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애드컴 구사대 앞세워 침탈 위협
경찰병력 2개 중대 배치되기도
저희 성진애드컴 노동자들은 작년 5월에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1년6개월간 투쟁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성진애드컴에 요구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닙니다.
노동자들에 대한 인격적 모욕과 욕설을 밥먹듯이 하는 김세진 이사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악랄한 방법으로 탄압하는 김정호 사장의 진심 어린 사과, 그리고 시시각각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있는 20여대의 감시카메라 철거,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의 원직복직, 그리고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하자는 것입니다.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권리들을 보장받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게 결코 큰 요구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성진애드컴은 교섭에 합의한 사항까지 수시로 번복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합의한 사항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심지어는 근로감독관 입회하에 서명한 교섭사항까지 뒤집는 등 성실한 교섭자세를 보이지 않고 번번히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회피하였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회사를 점거하게 된 이유입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한 것과 마찬가지로 말도 안되는 교섭안과 점거를 풀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21일 아침에는 김세진 이사가 용역경비 등의 구사대를 앞세워 점거 농성장의 정문을 해머로 부수고 진입하려고 하였습니다. 만약에 저희가 격렬히 저항하지 않았다면, 저희는 길거리로 쫓겨났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용역경비들의 폭력을 바로 앞에서 보면서도 모른척 하고, 심지어는 농성장에 전투경찰 병력을 배치하기도 하였습니다. 어제 밤중에도 천막농성장 근처에는 경찰병력을 태운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시민 여러분, 저희가 그렇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였습니까? 그래서 사측에서 용역경비들을 동원해서 폭력을 휘두르고 2개 중대나 되는 전경들이 투입되었습니까?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입니까?
시민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날까지 저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지지가 더해진다면 이 싸움에서 저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연대 부탁드립니다.
2005년 12월 22일 농성3일차
성진애드컴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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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성진애드컴 앞에서 물러가긴 했지만
가까운 중구서에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동지들의 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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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애드컴 구사대 앞세워 침탈 위협 경찰병력 2개 중대 배치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