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아 6구역에 용역들이 도로변 철거작업 불법 휀스를 설치하기 위해 아침 9시경 동네 어귀를 비롯하여 각 길목을 점령하고 주민들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출입통행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용역들은 통행로를 차단하면서 일체 출입을 못하게 무력행사를 해가며 이를 따져물은 철거민 할어버지에게 “테이프로 입을 막아 죽여버리기 전에 주둥이 닥치고 있어...”라고 욕설을 내뱉더니 여성 아주머니에게는 “씨*년 *까는 소리하네”라는 말 이외에 차마 입에 담지도 못 할 욕들을 해가며 온갖 모욕을 주었다. 이런 일은 철거지역에 있어 하루 이틀만의 일은 아니다.
미아 6, 12구역은 아직 명도소송 이후 철거가 확정되지 않은 지역이라 철거작업 휀스는 분명한 불법이었으나 “참마루 건설(철거업체)”이라는 용역업체는 철거민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용역깡패들을 동원하여 출입통제는 물론이고 철거민들의 자기집 출입도 막는 등 주거불안을 조성하며 철거민들을 하루하루 공포에 떨게하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통행을 제한받은 한 시민이 수차 112에 신고를 했고 신고 후 2시간이 넘어 “솔샘 지구대”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찰은 도리어 신고한 시민에게 “용역이 길목을 막으면 다른 길로 돌아서 가면 될 거 아니냐”는 등 비상식적인 언사를 해가며 “경찰이 동네 북인줄 아나”라는 말에 지역 주민들이 “경찰이 민생치안 때문에 있는게 경찰인데 나라의 녹까지 받으면서 일한다는 민중의 지팡이가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란 말에 경찰은 “저 나라의 녹 안먹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용역앞에서 통행권 확보는 커녕 용역의 대변인격 노릇을 하는 한심한 작태를 “솔샘 지구대”경찰이 보였다. 그리고는 현장 출동 5분만에 철수 해 버렸다.
통행권이 있는 주민이나 일반시민이 왜 그곳을 자유로이 왕래를 할 수 없는지에 대한 질문을 용역한테 물어보고 명백한 불법을 누구보다 잘 알텐데 대처를 해야하는게 상식적인데 대한민국에서는 질서에 앞장서야 할 관공 모두가 뉴타운이란 명목아래 무법천지의 용역 깡패들 과 철거민들을 맞붙여 놓고 있다. 실상 용역 깡패들도 자신의 부모들과 자신도 마찬가지로 주거의 불안을 겪고 있는 처지들이다.
1시 반경. 빈민해방철거민연합에서 용역들에게 휀스작업을 중지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용역업체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이 커질것을 염려해 휀스작업을 이날 일단 중단함과 동시에 위협적이던 주민 출입통제를 풀게 되었지만 여전히 욕설을 해가며 철거민들에게 “그러니깐 빨리 떠나랬잖아”라는 말을 해댔다.
이날 휀스작업은 강북구청장의 철거민 탄압의 포석작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용역이 불법 휀스를 설치하기 전날인 2일 아침. 강북 구청장이 6구역 동사무소에 들러 “철거작업시 분진이 발생하니 대처을 해야한다”라는 지시를 하였고 그 이야기는 즉, 강북구청장이 철거작업을 용이하게 하도록 건설업체에 설정을 만들어 준 후 바로 휀스작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휀스작업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 철거지역은 일단 이름부터 명도의 승소 관계없이 지역에 붙여놓는다. 그리곤 그곳을 당연히 “철거가 될 지역”으로 못 박아버린다.
그 후엔 여러 빌미로 거주민을 몰아내고 삶의 터전을 자유의지없이 멋대로 바꿔 버린다.
휀스는 나의 생활터전이 사라지는 바로 전단계이다. 그게 바로 설치되면 주거를 빼앗기기 싫어 울부짓던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힘없이 용역한테 맞을 수도 있고 저항의 끝으로 생을 마감지을 수도 있다. 이게 우리가 상상치 못했던 현실이다. 더 쉽게 말하면 장막을 치고 사람하나 신나게 잡아도 모를 요새를 만들겠다는 건설사의 철거지역 일방 폐쇄화다.
비단 용역의 이야기가 주류는 아니다. 용역들은 사실 철거민들과 소속 위치만 다를 뿐 처지는 같다. 그러나 그런 처지를 惡이용하는 건설사는 용역 업체한테 철거지역을 처리(지역 사람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주하게 만드는 작업)하는 시간을 정해놓곤 제때 처리가 되지 않으면 패널티를 적용하여 위약금을 물리는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하여 철거업체들은 철거민들에게 온갖 인권탄압을 해가며 도저히 살지 못 할 동네로 기억에 남은 채 떠나게 되고 남은 철거지역 주민들은 아주 힘들고도 험난한 투쟁을 생을 걸며 해낸다.
2월. 온갖 건설관련 비리혐의를 받고 있던 성북구청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보도를 각 언론사와 방송 보도를 통하여 들은 바 있을 것이다.
이는 건설사와 구청이 얼마나 비리로서 얽매인 공생적인 관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6일 미아6지구 인권탄압에 앞섰던 강북구청에 철거민들이 항의방문을 하는데 있어 구청 출입기자였던 조선일보 기자를 만났고 그 기자와의 대화에서 기자 본인도 철거문제는 너무 잘 포장이 되어 외부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문제로 치부되었다며 토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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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미아 6구역 용역깡패, 주민 통행권 통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