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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5 10:5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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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비정규노조 |
 [통신비정규노조]비정규직 신물난다 투쟁으로 철폐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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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신물 난다 투쟁으로 철폐하자
한통계약직 동지들의 영웅적 투쟁은 천삼백만 노동형제의 가슴에 비정규직 문제를 각인시켰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KT는 민영화 이후 정규직에 대한 무자비한 해고와 정리해고의 또 다른 이름 명퇴로 현장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있다. 정규직 노동형제들이 떠난 자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 그것도 직고용의 계약직이 아니라 중간착취의 소자본가들이 사장입네 소장입네 하고 있는 도급회사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에 걸쳐 만 명 이상이 고용되어 있는 것이다.
KT는 업무의 상당부분을 도급으로 넘겨 놓고 부풀대로 부푼 배를 두드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우선 도급회사에 단가를 사정없이 깎으면서 이윤을 보고 있고 만일 노동조합의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도급업체를 날려버리면 되고 정규직들에겐 니들 알아서 기지 않으면 도급을 더 확대할 것이라 협박하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KT는 전화나 인터넷 가입자 수대로 단가를 정하는 회선단가제를 도입하여 도급업체와 계약을 하였다. 이전에는 건 수당 돈을 받는 것이라 도급회사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했지만 이젠 거의 1년간의 지급액수가 정해진 마당이고 이 금액은 이전보다 30%이상 줄어든 것이다. 그러기에 새해가 들어 수많은 도급사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용케 살아남은 노동자들은 이전보다 많게는 50%가까이 임금이 깎인 상황이다. 이것은 도급단가가 떨어진 것을 고스란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전가하여 자신들의 이윤을 보장하려는 도급자본의 횡포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도급노동자들이 주로 맡고 있던 인터넷 개통 업무를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할당해 버리기까지 하였다. 이를 통해 도급 사에 지급되는 돈도 줄이고 정규직노동자들도 더욱 효과적으로 착취하게 된 것이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강화된 노동 강도와 익숙지 않은 일로 불만이 쌓일 대로 쌓였지만 해고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숨죽이고 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차디찬 한겨울 거리를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만 있지는 않다. 신물 나는 비정규직 삶을 끝내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자본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역통신산업비정규직노동조합!!!
도급회사에 휴일수당을 요구하였다 전원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작정을 하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한 단위사업장의 노조로는 KT의 중층화된 착취구조를 깰 수 없기에 서울지역의 통신 산업에 몸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전부를 대상으로 노동조합을 건설한 것이다.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도급회사의 계약해지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자 KT는 바로 해당 도급회사를 버리고 다른 도급회사와 계약을 하여 이제 법적인 대상마저 희미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도급회사라는 구사대가 KT를 방어하고 있다는 것을...
하여 우리는 KT와 도급회사 모두를 상대로 결사투쟁에 돌입하였다. 그동안 자본은 노동조합을 깨려고 고용이라는 당근으로 노동자들을 분열시켜 노동조합과 손을 끊고 전화국으로 복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16명의 노동자들이 거리에 남아있다. 이제 우리는 자본이 손댈 수 없는 투사가 되었다. 13일 날 첫 출근 선전전을 하면서 노동자에게 투쟁이 생명임을 알았다. 원치 않는 일을 하면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명도 짧다. 노동자들에겐 역시 투쟁이 제격이다. 이 벅찬 투쟁으로 남은 인생은 즐거이 살기로 결의했다.
이제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면 이 즐거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벼랑 끝에서 노예처럼 살아온 비정규직 삶 이젠 지겹다. 투쟁이 멈추는 것은 비정규직을 끝장내든지 우리의 명이 다하든지 둘 중 하나다.
우리의 배후에는 천삼백만 노동자들이 버티고 있다. 이중착취의 구조를 끝장내고 우리 도급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절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전진해 나갈 것이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노동해방을 쟁취하라는 전체 노동자들의 요구에 따라 오늘도 삭풍의 거리에서 정든 전봇대를 바라보며 투쟁의 함성을 높이고 있다.
-- 서울지역통신산업비정규직노동조합 경과보고 --
o 4월 12일 : 관악에서 휴일근무수당과 관련해 사측과 마찰 발생. 휴일근무수당을 줄 것을 요구 했지만 (주)온리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도급노동자들이 모여서 논의하고 11일 휴일 근무 거부함.
o 4월 29일 : 부당징계 건으로 관악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
o 5월 14일 : 사측 부당해고 철회하고 전원 원직복직통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주)온리 본부장 퇴사.
o 6월 : 노동조합을 준비하기 위한 현장 모임 “징검다리”결성
o 8월 ~ 10월 : 직영의 주5일제 근무 시행으로 도급업체에 휴일근무수당을 다시 요구함. 계속적으로 업체와의 면담 등을 통해 요구했지만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음.
o 11월초 : (주)온리에게 휴일근무수당지급 요청에 대해서 18명 집단 진정을 함
o 11월 30일 : (주)온리 전체 노동자들에게 계약해지예고통보를 함
o 12월 8일 : 서울지역통신산업비정규직노동조합 설립
o 12월 17일 : (주)온리정보통신과 상견례 및 1차교섭을 가지며, 고용문제에 주로 논의함
o 12월 26일부터31일 까지 : 조합 명의로 내부 선전전 진행, 사내게시판 개재
o 12월 31일 : 고용이 아직까지 불확실, 당일 근무 20여명 거부
o 12월 31일 18시 : (주)온리 관리자가 게시판에 계약해지자 27명 명단 게시
o 12월 31일 23시 : KT서부본부가 관악지점에 노동조합이 설립됨을 확인하고 (주)온리에 계약중지 명령을 내림으로써 50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전원 계약이 해지됨
o 1월 1일부터 9일 : 관악지점에는 모든 도급노동자 출입봉쇄, 구로지사 관내 직영노동자 및 서부본부 차원에서 지원 나온 정규직 노동자들이 대체노동을 함
o 1월 7일 17시 : 관악의 담당업체가 (주)온리에서 (주)태산으로 중간용역회사 변경됨
o 1월 9일 : (주)태산에서 해고된 노동자들 중에 60%가량 재고용 함
o 1월 10 : 전 한통계약직 노동조합의 4인은 구로지사내 각 전화국으로 흩어짐. 새로운 협력업체로 근무를 시작함
o 1월 11일 : 태산과 1차 교섭, 블랙리스트 소문이 퍼짐(일부노동자 대오 이탈)
o 1월 12일 : 태산과 2차 교섭, 교섭결렬(사측은 개인적으로 찾아올 경우 고용에 대해 신경 써 줄 수 있다는 말만 거듭 밝힘)
o 1월 13일 : 관악지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출근 선전전 및 약식집회 진행
o 1월 14-15일 : 상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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