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에 대한 주위의 반응
-태영빌딩에 근무하는 직원분들 중 몇몇은 제 인사에 가벼운 고갯짓으로
인사를 해 줍니다.
-출근하며 지나가는 분들 중에는 '힘내세요' 하고 용기를 붇돋아 주십니다.
-제가 들고 있는 핏켓 내용을 궁금해 하시며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주십니다.
-자기 아내가 한솔교육에 근무하고 있는데 부당한 대우를 당한적이 있다고 하시며 제 얘기를 자신의 아내에게 했다면서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고 싶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와 몇마디 얘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자신의 회사사람이 볼까봐 불안해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주)한솔교육의 직원들은 애써 외면합니다.
-(주)한솔교육의 부사장은 아무런 반응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야 (주)한솔교육의 대표이사 변재용을 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라는 제 인사에 '수고하세요'(?)라고 답합니다.
친구와의 작은 마찰로 싸운 뒤 그 친구가 마음을 다쳤을까봐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마음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자본가의 마음은 강철로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개인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 현장에서 일개미처럼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그것도 모자라 생존권마저 빼앗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아무렇지도 않는가봅니다. 마음 아프지도 않는가 봅니다. 세상에는 그들만 살아갔으면 하는가 봅니다. 그러고 싶겠지요. 그럼 쓰레기는 누가 치우고 똥은 누가 풀건가요. 그것도 기계가 하도록 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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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투쟁-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