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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2 09:00:14
현중사내하청지회
현대중공업 노사화합대상의 진실
과거로 퇴보하는 자들의 위문 공연
- 현대중공업 노사문화대상의 진실

지난 19일 현대중공업에서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시상식이 있었다. 현대중공업 사측과 노동조합측 그리고 노동부 장관은 한 목소리로 현대중공업이 노사문화가 우수한 기업이고 타사업장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우수하다고 할 때, 모범이라고 할 때 누구에게, 누구를 위해 우수하고 모범인가를 따져야 한다. 기업주들에게 좋은 일인가, 아니면 노동자들에게 좋은 일인가? 현중노조 오종쇄 위원장은 현장을 순회하며 내년이면 5개 하청업체가 폐업하고 3000명의 하청노동자가 쫓겨날 것이라 말해왔다. 그리고 이날 시상식에서 “고용안정이라는 국민적 통합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청노동자들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것은 누구를 위한 모범이고 기준인가?

얼마 전 군산에서 노동재해가 발생했을 때 긴급한 인명구조는 외면하고 노동자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사고현장 훼손과 은폐에만 급급해 했던 모습은 누구를 위한 모범인가? 출근시간과 조기체조 시간은 점점 빨라지고 관리자 비위맞추는 놈은 승진하고 바른말 하는 사람은 시달림 당하는 숨 막히는 현장의 분위기는 누구를 위한 모범인가? 적어도 물가인상분 만큼이라도 생활임금을 사수하라고 했더니 교섭권을 사측에 갖다 바치는 노동조합은 누구를 위한 모범인가? 이러한 모범이 계속 될 때 노동자의 삶과 생존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인가? 진실하게 답해야 한다.

이날 시상식에 진정 한국의 노동자들을 대표한다거나 혹은 노동자들이 존경하거나 인정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초대받지도, 참석하지도 않았다. 힘들게 일하고 있는 하청노동자들과 하청노조는 결코 초대되지 않는다. 하나같이 자본에 이해를 대변하는 사람들뿐이었다. 친부자, 반민주, 반노동의 이명박 정부의 관료들이 대표적이다. 부자를 위한 감세는 하면서 서민을 위한 복지는 축소하고 노동법, 방송법을 개악해 노동자들을 빈곤과 고용불안으로 내몰고 언론을 자본과 국가권력의 나팔수로 전락시키려하고 있다. 국가인권위는 축소하면서 공안기관인 국정원은 증원하여 노동자와 국민들의 노동권과 인권을 박탈하고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의 경우도 옹기문화엑스포에 15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등 재선을 위한 치적 이미지 남기기에는 혈안이면서도 정작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과의 합의는 휴지조각처럼 취급하고 약속했던 복지 예산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는 장애인을 폭행하고 장애아 부모를 구속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위인이다. 진정 사회적 책임을 지는 노동조합이고 화합을 위한 자리였다면 장애인들을 초대하고 이들과 함께 보다 따뜻하고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가 됐어야 할 것이지만 이날 시상식에서는 거꾸로 장애인을 탄압하고 사회적 약자의 생존을 더욱 위태롭게 하며 불평등한 사회를 조장하는 자가 자리를 차지했다.

자본과 국가권력을 대변하거나 이에 빌붙어 있는 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네방네 악취를 진동시키며 창피한 줄도 모르고 떠들어댔다. 이들에게는 노동자를 노예로 전락시켜 더욱 탄압하고 착취하는 것이 우수한 것이고 모범이었다. 언론 장악과 공안탄압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고 자본과 권력을 위한 독재시대로 돌아가려는 자들에게 과거로 퇴보하는 후진 어용노조, 자본에 빌붙어 노무팀으로 전락한 노동조합이 모범이었다.

과거로 퇴보하여 독재로 회귀하려는 이들은 골리앗크래인에 올라 마치 광주도청을 허물어 민주항쟁의 역사를 지우려 한 것처럼 1990년 골리앗 투쟁의 역사를 지우려 발악했다. 자본의 개가 된 자들이 투사랍시고 “화합의 골리앗”을 운운하였다. 그러나 골리앗을 뿌리 채 뽑아버린다 해도 현장 노동자들의 가슴속에 분노가 살아있는 한, 1990년 골리앗 투쟁의 요구들이 여전히 현장 노동자들의 요구로 남아있는 한 아무리 지우려 해도 노동자 투쟁의 역사와 정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독재자들에게 꼴 보기 싫은 광주도청과 골리앗은 노동자 민중이 투쟁을 통해 얼마든지 재건 될 것이다.

이날 시상식장 앞에서는 현중노조 임원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정병모 후보 선대본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정 후보측은 "지난 17일 노동부에 시상식 연기 요청 공문을 보냈고, 노동부장관 비서실과도 통화했으며, 선관위에도 불공정 선거행위를 막아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행사가 강행되고 있다"면서 "현대중 노사문화대상은 오종쇄 후보 밀어주기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과거로 후진하고 있는 자들이 이처럼 무리수를 두면서도 시상식을 강행하도록 만든 위기의식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철의 장막으로 아무리 숨기려 해도 현장의 노동자들은 누구보다 현중의 노사문화가 민주노조가 없던 시절의 후진문화이며 현중노조가 후진노조라는 사실을 잘 알 고 있기 때문이다. 오종쇄가 낙선하여 이러한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자본의 꼭두각시인 오종쇄에게 고용을 지켜줄 힘이 없다는 것을 그 힘은 노동자 스스로 단결하여 만들어야 함을 골리앗 투쟁의 정통 후예들인 현장의 진짜 투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통속에 얼어붙은 ‘유족들의 시간’

유재운
2009/10/22

   [풍물패터울림] 가을굿 오시는 길,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

터울림
200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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