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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15:4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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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살리기 |
 전주경주투쟁지지_100308.hwp (34.0 KB), Download : 15 |
 [성명]현대차전주 총고용쟁취투쟁, 금속경주 지역총파업투쟁 사수/엄호에 나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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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기에 맞서 노동자살리기 투쟁을 전개하는 금속노동자들 성명서>
현대차전주 총고용쟁취투쟁, 금속경주 지역총파업투쟁 사수·승리가
2010년 노동자살리기 총파업·총력투쟁의 관제고지이다!
대림자동차·캐리어에어컨·한진중공업·금호타이어 등 전방위적으로 몰아치는 이명박 정권과 자본가들의 정리해고·구조조정 공세에 맞선 반격을 조직할 수 있는 중요한 투쟁이 현대차 전주공장과 경주의 자동차 부품사업장들에서 전개되고 있다. 2가지 투쟁 모두 외주화 및 비정규직 집단해고라는 자본의 공세에 맞서,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 및 사업장을 넘어선 계급단결투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비정규직이 나가야 한다면 공장장도 옷을 벗어라!
버스와 중·대형 트럭을 생산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는 버스부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버스 생산물량 감소에 따라 라인속도를 낮추고(0.8→0.6uph) 인원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정규직 42명에 대해서는 타부서로 전환배치하기로 했지만 2월 말에 사측이 갑자기 비정규직 18명을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버스부 대의원회는 비정규직 해고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2월 24일부터는 총고용 보장 쟁취를 위한 정규직·비정규직 출근투쟁이 시작되었다.
매일 100명 안팎의 노동자들이 출근투쟁에 참여했고, 이중 2/3가 정규직 노동자들로 채워졌다. 일주일 넘는 항의투쟁에도 사측이 비정규직 해고방침을 고수하자 버스부 대의원회는 3월 2일부터 잔업거부투쟁에 돌입했다. 또한 현대차지부 전주위원회는 이번 사안이 단순히 버스부의 일부 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전주공장 전체의 문제라고 판단, 3월 5일에는 전주공장 전체 노동자들이 잔업거부투쟁을 전개했다. 비정규직 18명 해고에 맞서 정규직 3,500명, 비정규직 1,200명이 생산중단을 결행한 것이다!
노동자들이 계급적 단결투쟁으로 나서자 사측은 “단기직(한시하청)을 자르고 그 자리에 18명을 투입하자” “3개월간 한시적으로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는 안을 내놓았지만, 전주위원회는 온전한 비정규직 고용보장이 아니라며 단호히 거부하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8일) 오전에 전개된 출근투쟁에는 무려 15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전주공장에서 단 한 명의 노동자라도 정리해고를 단행한다면 사활을 걸고 투쟁할 것” “비정규직을 내보내면 공장장도 나가라!” - 전주공장 노동자들의 당당한 외침이다.
주간연속 2교대 / 노동시간 단축 / 일자리 창출을 둘러싼 투쟁의 전초전
이번 투쟁은 외형상으로만 보면 정규직·비정규직 총고용 보장 문제이지만, 올 한해를 내다보았을 때에는 주간연속 2교대를 중심으로 한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창출투쟁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다. 현대차 자본은 노동강도 강화, 임금삭감, 비정규직 우선해고를 핵심 내용으로 한 주간연속 2교대를 원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노동강도 완화, 생활임금 보장, 신규 일자리 창출을 해내는 주간연속 2교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현대차 자본은 “비정규직이 먼저 잘려나가는 주간연속 2교대”를 전주공장에서 먼저 밀어붙인 후 전공장으로 확산하려는 것이다. 영리하게도 이번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의 입장은 정반대이다. 비정규직 우선해고를 막아내고 더 나아가 버스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집단적으로 조직할 수 있다면, 향후 주간연속 2교대 투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간을 단축하라! 단축한 시간만큼 신규공장을 설립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라! 일자리를 늘려야 할 판에 비정규직 집단해고가 웬말이냐!”
매출액 31조 8593억원, 당기순이익 2조 9615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조 2350억원과 3조 7813억원. 지금 비정규직을 해고하려는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실적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올해 주식 현금배당으로만 333억을 벌어들일 것이라 한다. 전주공장 노동자들 1년 연봉 총합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러고도 현대차 자본은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밀어붙이고, 이를 저지하려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탄압하려 하고 있다.
전주공장 총고용 쟁취 투쟁을 엄호하고 승리로 이끌기 위한 계급적 연대를 실현하자!
이번 투쟁은 전체 노동자를 비정규직화하고 정리해고를 일상화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자본가들에 맞서, 모든 형태의 해고 금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맞서야 할 노동계급 단결투쟁의 축소판이다.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끈다면, 쌍용차투쟁 패배 후 밀려오던 투쟁전선은 다시한번 결정적인 반격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잔업거부 투쟁을 선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기세에 더해, 직접적인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치열한 투쟁과 분발이 요구된다. 천막농성과 출근투쟁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은, 이제 버스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가입운동으로 상승되어야 한다. 조직력이 취약한 버스부 비정규직의 대대적 조직화는, 생산타격 못지않게 현대차 자본에게 타격을 입힐 것이다.
아울러 전주공장 투쟁에 대한 전체 노동계급운동의 지원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나서자! 각 사업장에서 전주공장 노동자들의 계급적 단결투쟁을 대대적으로 알려내고, 이 투쟁을 지지·연대하기 위한 연대결의서명과 투쟁기금 모금운동, 공개적인 입장 천명, 지지 현수막과 대자보 보내기 등 낮은 수준에서부터 출발하여, 전주공장 노동자투쟁에 연대하기 위한 지원방문·연대집회 참석을 조직하자! 금속노조 각 사업장의 활동가들이 앞장서서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분명한 결의와 계획을 수립하고 결의하자!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연대 조직화를 바탕으로 금속노조 지도부를 비롯한 각급 대중운동 지도부의 행동을 촉구하자!
발레오만도 외주화·직장폐쇄 공격에 맞선 금속노조 경주지부 총파업 투쟁을 엄호하자!
경비·통근버스에 대한 외주화 공격에 맞선 투쟁으로 시작된 경주 발레오만도 투쟁은, 2월 16일 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깡패 투입으로 결정적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자본가들은 단순히 외주화가 아니라 민주노조 말살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에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3월 4일 확간파업과 공장진입투쟁을 전개했고, 이 과정에서 국도를 점거한 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 연행과 구속영장 청구가 이어졌다.
이에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3월 5일 잔업거부, 6~7일 특근거부, 8일 4시간 파업을 거쳐 9일부터 전면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그런데 경주지부 지침에 따라 주말 특근거부를 결행하자, 일부 사업장에서는 관리자들을 총동원하여 주말 생산을 강행하는 등 경주지역 자본가들도 ‘총력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다수 사업장이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는 자동차 부품사로 구성된 경주지부의 총파업은 현대자동차 메인라인의 가동중단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과 자본가들 역시 이번 투쟁에 대대적인 탄압을 예고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투쟁은 사업장을 넘어선 총파업투쟁으로 맞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양보교섭 일색의 퇴행적 흐름이 아니라, 계급적 단결투쟁 속에서 전망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싸워봐야 안된다. 쌍용차 투쟁 패배가 보여주지 않았던가? 그러니 우리가 양보해서 정규직 조합원 고용이라도 지키자.”는 흐름이 아니라, “그렇지 않다! 77일간의 쌍용차 점거파업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저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계급적 단결투쟁을 통해 정규직·비정규직 총고용 보장, 더 나아가 미조직·실업노동자들의 조직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당당하게 선언한 것이다.
아울러 경주지역 노동자들은 지난 2년 동안 역동적인 조직화와 투쟁을 보여주었고, 전주공장에서도 지속적인 원·하청 노동자의 단결을 과시해왔다. 이명박 정권과 자본가들은 전주와 경주투쟁을 분쇄함으로써 ‘가장 센 놈’을 쳐내고 전체 노동자투쟁의 진출을 가로막으려는 것이다. 반대로 이번 투쟁을 엄호하고 승리로 이끈다면, 민주노조운동은 정리해고·구조조정 광풍과 노조법 개악 공세에 맞선 ‘노동자살리기 총파업·총력투쟁’의 관제고지를 얻게 될 것이다.
양보교섭인가, 계급적 단결투쟁인가? 전주공장 노동자들과 경주 금속사업장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다. 무엇이 전체 노동계급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책임을 자본과 정권에게 지울 수 있는 방식인가? 판단이 섰다면 실천하자! <공황기에 맞서 노동자살리기투쟁을 전개하는 금속노동자들> 또한 주저하지 않고 계급적 단결투쟁에 앞장설 것이다.
2010년 3월 8일
공황기에 맞서 노동자살리기투쟁을 전개하는 금속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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