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8일 밤 긴급속보를 올렸다가 최종 사실 확인 때문에 잠시 내렸던 속보글을 다시 올립니다.>
Rahdika bahini arrested last night
이주노동자들이 지금 4일째 국가인권위에서 점거농성중입니다.
늘 그렇지만, 오늘은 별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례적으로 이번 국가인권위 점거 농성 상황이 벌어지고 사실 오늘 처음으로 이주 동지들 있는
인권위를 방문했습니다.
같이 있건 아니건, 안 좋은 소식은 늘 벌어지지만
모처럼 이주 동지들 보러 이 곳에 오고 나서 얼만 안 된 시간에 의정부를 다니러 간
'라디카'동지가 출입국 단속반원에 의해 이 밤중에 강제연행됐다는 것이 지금 막 듣게 된 소식입니다.
지난해까지 1년 넘게 명동 농성단에서 함께 하며, 그 기간 중
사말 타파 강제연행에 항의하며 보호소 안 동지들과 함께 농성장에서 무려 1달간이나
단식 농성을 했던 네팔이 고향인 이주노동자 라디카 동지의 연행 소식을 들으며 마음이 여러가지로 착잡해집니다. 단식의 여파로 지금 몸 상태도 많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합니다.
이번에도, 본인도 어려운 입장이면서도 지낼 곳이 마땅이 않은 다른 이주 노동자를 도와주다가
약속된 일정에 따라 모 방송사 인터뷰를 마치고 의정부 쪽에서 이동 중에 연행됐다고 합니다.
저도 이미 소개해 드린 대로, 지난 8월 17일에는 고용허가제 시행 1년을 맞아 규탄집회를 여의도에서
갖던 중, 같이 사는 친구가 집회가 열리는 같은 시각에 연행되는 아픔도 겪었던 라디카 동지.
인권위가 아노아르 동지 기습납치 강제연행에 사실상 출입국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국 땅에서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다시금 생각케 하고 있는 현실과
인권위 점거 이후에도 내부적으로 대형 현수막 등을 절단하기 만행을 서슴지 않는 인권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는 이 땅의 현실 속에 분노만 가지고 있기엔 우리의 투쟁이 너무 크고 실천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오늘 바로 직전에 벌어진 '라디카' 동지 연행을 보며 이주노동자의 정당한 노동권리와 인권을
쟁취하기 위한 전면적 투쟁이 전방위적으로 모든 노동자 하나되어 펼쳐져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긴급상황을 들으며 두서없는 글 올려봤습니다.
지난 2005년 8월 17일, 고용허가제 시행 1년 규탄 집회 때 '라디카' 동지 모습
이주노동자들과 연대단위는 지금 인권위 7층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 숲속홍길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2-08 22:16)
At about 9:00pm, Radhika, a key leader in the Migrants' Trade Union in Korea was arrested in a crackdown at Uijeongbu Station. Rhadika is the main organizer of female migrant workers in Korea and has been involved in the struggle for migrants rights for several years. Last year, she participated in the sit-in struggle at Myeong Dong Cathedral and went on a 30 day hunger strike to oppose the implementation of Korea's regressive and racist immigration law, EPS (Employment Permit System). Rhadika was traveling to Uijeongbu to help a friend obtain a job.
It is too early to know which detention center she will be taken to, so please stay tuned for updates and be ready to take action for Rhadika!
=======================================================================
라디카의 분노
고용허가제 파탄선언 이주노동자 결의대회 (2005.8.17 / 여의도)
☞ 영상보기
* bahini (버히니)는 네팔 단어를 영어로 포기한 것으로, '자매'라는 의미입니다.
윗 사람(제가 더 나이가 많은 관계로)이 여동생을 부를 때 호칭이죠.
가지만 동지가 알려줬답니다.
|
6499
325
19
이주노동자 '라디카' 동지, 출입국에 연행...(8일 밤 9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