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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1 16: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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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별노조'의 선택, 비정규직과 유전무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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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노조’의 선택, 비정규직과 유전무죄
2006-07-07 / 양준석 (울산노동자신문 대표)
지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3공장 휴게실에는 수십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각기 소속 업체로부터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3공장 신차투입을 계기로 인원을 축소하여 노동강도를 높이려는 사측의 공세가 결국 100여명의 비정규직 정리해고로 귀결된 것이다. 게다가 정리해고 대상자에는 노조활동에 앞장서 왔던 비정규직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이들과 함께 불법파견철폐투쟁단이 7일부터 다시 현장 내 농성에 돌입했다. 1만 명 불법파견 판정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는 현대자동차에 맞서 불법파견 철폐를 요구하며 지난해 1월부터 5공장을 중심으로 파업농성을 벌인 그들은 10월 이후부터 현장 바깥에서 투쟁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불법파견 철폐는커녕 여전히 정리해고가 일상적으로 난무하는 비정규직의 현실이 그들을 다시 현장 안으로 뛰어들게 한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응답은 여전히 원시적 폭력일 뿐이다.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현대자동차 경비대의 지속적인 무차별 폭력은 최남선 동지의 분신시도, 류기혁 열사의 자결을 불러온 직접적 원인이었다.
하지만 7일 오전 출근시간에 또다시 현대자동차 경비대는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다. 정규직 3공장 대의원들과 함께 선전전을 하던 비정규직들에게 경비들이 무더기로 달려들어 비정규직노조 전 위원장 등에게 집중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그 와중에 정규직 3공장 사업부 대표조차 몇 차례 얻어맞아야 했다.
6월말 현대자동차 노조가 산별전환에 성공하였다. 대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이 중소영세업체 노동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진정으로 하나가 되려고 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관료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한국 노동운동이 더욱 후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아직 가능성과 기대를 굳이 접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연대는 산별노조로 전환한 현대자동차 노조의 앞날을 가름하는 큰 시금석이 아닐 수 없다.
수천억대의 불법비자금·세금포탈 등 무기징역 감의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보석으로 석방된 정몽구 일가와 야합하며 정규직 그들만의 미래를 꿈꿀 것인가, 아니면 유전무죄의 불의가 지배하는 현실을 뒤집어엎으려는 야심찬 도전을 향해 전체 노동자들과 단결할 것인가? 2006년 7월 그들의 선택은 다시 한 번 역사의 물줄기를 적지 않게 좌우하는 갈림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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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광풍에 맞서 진실을 말해야 할 때다!
2006-05-19 / 양준석 (울산노동자신문 대표)
오늘 아침 출근길에 뉴스를 들으니, 이른바 정몽구 살리기 서명운동에 울산에서만 12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한다. 나아가 이제 전국적으로 운동을 확산시킬 것이란다. 110만이 산다는 울산에서 12만 명이라는 숫자가 던지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나는 이 광풍에 분연히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단호히 주장한다.
독일의 히틀러 정권은 파시스트 행진만이 아니라 결정적으로는 선거로 권력을 장악했다. 다시 말하여 독일 민중에게 역사상 유례없는 참혹한 폭정을 저지르고 전 인류를 엄청난 전쟁으로 몰고 들어간 히틀러 정권을 민중 자신의 손으로 등장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파시스트들은 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투쟁한 노동자 민중들 때문에 집권에 실패했다. 파시스트를 물리친 프랑스 노동자 계급은 1930년대 중반에 세계 최초로 주5일제를 쟁취했다.
검찰 수사로 드러난 정몽구 패거리의 범죄는 중형을 선고받아 마땅한 것이다. 정몽구 부자는 회사 자원을 제멋대로 동원하여 불과 50억원으로 몇 년만에 1조원을 만들어 개인 재산으로 꿀꺽 삼켰다. 그것도 1조원 이상의 탈세를 수반하는 현대차 그룹 전반의 지배권 승계를 위한 종자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게다가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서 온갖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
현대차 그룹의 외형적 성장을 근거로 정몽구의 경영능력을 말하는 무식한 사람들은 가장 단순한 진실을 보아야 한다. 비정규직에 대한 초과착취, 부품사 노동자들에 대한 초과착취를 통한 엄청난 초과이윤으로 점철된 원시적 성장. 더우기 외형적 성장의 과실이 정몽구 부자에게 집중되는 허울좋은 성장의 진실 말이다.
정몽구가 지배하는 현대자동차는 히틀러가 지배하는 독일과 얼마나 다른가? 이번 검찰수사 또한 정몽구 최측근의 결정적인 제보 때문에, 결정적인 증거를 쥐고 수사하지 않을 수 없도록 내몰린 까닭에 시작되었다는 점은 무엇을 말하는가? 평범한 노동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최상부의 측근들까지 파리목숨으로 안절부절하게 만드는 무소불위의 저 권력이, 그 엄청난 불법과 부정부패에도 불구하고 진정 지속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자부심을 가진 노동자라면, 양심과 인권과 진보를 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 야만의 광풍에 맞선 투쟁을 피할 수 없다.
정몽구 정의선 및 불법비리에 관련된 현대차그룹의 모든 경영진을 구속처벌하고 경영권을 박탈하라! 불법 비자금 사용내역을 전면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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