, 뒷면에 실린 하청노동자가 목을 맨 기사가 있었는데 그 기사가 첫 머리(해더라인)기사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필자의 생각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의 어려운 삶의 현장을 알려내는 내용이 하청통신의 첫 머리로 장식하면 하청통신을 만드는 사람의 주관적 입장이 다소 적게 개입되어 보이고 순수성도 있어 보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하청통신은 하청노동자들의 마음을 걸거 주는 통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의 하청통신의 모습은 한진중공업지회와 대립전선을 세우는 통신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첫 머리기사는 항상 1사 1노조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앞에서도 말씀했듯이 하청통신이 한진중공업 전체 노동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통신이 되고 이를 읽고 나면 한진중공업의 직영노동자들과 하청노동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이 새록새록 생겨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진중공업지회의 정책을 논하기보다는 직영노동자들과 하청노동자들이 어떻게 하면 함께 동지적 애정을 쌓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 고민의 글을 쉽고 가슴에 와 닫게 표현하는 것이하청 통신의 진정한 역할이라 할 것입니다. 이왕에 글을 적은 이상 몇가지 더 아쉬운 점에 대한 내용을 글을 적어봅니다. 1사 1노조에 대한 글의 내용입니다. 통신을 편집하는 동지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하청통신에서 계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1사 1노조에 대한 제기 방식은 바람직한 활동방향이 아니라고 감히 말합니다. 1사 1노조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쉽게 글로 정리될 사안이 아닙니다. 운동진영이 모든 역량을 투여하지 않고는 실현해 가기가 어려운 사안입니다. 특히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간의 동지적 애정을 최소한이라도 만들어 내지 않고는 실현 가능성은 더욱 낮아 집니다. 필자의 말에 동의한다면 하청통신의 글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지적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로 글들이 쓰여져야 합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그러하지 못합니다. 하청통신이 연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1사 1노조에 대한 글 내용은 한진중공업 조길표 집행부 정책에만 메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1사 1노조를 하지말자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한청통신이 한진중공업지회 조길표집행부는 1사 1노조를 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주장과 하청통신이 아무련 준비없이 조합원 총회 또는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여 이를 가결하라고 주장은 별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필자는 오히려 하청통신이 이런식으로 1사 1노조를 주장하면 1사 1노조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고 밖에 볼 수 없다는 시실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고 글을 쓴다고 하겠지만 하청통신을 읽는 한진중공업 전체 노동자들은 필자가 느끼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진중공업 지회가 대의원 대회든 아니면 총회를 통해 결정을 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한진중공업 직영노동자들이 마음이 열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청통신 처럼했다가는 직영노동자들의 마음이 과연 열리겠습니까? 그렇다면 과연 지금 하청통신에서 주장하고 있는 조합원 총회를 독촉하는 것과 지회 집행부의 의지부족을 집요하게 강조하는 방식이 뭐가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필자는 절대 그런 방식은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청 통신이 쓰여져야 하는 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청통신이 진정 1사 1노조를 관철하고자 한다면 우선 한진지회와 함께 사업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진지회가 다소 의지가 부족하면 그 의지를 함께 하려고 하는 하청통신 동지들이 채워주면 됩니다. 그리고 조길표 집행부가 한진중공업지회를 평생 이끌어 갈 집행부는 아닙니다. 지금의 집행부가 1사 1노조를 실현시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진중공업민주노조를 이어받는 집행부가 조금은 쉽게 노조방침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장기적 계획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필자는 요청하는 바입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 사업에 일정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비정규직을 직접 정규직 노동자들이 조직화 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비정규직을 조직화하겠다고 생각하면 직접 비정규직이 되어야 합니다. 두번째로 하고 싶은 말은 금속노조의 1사 1노조 방침이 비정규직 사업의 원칙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칙적인 대안은 비정규직 스스로가 노동조합을 만들어 자본과 당당하게 투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원칙을 관철해 나가는데 자본의 탄압과 정권의 탄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체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않기 때문에 차선으로 정규직 노조의 도움을 요구한 것입니다. 먼저 노동조합 활동과 경험이 있는 정규직 노동자들이 아직 단련되지 않은 비정규직을 포괄하여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뜻으로 지금의 1사 1노조 방안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런 것 만큼 이를 관철하는 방식에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며 전문적 지식 또한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천적 활동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마련해 가야 합니다. 그런데 하청통신은 지회가 그렇게 만나서 함께 고민의 해 보자라고 요청을 해도 오직 지회의 정책에 대한 비판만 하고 있을 뿐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깊이 고민해서 꼭 한진중공업지회와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하청 통신이 되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동안 하청통신에 대한 평가의 글이 얼마나 접수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고민해서 올린 글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여 꼭 현실운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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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대의원 박성@ 하청이 내는 유인물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