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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1 14: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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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운 |
 http://www.katu.co.kr |
 144만원 지급된것이 실제월급은 61만원?....때려죽일 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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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호화 신청사가 '인권 사각지대'?
광주타임스는 8일 '화려한 신청사내 인권사각' 제하의 르뽀기사를 통해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실태를 전했다.
특히, "냄새가 난다며 국을 끓여먹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차가운 밥과 김치 등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다"는 대목에 와서는 과연 이것이 소득 1만달러 시대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에 대해 눈을 의심하게 된다.
더욱 의아한 것은 이들 노동자들이 받는 급여 액수이다.
광주시가 이들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1인당 144만원이지만 이들이 용역업체로부터 실제로 받는 급료는 월 61만원에 불과하다.
관리비용과 청소도구 구입비용 등을 제외하고라도 이들의 실지급액이 시로부터 책정된 용역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수긍이 가지않는 대목이다.
이하에서 광주타임스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1천5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투입된 최첨단 건물인 광주시 신청사내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 마치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각종 건설현장에서 잡역을 하는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는 황애자씨(가명·57·여·남구 월산동). 황씨는 지난해 2월부터 광주시 신청사내 청소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황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챙겨 새벽 6시면 집을 나선다.
오전 7시부터 황씨는 신청사내에서 자신이 맡은 구역인 시의회 건물 화장실과 복도, 계단 등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쓸고…닦고…문지르고..........................
쉴틈없이 일을 하는 황씨가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
신청사 지하1층에 마련된 10평 남짓한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에서 신문지를 깔고 식사를 하는 황씨의 소원은 따뜻하게 국을 끓여 먹는 것.
황씨를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냄새가 난다며 국을 끓여먹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황씨는 차가운 밥과 김치 등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다.
그러나 황씨가 식사를 하는 신청사 지하1층에는 시청 직원들을 위한 구내식당과 외주식당이 함께 입주해 있어 음식냄새가 지상1층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황씨의 마음을 더욱 서글프게 한다.
집에서 준비해온 차디찬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운 황씨는 오후 1시부터 또 다시 쉴새도 없이 쓸고 닦는 일을 반복한다.
지난해 8월 광주시 신청사내 청소용역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한 후부터 고용주들이 시시때때로 황씨 등 청소용역노동자들을 감시하며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황씨가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난해 8월 노조 결성후 퇴근시간이 빨라진 것.
현재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황씨의 근무시간이지만, 노조 결성전까지는 정규시간외에도 매월 10시간 이상씩 잔업이나 특근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실제 황씨는 왁스작업 등으로 밤 11시까지 근무하기도 했으나, 고용주로부터 식대 한번 대접받지 못하고 차디찬 도시락 2개씩을 준비해야만 했다.
궁전과 같은 신청사내에서 이처럼 ‘현대판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면서 황씨가 받는 급료는 1개월에 61만원. 광주시가 청사안내요원과 주차관리요원, 조경관리요원, 차량관리요원, 청소용역노동자 등 52명의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의 대가로 용역업체에 지급하는 일반관리용역비는 매월 7천500만원선(1인당 144만원꼴).
청소도구 구입비용 등을 제외하고서라도 노동자들이 노동의 대가로 받는 보수가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은 아무리 따져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황씨 등 청소용역노동자들의 항변이다.
“따뜻한 국물에 식사를 하고 가끔 휴식을 하며 일을 할 수 있게만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는데…” 광주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하루종일 손에서 타월을 내려놓지 않던 황씨가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전하는 올해 작은 소망이다.
이렇게 인권을 유린하면서 돈벌기에 급급한 용역회사를 광주시청은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이유가 어떻게 됐던 청소원의 보수가 용역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기사의 내용으로 봐서 이 용역회사는 임금을 착취하는 부도덕한 면을 그대로 들어 내놓고 있다.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마지막 내용 "“따뜻한 국물에 식사를 하고 가끔 휴식을 하며 일을 할 수 있게만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는데…”이다. 부디 광주시청은 이문제의 해결을 필히 해야 할 것이며, 도덕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세간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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