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원의 행복
투쟁 278일 천막투쟁 35일차
강원도의 크나큰 불길이 지나 간지도 벌써 몇칠이 훌쩍 지나버린 오늘...
아무일 없듯이 쭈룩 쭈룩 하루 종일 봄비가 내리고 있다.
모처럼 내리는 봄비의 감사함을 마음속으로 나마 느끼며 우리들은 CC로 향했다.
정문 앞 선전전과 1인시위 투쟁을 보여 주었고 고객님들의 앞 유리창의 빗물을
걷어내는 와이퍼와 같이 지노위 승소의 기쁨을 골프장에 오시는 고객들께도
전해주었던 하루이기도 했다.
우리들은 그동안 여러 집회 장소를 다니며 커피판매를 했었다.
뜨거운 동지애가 넘쳐 커피자판은 항상 북적거렸고 얼마간의 재정금을
마련 할 수 있었다. 그재정금을 며칠전 우리에게 나누어 주었다.
오만원 어찌 보면 참으로 적은돈일 수도 있지만 작년 겨울이후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함이다.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동지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들어 있는 소중함이다. 지금도 봉투 속에는 녹색의 배추 잎이 몇장 남아 있다.
너무 만지작거려 봉투가 헤어졌지만
275일의 투쟁 속에서 난 이 작은 돈의 소중함까지도 감사하는 마음의 여유도
챙겨 볼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끝까지 투쟁해서 꼭 승리 할 것이다. 한원cc 노동조합 투쟁 파이팅!!
한원cc대의원 채 현수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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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cc 투쟁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