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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09:5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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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하이스코 비정규 |
 <민중의소리>"시한폭탄을 터트릴 셈인가 이제는 결단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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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 셈인가.
<사진설명: 현대 기아차 계열사 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안현오수석부위원장, 기아자동차 박원준수석부 위원장, 현대제철 조택상위원장, 로템 진성규수석부위장과 금속산업연맹 허성관부위원장, 금속노조 김천욱수석부위장, 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본사 항의서한 전달>
세 번째 크레인 점거 농성,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120미터 상공의 고공농성이 진행 중이지만 현대기아차그룹은 여전히 미세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이 교섭에 직접 참여하는 등 사측이 ‘사태해결을 위해 대화를 하고 있다’는 모양새를 갖추려 하지만 확약서의 핵심사항이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주요 요구인 ‘해고자 전원 복직’을 받아들이지 않아 또다시 시간을 벌어 어물쩡 넘어가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현대하이스코 사측은 세 차례 진행된 교섭에서 20∼30명 복직과 취업알선, 위로금 지급 등의 안을 제시했지만 노동자들은 이를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인식, 매우 분노하고 있다.
목숨을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사측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그들의 조직력을 인정하는 사회적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크레인에 오르는 상황에서 해고자 전원복직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있어서 ‘결사관철’의 요구사항으로 볼 수 있고, 노동조합 인정 등과 함께 최소한의 요구사항으로 볼 수 있다.
정들었던 일터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해고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기본적 요구이고, 노동조합 인정은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부여되지 않았던 권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비정규직이라는 올가미’에 묶여있음에도 세 번씩이나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온 것이고 그래서 더욱 포기할 수 없는 요구사항인 것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등 총 책임자가 구속되는 사태를 겪으며 그 여파가 가라앉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현대하이스코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갖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금까지의 투쟁은 끝을 보고야 말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그대로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 이례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60여명의 크레인 농성, 그리고 똑같은 크레인의 30여명의 재점거 시도, 120미터 본사 신축 크레인 농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안일한 상황인식은 정몽구 회장 구속에 뒤이은 또 다른 후폭풍을 몰고 올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제 결단해야 한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으로 현대하이스코 사태가 타결될 경우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용자간 관계조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판단하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보이지 않는 세력의 조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벌써 8일이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사측은 이점을 인식하고 이제라도 정확한 판단아래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2006년05월08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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