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노조는 올 임단투를 시작하면서 강조된 한가지는 "불법파견 정규직화"였다<br>
그래서 인지 원하청 공동투쟁을 꾸리는 등 잘나가는듯 보이다가 막판에가서<br>
방향을 쥐 틀어 버리고 말았다<br>
바로 '점차적 처우개선'쪽으로 가닥을 잡아버린 것이었다<br>
아니지...<br>
현자노조가 과연 처음부터 불법파견 정규직화에 관심이나 있었을까 싶다<br>
그동안 자행해온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무시하는 태도들을 지켜 보았을때 말이다<br>
도와 주면서도 마지 못해 해주는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br>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무지 비참해 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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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신 여성 노동자들 단식노숙투쟁을 지켜 보면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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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8일 목요일 저녁 나는 출근하면서 현자노조 옆<br>
등나무 아래에 있었다<br>
거기 세신 여성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해고당해 노숙단식투쟁에 들어가서<br>
걱정되어 가본 것이다<br>
나는 거기서 못볼걸 봐버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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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신이 2,3차 하청업체라는 이유가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까지 2,3차 하청신세인지<br>
정말 피눈물나는 상황을 나는 아무 말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br>
현자노조 담당 간부의 거만한 태도가 내눈에 가득 들어왔던 것이다<br>
지금에야 밝히지만 솔직히 기분 더러웠다<br>
세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마치 회사 관리자에게 굽실거리듯 굽실거렸다<br>
세신 여성 노동자들은 손으로 빌면서 제발 한번만 봐달라며 애원하다시피 절규하였다<br>
나는 세신의 한 아주머니가 한 말이 가슴에 박혀 잊을수가 없다<br>
"힘있는 현자노조까지 우릴 외면하면 우린 어딜가요. 제발 우릴 버리지 말아 주세요"<br>
"거기 있으면 구사대와 관리자들의 폭행이 무서워서 여기 왔어요"<br>
"그래도 여기 있으면 든든하잖아요"<br>
"구사대와 관리자들이 폭력은 휘두르지 않을거잖아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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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슴이 아팠다<br>
나는 가슴이 저렸다<br>
같이 밥벌어 먹고 사는 노동자신세 일진데<br>
지금 이거 뭐하는 짓거리란 말인가?<br>
현자노조와 세신 비정규직 노동자 사이가 주인과 노비 사이란 말인가?<br>
나는 현자노조 상집간부의 거만함에 확 성질 같아선 말로 되받아 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지만<br>
참을수 밖에 없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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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노조 담당간부는 많이 불쾌해했다<br>
그는 화가나서 말을 막 내뱉었다.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들으면 심장에 못이 박힐 말까지도...<br>
그러나 우린 참고 그의 비유를 맞출수 밖에는 없었다<br>
우린 힘이 없으니까<br>
힘있는 현자노조의 힘을 빌려야 하니까<br>
우리의 가슴은 피눈물 삼키지만 웃으면서 세신 여성 노동자들은 아양을 떨어야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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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그리 뻣뻣하게 나오면 나도 손을 쓸수가 없다"<br>
현자노조 간부는 그런 주장을 펼쳤다<br>
자본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반성의 기미가 보이면 선처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br>
선처라... 선처?<br>
현자노조 간부는 최대한 선처하도록 노력할테니 세신 여성 노동자들의 단식을 접으라 했다<br>
그래고 투쟁 수위를 낮추라 했다. 아침 출투 정도로...<br>
나는 속으로 그랬다. "저사람 노조간부 맞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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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무릎 꿇고 빌면 봐주겠다는 자본의 논리에 현자노조 간부가 "네 그러겠습니다"<br>
라고 대답한거와 다를바 없는 것이 아니고 뭔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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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결국 세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현자노조 간부의 불쾌함을 달래려고<br>
현자노조 옆 등나무 아래에서의 노숙단식투쟁을 접어야 했다<br>
솔직히 그들의 힘에 눌려 쫒겨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br>
나만의 생각인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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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노조의 비정규직에 대한 내부 규정은 "점차적 처우개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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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본은 여러차례 주장해 왔다<br>
사내 하청에 대해 점차적 처우개선을 할거라고...<br>
그러나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어림없는 일이라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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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노조가 올 임단투 마무리 하면서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따냈다고 주장한다<br>
작년엔 정규직의 80% 였지만 올해는 93%까지 끌어 올렸노라고 강조한다<br>
현자노조의 본색은 그랬던가?<br>
불법파견 철폐가 아니었나?<br>
비정규직 철폐가 아니었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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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긴 현장 정규직 노동자 상당수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반대하고 있지 않는가<br>
지금 하고있는 비정규직 작업을 돌아가면서 같이 해야 하니 말이다<br>
정규직이 힘들어 하기 싫은 일자리 비정규직이 하고 있다<br>
현자노조는 정규직 노조다<br>
이기심에 불타는 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권을 지키는 일이 우선인 것이다<br>
비정규직 노동자는 불법이든 탈법이든 부차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다<br>
그래서 그랬나?<br>
불법파견 정규직화가 아니라 불파된 노동자에 대한 점차적 처우개선으로 바꿔치기 한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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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리시오 현자노조, 정경유착 정치권력이 추진하고 있는 '새노사관계로드맵'이 완성되는날)<br>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를 무시한 댓가가 어떤건지 똑똑히 알게 될테니까 말이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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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노조 간부들에게 맞아 죽을 각오하고 씀<br>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변창기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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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노조 간부들에게 맞아 죽을 각오로 이글을 씁니다! -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현자노조의 본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