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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8 15:3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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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수염 |
 다함께_비판.hwp (56.0 KB), Download : 31 |
 이제 <다함께> 기회주의와는 투쟁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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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11/21)에 다함께의 김인식과 김문성이 문제의 글(“한국노총 지도부의 헛발질과 민주노동당의 혼란”)을 공개한 지 일주일째이다. 이 글에서 김인식, 김문성은 “한국노총에 사과 철회 공문을 보내고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거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종파주의적 주장이다” 와 “한국노총은 노동운동 내 우파 노조이기는 하지만 어용 노조는 아니다”(-인용)라는 상식 밖의 주장을 했었다.
김인식, 김문성의 이러한 당돌한 주장은 일단 한국노총이 어용인지 아닌지의 상식 밖의 논쟁은 미뤄두고서라도, 다함께가 지난 10월 31일에 낸 “한국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과를 철회하는 게 옳다”라는 성명서와도 모순되는 것이었다. 이는 김인식이 다함께의 핵심 운영위원인 점을 감안할 때 다함께의 공식적인 해명이 요구되는 문제였다. 즉 사과철회에 대한 다함께 지도부의 입장이 변화한 것인지, 아니면 김인식의 돌출 발언인지 밝혀야 했다. 또한 김인식의 한국노총은 어용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다함께는 입장을 응당 밝혀야 했다. 이러한 주장은 상식 밖의 요설로서 다함께는 김인식이 끼얹은 오물을 이대로 뒤집어 쓸 것인지, 피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일주일째 다함께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문제의 글을 쓴 김문성은 여전히 자신을 변호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종파주의를 종파주의라 불렀을 뿐”). 사실 다함께에서 김인식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고려할 때, 애초에 김인식의 주장과 다함께를 분리해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최근 논쟁이 된 기아차비정규직사태에 대한 다함께의 주장을 보더라도 김인식의 주장이 다함께 지도부의 일관된 생각임을 파악할 수 있다(참고글 - “어용세력들과 노조관료들에게 굴종하는 국제사회주의자”). 이로써 우리는 다함께의 기회주의적 본성을 확인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김인식의 상식 밖의 주장에서 드러나듯이 다함께는 우리 운동의 잘못된 경향, 기회주의를 대표하고 있다. 겉으로는 사회주의자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대적전선을 흐리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저지르는 다함께 기회주의에 대해서 민주노조운동, 사회주의 진영은 철저하게 투쟁해야 한다. 그들의 기회주의는 폭로되고 극복되어야 한다.
한국노총 사과 관련 다함께의 세 가지 오류와 그들의 기회주의
1. 한국노총 사과에 대한 정당한 분노를 종파주의로 매도하는 다함께
문성현 대표의 한국노총 사과는 민주노조운동의 정치적 대표체를 자임하는 당이 어용노총에게 굴복한 배신행위였다. 즉 한국노총은 10월 8일 민주노동당에 공문을 보내 “민주노동당이 한국노총에 대해 행한 과거의 언행에 대하여 공개사과와 향후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약속을 할 경우 2007년 대선 정책연대 대상후보에 포함한다”는 결정을 통보했으며 “귀 당 책임자가 노총을 방문하여 사과문을 전달하고, 언론을 통해 공개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었다. 그리고 문성현 대표는 10월 15일 김선동 사무총장을 통해 사과공문을 보냈던 것이다. 이는 누가 보아도 명백히 표를 구걸하기 위해 어용노총에게 굴복한 행위였고, 이러한 배신행위가 민주노조운동진영의 공분을 샀던 것이다.
민주노조운동진영의 공분이 어떠했는지는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국노총의 정책연대 제안에 응하는 것이 “진보 세력에게 민주노동당에게 변혁 좌파에게 어떤 해로움을 끼치는가” (김문성, “종파주의를 종파주의라 불렀을 뿐”)라고 말하는 다함께 부류들만이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 정해진 열사 빈소에서 김선동 사무총장이 멱살을 잡히고, 전해투 동지들이 항의방문을 하고, 당원들이 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여러 단위에서 항의를 표한 이 모든 분노들을 한 마디로 부정하는 김인식, 김문성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한국노총에 사과 철회 공문을 보내고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거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종파주의적 주장이다.”(김인식 김문성, “한국노총 지도부의 헛발질과 민주노동당의 혼란”)
다함께는 이 말 한 마디로 한국노총 사과에 대해 분노하고 행동을 조직했던 전해투, 해방연대, 전진 등을 종파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미 민주노동당 최고위가 당 내외의 압력에 의해 한국노총 사과 철회를 결정하며 그 오류를 시인한 마당에, 다함께는 당지도부 대신 볼멘소리를 하는 구원투수로 나선 셈이다. 그런데 그들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는 무대가 끝나고 나서 뒷북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엇박자로 치고 있다. 즉 다함께는 지난 10월 31일에 낸 “한국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과를 철회하는 게 옳다”라는 성명서를 지금 뒤집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함께는 자신들의 우스꽝스러운 엇박자를 합리화하기 위해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의 타당성에 대해 설파한다.
2. 선거를 위해 한국노총의 정책연대 제안을 수용했어야 했다는 다함께
“한국노총의 정책연대는 한국노총의 10대 요구 ‘수용’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10대 요구에 대한 ‘답변’을 기준으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다. ~ 당 안팎에서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 질의에 대한 답변(정책연대 참여)마저 거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결국 민주노동당이 한국노총 현장 조합원들에게 어떤 정치적 개입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셈이다. ~ 그리하여 민주노동당은 공식 경로를 통해 한국노총 조합원들에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 (김인식 김문성, “한국노총 지도부의 헛발질과 민주노동당의 혼란”)
다함께는 전해투, 해방연대, 전진 등 종파주의자들의 정책연대제안 거부 선동으로 한국노총 조합원에 대한 선거운동 기회를 상실했다고 분노한다. 그런데 한국노총 표를 아쉬워하는 다함께의 분노는 한국노총 사과에 대한 민주노조운동의 분노에 비하면 얼마나 하잘 것 없이 천박한 것인가!
여기서 김인식과 김문성은 한국노총의 정책연대 대상 결정투표 참여를 단지 선거운동을 하는 기회로 단순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책연대투표 참여는 그 자체가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희망한다는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의사표현인 것이다(누구도 이렇게밖에 볼 수 없다).
그리고 비정규악법 통과와 로드맵 야합에 대한 한국노총의 사죄 없이는 한국노총과 민주노동당과의 연대는 어떠한 형태이든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 비정규악법에 의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는가? 하지만 한국노총은 이에 대해 일말의 반성조차 안 하고 있다. 이처럼 일말의 반성조차 않는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희망한다고 덥석 정책연대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민주노동당은 한국노총이 정책연대 참여를 타진하는 시점에서 비정규악법과 로드맵야합에 대한 사죄없이는 정책연대는 있을 수 없다며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어야 했다. 정책연대의 선결조건으로서 한국노총의 지난 죄상들에 대한 사죄를 먼저 요구했어야 했다. 이처럼 민주노조운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함으로써, 한국노총 내 노조민주화를 열망하는 현장 조합원들을 견인했어야 했다. 진보정당은 표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문성현 대표가 굴욕적인 사과를 함으로써 문제가 터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다함께가 감싸 돌고 있다.
3. 다함께의 과학적 주장 - “한국노총은 어용노조는 아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다함께는 한국노총 사과에 대한 정당한 분노를 종파주의로 매도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회 운운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노총과의 연대를 합리화하기 위해 “한국노총은 어용노조는 아니다”라는 자기 나름의 과학을 개발했다. 다함께의 과학적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한국노총은 노동운동 내 우파 노조이기는 하지만 어용 노조는 아니다. ~ 어용 노조는 정부가 만든 노조라는 것이다. ~ 1997년 1월 파업을 전후해 한국노총은 아슬아슬하게 운동 내 우파 노조로 변신하는 중이다.” (김인식 김문성, “한국노총 지도부의 헛발질과 민주노동당의 혼란”)
즉 한국노총이 어용이 아닌 것은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정부가 만든 노조가 아니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노총은 독자적으로 대정부 파업도 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아래의 주장들도 타당할 것이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만든 노조가 아니라서 어용노조가 아니다.’
-> ‘한나라당은 자본가가 만든 당이 아니라서 자본가정당이 아니다.’
‘한국노총은 가끔 독자적으로 파업도 하기 때문에 어용이 아니다.’
-> ‘노무현정권은 가끔 서민을 위한 정책도 실시하기 때문에 좌파정권이다.’
정말 조중동 식 막가파 논리가 아닐 수 없다. 한국노총이 어용인지, 아닌지의 판단을 정부의 한국노총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 여부 문제로 전적으로 환원시키는 것은 다함께만의 생각일 뿐이다. 김인식의 말대로 한국노총은 독자적인 파업을 하는 등 정부와 사측으로부터 독립적인 노동조합조직이다.
그러나 상식적인 사람들이 한국노총을 어용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한국노총 노동관료들의 악질적인 관료주의 때문인 것이다. 한국노총 노동관료들이 조합원들을 배신하면서 노동자의 조직과 단결을 지렛대로 자본과의 타협을 통해 자신들의 사익을 공공연하게 추구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상식이다. 물론 노동관료들이 자신들의 사익을 채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노동자의 권리와 이익을 팔아 자본의 돈주머니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자본의 돈주머니를 채워주고 그 찌꺼기를 얻어먹는 자들, 우리는 이 쓰레기들을 관료주의자라고 부르며, 또한 우리는 한국노총 지도부를 관료주의에 찌든 노동자의 배신자로 규탄하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함께는 관료주의에 찌들어있는 한국노총이 어용노조가 아니라 “우파 노조”일 뿐이라고 한다. 노동관료들은 자본에 자신의 현장 통제력을 확인시켜주고 자본의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해 현장으로부터의 자주적인 요구와 연대를 매번 억압하고 분쇄한다. 그리고는 위로부터 자본의 착취와 억압을 대리하며 관철시켜 나간다. 이러한 자들을 단지 “우파”라고만 부르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한국노총 노동관료는 노동자의 배신자이며, 적이다. 어용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한 자들인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다함께가 한국노총의 관료주의를 노동운동 내의 우파로 규정하는 것은 관료주의가 자본을 대리하는 어용성을 호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한국노총 관료주의에 맞서 민주화, 생존권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해투, 한국노총 노민추 동지들의 투쟁을 노선투쟁으로 희화화시키는 것이다. 한국노총 어용을 노동운동 내 한 분파(그들은 그저 ‘우파’일 뿐이다)로 승격시켜주는 다함께의 “한국노총=우파노조” 주장은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다. 다함께의 주장은 한국노총 어용과의 타협을 조장하며 대적전선을 흐리게 하는 기회주의적 망언에 불과하다.
그리고 김인식, 김문성은 현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서슴없이 한다.
“장차 한국노총이 민주노총으로 통합된다면 좋은 일이다.” (김인식 김문성, 위 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좌파들이 엄밀한 의미에서 어용노조란 단어를 그렇게 느슨하게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그것이 일반화되면 한국노총과 공동 투쟁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문성, “종파주의를 종파주의라 불렀을 뿐”)
이들은 한국노총과의 통합과 연대를 위해 그들을 어용이라고 몰아붙이지 말자고 한다. 자본뿐만 아니라 어용에 맞서 투쟁하고 성장해온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을 부정하는 다함께는 사회주의 탈을 쓴 채 어용들과도 ‘다 함께’ 하고 싶어 안달난 기회주의 단체에 불과한 것이다.
4. 다함께 기회주의와 투쟁하자!
한국노총 사과에 대한 정당한 분노를 한국노총은 어용이 아니라는 궤변에 근거해 종파주의로 매도하는 다함께야 말로 정녕 기회주의자들이다. 그들의 기회주의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오류와 한국노총 어용의 반노동자성을 은폐하고 호도한다. 그럼으로써 그들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다함께가 얻는 것이 무엇이든 당 지도부와 한국노총으로서는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우리가 잘못이 없다고? 우리가 어용이 아니라고? 옳거니!
표를 구걸하기 위해 한국노총 어용에 굴복한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다함께는 이러한 비판이 종파주의라고 한다.
비정규악법, 로드맵 야합으로 노동자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 한국노총은 어용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다함께는 한국노총이 어용이 아니라고 한다.
노동자운동이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서 노동자운동이 전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오류와 우리 외부의 적을 분명히 하고 끊임없이 투쟁해야 한다. 그런데 기회주의자들은 온갖 궤변으로 노동자운동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오류와 적들을 불분명하게 하고, 노동자의 시야를 흐린다. 지금 다함께가 하고 있는 행태가 이러하다. 그들이 걸치고 있는 사회주의라는 포장을 한 꺼풀 벗기면 오류투성이의 민주노동당, 한국노총을 쌍수 들고 환영하는 ‘다함께주의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다함께 기회주의와의 투쟁을 미뤄서는 안 된다. 그들의 기회주의는 철저하게 폭로돼야 하고 응징돼야 한다. 그들을 노동대중으로부터 분리시키자!
참고
김인식 김문성, “한국노총 지도부의 헛발질과 민주노동당의 혼란”
http://comm.kdlp.org/index.php?main_act=board&board_no=2&art_no=535675&jact=art_read
붉은수염, “김인식, 자신의 기회주의적 본성 커밍아웃! 규탄한다!”
http://comm.kdlp.org/index.php?main_act=board&board_no=2&art_no=535748&jact=art_read
붉은수염, “다함께는 김인식 주장이 조직 입장인지 밝혀라!”
http://comm.kdlp.org/index.php?main_act=board&board_no=2&art_no=535756&jact=art_read
붉은수염. “고개를 쳐든 다함께 김인식의 기회주의는 철저하게 폭로돼야 한다”
http://comm.kdlp.org/index.php?page=6&jact=art_read&seq=2&art_no=537940&num=20&category=0
김문성, “종파주의를 종파주의라 불렀을 뿐”
http://comm.kdlp.org/index.php?page=4&jact=art_read&seq=19&art_no=538005&num=20&category=0
붉은수염, “다함께 김문성, 대어를 위한 그물로 날아든 작은 물고기 하나”
http://comm.kdlp.org/index.php?page=2&jact=art_read&seq=18&art_no=538125&num=20&category=0
최태욱, “어용세력들과 노조관료들에게 굴종하는 국제사회주의자”
http://go.jinbo.net/commune/view.php?board=cool&id=30247&page=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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