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채용비리 노동통제 전략 때문"
비정규노조 대표자들 '2월 총파업' 공식선언…"노조운동 혁신 비정규 철폐 앞장"
현대차비정규직노조의 5공장 전면파업이 1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연대회의(의장 박대규)가 2일 불법파견 철폐와 ‘비정규직 확산법안’ 저지를 위한 2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전비연은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현대차 불법파견·노조탄압 규탄과 비정규권리입법 쟁취’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어떠한 의사도 의지도 없다”며 “작년에는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정규직의 희생을 강조하더니 올해는 기아차 채용비리 사건을 기회로 노조운동의 존재 이유 자체를 부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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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아차 문제의 본질에는 기업이 상시적인 업무에 비정규직을 활용하고 있으면서 노동통제를 위해 일부 비정규직만을 정규직화해 온 자본의 전략이 깔려 있는 것”이라며 “민주노조운동이 이러한 자본의 비정규직화·노동통제 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자본의 선별적인 정규직화 방침을 용인해온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비연은 비정규공대위와 함께 이날 오후 현대차 본사와 주요 영업소 등 전국 60여 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또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쟁취를 위해 2월 총파업 돌입 방침을 밝혔다.
박대규 의장은 “기아차 채용비리 사건은 현대판 노예제도인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상시적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전비연은 민주노조운동의 혁신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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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채용비리 노동통제 전략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