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는
노사간의 신의에 기초해서
확실하게 확약서를 이행하라!
현대하이스코는 2월 1일 “확약서 이행 및 협력업체의 직원채용에 대한 현대하이스코(주)의 입장” 이라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전달하였다. 우리 지회는 현대하이스코가 사회적 합의인 확약서를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보도자료를 보면 심히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현대하이스코는 확약서에 노조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서명하였고, 하청업체 협의단과의 교섭에서 노사간의 원만한 합의에 의해서 채용을 하겠다고 하였으나 결과는 그 반대로 우리 노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1. 현대하이스코는 보도자료에서 “두차례에 걸쳐서 직원 모집공고를 하였으며 그 증거로 2006년 2월 1일부로 협력업체 7개사에서 7명의 실직자를 채용하였다. 그리고 2월중에 추가 모집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이하 지회)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대하이스코가 확약서를 심각하게 유린하는 행위라고 단정한다. 노사정이 모여 합의한 확약서를 체결한 후 우리 지회와 현대하이스코 하청업체는 확약서를 이행하기 위한 교섭을 하였다. 교섭에서 합의한 바에 의하면 서로간의 “합의”에 의해서 해고자를 복직시키기로 하였다.
그간 진행된 경과를 돌아보면 지금의 단계는 합의를 위한 지지부진한 대화만 하고 있을 뿐이고, 현대하이스코에 의해서 더 많은 해고자가 발생하였으며 손배가압류를 위한 법적 조처를 밟고 있다는 것 밖에 없다.
하청업체가 12월말 일방적으로 채용공고를 냈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후 협의를 통해 노조원을 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하였고, 그래서 우리는 24명이 이력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몇 가지 실무적인 문제(경력 인정문제 등)가 합의되지 않아 아직 면접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지금 쌍방이 만나 대화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하이스코가 일방적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는데 우리는 현대하이스코가 누구를 채용했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현대하이스코가 채용했다고 하는 7명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이 사실이면 우리는 2가지의 추측을 한다. 하나는 우리 노조원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과 아니면 해고이후 노조를 탈퇴해 있던 사람중에 하나일 것이다. 만약 이 추측이 맞다면 현대하이스코는 정말 비열하고 치졸한 집단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떠오르게 한다. 오랜 실직기간으로 인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 노조원을 몰래 접촉하여 회유하는 공작을 하였거나 아니면 확약서를 이행하고 있다고 생색을 내기 위한 사기극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노사간의 조그만 합의마저도 저버리는 사회적 가치관을 엎어버리는 현대하이스코에게 우리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현대하이스코의 작태는 아직도 우리 지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간주한다.
대화를 하면서 뒤통수를 치는 상대방을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현대하이스코는 여전히 우리 지회를 대화의 일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없애할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 현대하이스코는 보도자료에서 “유성TNS와 같이 폐업이 아닌 사업장 철수업체의 현재 근무중인 40여명의 직원까지도 현대하이스코(주) 순천공장 협력업체에 재취업시켜야 한다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현대하이스코의 이 주장이야 말로 억지주장임을 분명히 한다. 현대하이스코가 확약서를 성실히 이행하려는 자세가 있었다면 계약을 포기한 업체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신규도급업체가 고용승계하도록 조치해야 함이 옳다. 그럼에도 신규 도급업체 “누벨”은 유독 노조원에 대해서만 서류만 접수한 채 면접은 전혀 보지도 않았다. 또한 모자라는 신규인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노조원을 채용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유성TNS에 남은 40명중에는 우리 노조원 22명을 빼면 18명은 신규 도급업체가 싫어서 응하지 않은 사람이다. 우리 노조원은 그 업체에 가고 싶어도 현대하이스코가 배후에서 노조원은 채용하지 못하도록 막았기에 고용승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사실이 이럼에도 현대하이스코가 사실을 호도하고 국민을 기만하려고 획책하고 있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대하이스코의 작태는 확약서를 이행할 의지는 전혀 없으면서 오직 노조탄압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확증한다.
우리 지회는 현대하이스코가 고용승계를 받지 못해 사실상 해고자가 된 우리 노조원에 대해서 응당 책임을 져야함을 분명히 해둔다.
3. 노사정의 합의인 확약서에는 분명히 “현대하이스코 사내 하청업체는 노동관계법에 의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고 되어 있다. 현대하이스코가 확약서를 성실히 이행한다고 거듭 밝히고 있는데 우리와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채용했다는 것은 결국 현대하이스코가 아직도 노동조합 알레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4. 현대하이스코와 하청업체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교섭에는 불성실 하면서 마치도 성실히 확약서를 이행하고 있는 듯이 언론플레이를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현대하이스코가 굳이 밝히지 않아도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현대하이스코가 보도자료에서 밝힌 대로 사회적 합의인 확약서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한다면 우리 지회를 무시하며 일방통행을 해서는 안 된다.
교섭을 시작하면서 합의한 대로 노사합의에 의해서 해고자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현대하이스코는 전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 싫다면 성실히 확약서를 이행해야 한다.
현대하이스코는 유치한 언론플레이로 자기 얼굴에 먹칠을 할 것이 아니라 성실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확약서를 이행하면 그 뿐이다. 약속을 했으면 약속을 지키면 되지 그 무슨 얄팍한 꼼수가 필요한가?
5. 현대하이스코는 협력업체 뒤에 숨어서 장난을 치고 확약서 정신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직접 협상 자리에 나올 것을 요구한다. 대화를 하면서 합의도 하지 않은 7명을 일방적으로 채용했다고 확약서를 우롱하는 지금 우리 지회가 어떻게 현대하이스코를 믿을 수 있겠는가?
현대하이스코는 얄팍한 꼼수로 확약서를 파기하는 방향으로 가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우리와 대화하면서 확약서를 이행하기를 요구하는 바이다.
2006. 2. 1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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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의 언론플레이에 대한 논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