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부터 매일 12시～1시와 5시반～6시반에 노동사회단체에서 "원청의 부당노동행위·비정규노조 탄압 방조하는 노동청 규탄 노동·사회단체 1인시위"를 시작합니다. 10월 10일(월) 1인시위는 5시반～6시반에 노동해방실천연대(준) 조직위원장 정방기동지가 수고해주셨습니다.
노동청 릴레이 1인 시위 소감
노동해방실천연대(준) 조직위원장 정방기동지
다른 때와 다르게 5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일인시위을 했다. 처음에는 아직 퇴근시간이 되지 않는 저녁시간인지 사람들은 별로 오가지 않았지만, 6시가 넘어가자 퇴근하는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일인시위의 내용을 확인하곤 했다. 삼삼오오 빠져나가는 여직원들. 고된 일 끝에 퇴근하는 그들의 걸음에는 퇴근하는 즐거움과 함께, 삶의 무게가 그대로 들어있는 듯 했다. 노동은 언제나 똑같이 힘겨운 것인데, 자본이 만들어 놓은 비정규직 굴레 때문에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차별받고, 탄압받는다.
불법파견이라고 판정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노동부, 노동청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으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다. 같은 현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동료들의 투쟁을 여러 가지 이유로 수수방관하는 정규직 정서나 노동부의 꼬락서니나 매양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총의를 모아서 노동부와 대적을 해도 어려운 판에 기껏하는 것이 일인시위라니... 사내하청 동지들의 힘겨운 싸움에서 피눈물을 쏟고 있는데, 임단투가 끝난 정규직노조들. 더구나 중심을 잡고 싸움을 해야 하는 총연맹마저 저모양이니, 일인시위하면서 내심 한숨만 나왔다.
‘작은 투쟁이 모여서 커다란 투쟁이 된다’는 그 흔한 상식이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다. 작은 투쟁이더라도 노동자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커다란 투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일인시위가 작지만 소중한 투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성에 차지 않는다. 오늘의 이 느낌과 분노를 되살려 다시금 투쟁을 조직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릴레이 일인시위는 그러한 마음을 되잡는 투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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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청 규탄 노동·사회단체 1인시위(6)-노동해방실천연대(준) 조직위원장 정방기동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