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거리가 말많은 청계천복원과 함께 청계6,7가에 조성된단다.
이곳에는 금일봉을 내고 소위'참여의 글'을 동판에 새겨 영구보존한단다.
누가 그리 코메디같은 발상을 했는지 모르지만..(상대적 소외되는 진짜노동자들은 어쩌란 말이냐?)
모 신문기사에 의하면 7.23일 현재 총44명이 금일봉과 글을 남겼단다.
"행동하는 양심 전태일! 영원한 우리들의 영웅 전태일!-김대중-",
"민주주의와 자유,인권을 향한 고귀한 희생-김영삼" ,
"사람 사는 세상-노무현-",
"웃기고 싶다. 당신이 맘껏 웃게, 그러나...-김미화-",
"잊지 않겠습니다. 절대로...-오정혜-",
"내 가슴 늘 푸른 소나무 전태일-안치환-"
"새 하늘 새 땅-윤공희-"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몸으로 알려준 사람-이돈명-"
"노동자들의 예수, 인간의 인간다운 세상을 위하여 산화한 아름답고 거룩한 영혼-조정래-"
.....
그런데..
왜이리 어색한 이름들이 있는가?
과거 노동운동을 아얘 작살을 냈던 자본의 괴수였던자라도...
요기조기 뻐끔댔던 우수운 기회주의자들이었더라도..
각성하고 반성하고 함께하겠다면야 뭐 어떠랴...좀 매스껍기야 하겠지만...
반성한단 소리 못들어봤다.
동판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기만을 바라는 몇 몇 비양심들이여...
뚜렷한 "이유있이" 전태일을 모욕시키는 자들이여..
그 곳 청계천에 금일봉과 위선의 글을 심으시려거든 차라리..
지금도 거리에서 공장 한켠에서 생존과 억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임시직 살아있는 전태일과 함께하여 보시라.
35년전 전태일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그 모습 그 대로의 전태일이 있다.
이들 전태일에겐 하루하루 버틸 투쟁의 '진짜돈'과 격려와 연대의 '잔짜 말'이 필요하다.
굳이
전태일을 추억하려거든.
요란 법석들 떨지 말고
조용히 그 날 그 자리에 가셔서
빠알간 사과빛 얼굴이 될 때 까지
쏘주 한 잔 고시레하고 드시고 오라.
역사는 권력과 돈 가진자들에 의해
참으로 쉽게들 왜곡되는 것이다.
노동자여..전태일이여..
눈 부릅뜨고 세상을 깊게 조각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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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이 울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