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정규직노동조합 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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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9 01:34:36

현자 비정규직

★>우리는 살고 싶다. 인간답게...

(지난 불파투쟁중 삭발투쟁-안기호 1기 집행부 전위원장) <잔업 마치고 곧바로 정문 밖으로> 울산 북구 민주노동당 후보가 낙선한 여파인지 힘들었다 그래서 어제는 1인 시위를 못했다. 몸이 힘들어서... 오늘 저녁은 기필코 서고야 말겠노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일하면서 하루종일 다짐했다 현장엔 투쟁이 끝나고 낼모래 현자노조 차원의 노동자 한마당 대축제 준비중이라 그런지 투쟁 분위기는 찾아 볼수가 없다. 나 혼자만 뻘쭘한거 같다 참 아니지 지금 4공장 구내버스 정류장 앞에 사측 관리자에게 폭행당한 한 정규직 노동자가 텐트 농성중에 있지. 그나마 위안이 되네 08시 퇴근하는 노동자가 줄면서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한달 밥벌어 먹기 위해서 밤새 뜬눈으로 노동을 하면서 지새우러 출근하고 있는거지? 나는 육교로 내려오는 노동자와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는 노동자를 찬찬히 살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젊은 사람들 대다수가 사내하청 비정규직 출입증을 달고 있고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정규직 출입증을 달고 있었다 현자노조에서 발표한 평균나이가 38세라 했던가? 자꾸만 나이들어가는 현대자동차? 오늘도 불법파견업체 관리자는 임시고용 노동자를 대려 들어가느라 바쁘다 정문을 들락거리는 노동자... 지난번 현대차 자본이 발설한 내용처럼 여전히 노동자는 들어갈땐 '산업스파이'의심 받으며 출근하고 퇴근할땐 '좀도둑'의심 받으며 퇴근한다 가방든 노동자와 오토바이 탄 노동자는 일일이 검문검색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 <정문앞까지 출근시켜 주는 정규직 노동자 아내가 부럽군> 40분경 자가용 한대가 정문앞 도로에 섰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내렸다 정규직 출입증이 달려 있었다 돈 많이 벌어와 사랑받는 남편? 아니면 금슬이 좋은 부부? 난 오만 상상을 다하며 그들을 쭈욱~ 지켜 보았다 부럽기도 했다 나도 정규직 되어 돈 많이 벌어다 주면 내 아내도 그렇게 하겠지? 비가 오면 우산들고 정문앞에까지 나가 서있고 회사 늦으면 자가용으로 태워다 주고... <어? 반가운 5공장 동지?> 오늘밤 난 좀 늦게까지 서있었다 어제 못서서 오늘 한꺼번에 서는 심정으로 섰다 50분지나 5공장에서 불법파견 투쟁관련 옥쇄파업을 300여일 한 노동자중 한 노동자가 시내쪽에서 차를 타고와 내렸다 나도 마침 가려던 참인데 잘됐다 싶어 같이 불파단 사무실로 갔다 어디 갔다 오냐고 물었더니 시청앞 집회가 있어 다녀 오는 길이란다 무슨 집회가 있었나? 울산지역 문제가 있는 노동자들이 모여 집회를 했단다 우린 불법파견 문제와 억울하게 자결한 류기혁 열사 문제로 참석 한것 같았다 <손님없는 포장마차?> 불파단 생계비 마련을 위해 불파단 사무실 앞에 포장마차를 시작한 5공장 동지들 서울서 온 학생연대투쟁단중 한 학생이 포장마차 위에다 "희망 포장마차"라고 글을 적었단다 그래서 그 포장마차는 '희망 포장마차'가 되었다 서너명의 지역 활동가가 투쟁이야기 사는 이야기 하면서 한잔 하고 있었다 내가 가니 고생 많다며 반가이 맞아 주었다 손님이 별로 없네? 이래서 이거 생계비가 마련 되것나? 참 걱정일세... 난 인사만 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이동하면서 보니 음식점 마다 현대차 노동자가 넘쳐났다 난 속으로 우리 포장마차에도 좀 와서 팔아주시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다

<우리는 살고싶다.인간답게...> 나는 자문해 본다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잠에서 깨어나는게 두렵고 불안한 출근을 해야 하는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하루살이 노동자 비정규직 불법파견된 사내 하청... 원청 자본의 말한마디에 존폐 유무가 결정돼 버리는 하청 현실 그렇게 불안정한 노동에 시달리는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원하청업자로부터 각종 불이익에 시달리고 출입문 통과할때부터 감시의 대상이 되는 현실 그렇게 불안속에서 노동하는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그나마 법에 있는대로 노조활동을 하는데도 합법적 노조 가입을 폭력으로 못하게 하고 법대로하는 노조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해야 하는 현실 그렇게 힘겹게 민주노조를 사수해야 하는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노동부 불법파견 판정이 나서 우리는 "불법파견 중단하고 불법파견된 노동자 모두 정규직화 실시하라"고 주장 했더니 자본가는 범죄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폭압적으로 노동탄압을 자행한다 무조건 고소고발 조치 무조건 징계,강제해고 남발 무조건 수배 강제연행 구속 무조건 집회금지 가처분,출입금지 가처분,퇴거금지 가처분... 이런 살벌한 현실속에서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불법파견된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하청 노동자 하루살이 노동자 계약직 노동자로 불리고 있는 우리는 인간답게,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지금 전비련 뭐하는가?	하이스코 조합원	2005/10/29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크레인 농성, 국가인권위 조사 촉구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

200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