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277일 천막투쟁 34일차
투쟁 새벽 5시 졸린눈을 비비며 골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출근하는 기분.
용역전환 철회하고 원직복직 이행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우드락을 들고
1인시위중 회원님들의 관심이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회사에서는 회원님들께 정리가 깨끗이 되었다고 했나봅니다.
끝났다고 하더니 아직도 하냐며 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을 뉴스를 통해서
들었다며 빨리 복귀해서 일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달만에 올라간 한원cc는 변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1인시위와 선전전만 할뿐인데 회사대표가 직접나와 안절부절 벌레씹은
표정입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하는 1인 시위인데 뭘 어쩔려구 비디오 찰영에
사진까지 찍는지.. 법데로만 한다던 회사는 법에서 회사가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한것이 맞다라고 하는데 뭐가 모자라 아직도 법 운운하며
반성할 줄을 모르는지 한원자본은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비가오는 산속은 아직도 많이 춥습니다.
그래도 내앞을 지나가는 고객들과 골프백을 실고 지나가는 카트와 비조합원
들을 보니 조금은 옛날이 그립습니다. 일도 하구 싶고요...
촉촉히 내리는 빗속에 코스를 바라보니 아직 잔디가 덜나와 많이 푸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린과 그린칼라 주변은 제법 푸른 빛이 돌아 골퍼들을
유혹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이더군요.
우리조합원들도 지노위판결문에 힘받아 끝장내는 투쟁을 전개하려 합니다.
그래서 저 푸른 그린위에서 나이스 버디를 외치고 싶습니다.
277일 천막투쟁 34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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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cc 투쟁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