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철도매점 파업투쟁 승리와 노동3권 쟁취를 위한 단식농성투쟁을 지지한다.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야 겨우 월 5~60만원의 수입이 생기는
철도매점 노동자들. 더 이상 비인간적인 삶을 살 수 없기에 노동자의 단결의
조직, 투쟁의 조직인 노동조합을 세우고 투쟁에 나섰다. “최저임금 보장하라! 월
2회 유급휴가 보장하라!” 철도매점 노동자들은 이것은 최소한의 요구이자 너무도
정당한 요구였기에 반드시 쟁취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자본은 달랐다. 수조원의 순이익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노동자들과
나눠가질 의향이 자본가들에겐 없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더 쥐어짜고 더
빼앗기 위해 각종 장치와 수단을 마련한다. 그 하나의 수단이 바로
특수고용형태의 고용관계이다. 한국철도유통 자본은 철도매점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활동하기 시작하자 각종 감언이설과 협박을 해대며 강제적으로
용역으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너희들은 노동자가 아니다. 그렇기에
법정최저임금을 적용할 수도 없고, 유급휴가를 줄 수도 없으며,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일터인 매점에 대한 한 푼의 소유권도 없는 매점노동자들, 임금노동자들보다 훨씬
열악한 근로조건과 임금을 받고 있는 매점노동자들, 특수고용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고 용역으로 전환된 매점노동자들을 한국철도유통자본은
2001년부터 특수고용직이라는 굴레를 씌워 단결권도 쟁위권도 교섭권도 없는
“무권리 노동자”로 만들어 놓았다.
철도매점 노동자들, 아니 투쟁을 처음 시작하는 노동자 대부분은
투쟁을 하면 할수록 이 사회가 노동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권리가 철저하게
짓밟히고 침해받는 사회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 하나가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이 이 사회의 불합리와 불평등에 고통당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부당하다!” 생산의 주체이자 유통의 주체인 노동자들이, 이 사회의
모든 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자들이 일한만큼의 대우를 받기는커녕 해를 거듭할수록
생존의 위협에 놓여야 하는 현실은 옳지 않다! “나 자신이 이를 용납할 수도,
미래의 우리의 자식들이 그 사회에서 살아가게 용인할 수도 없다!”
그래서 철도매점 노동자들은, 아니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들은 자신의 삶의 일부가
희생되더라도 투쟁의 전선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철도매점 노동자들은 이렇게 투쟁을 시작한지 150일이 훨씬 넘어섰다.
노동자의 ‘노’자도 모르는 20여명 밖에 안 되는 소수의 힘이지만 투쟁하지
않으면 더 노예적인 삶을 강요받아야 하고, 노동자의 자존심을 내팽개쳐야하기에
투쟁을 포기할 수 없었다. 비록 생계적 고통에 하루하루를 살아야하고, 불안정한
삶 속에 고통당해야 하지만 옆에 있는 동지를 믿고 전체 노동자들을 믿고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온 것이다.
그러나 자본은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 철도매점 노동자들의 너무도 소박한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휴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조합원 34명
전원을 해고하고 손배, 가압류에 이르기까지 탄압과 공격만을 일삼고 있다.
이에 철도매점 노동자들과 철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7월 20일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그리고
특수고용직이라는 굴레를 노동자의 투쟁의 힘으로 분쇄시키기 위해, 철도매점
노동자들은 목숨을 걸고 제2의 투쟁을 개시한 것이다. 단순히 굶는 투쟁이 아니라
투쟁을 확산시키기 위한 출발점으로 단식농성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또한 이
투쟁은 철도매점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철도내 정규직 노동자들의
동조단식으로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연대의 굳은 의지를 표현하는 투쟁이기도
하다. 자본이 짜갈라 놓은 분열의 벽을 넘어 하나의 단일한 대열로 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개하는 투쟁인
것이다.
이에 미래연대는 “철도매점 파업투쟁 승리와 노동3권 쟁취를 위한
단식농성단”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이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특수고용직 철폐! 비정규직 철폐! 더 나아가 노동자의 해방된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 투쟁의 힘을 확대하는 투쟁에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
미래를여는노동자연대(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1동 1-28
전화 : 02-848-2474 이메일 : nhaebang@jinbo.net 홈페이지 :
haebang.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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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철도매점 파업투쟁 승리와 노동3권 쟁취를 위한 단식농성투쟁을 지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