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09-07-14 15:20:33 |
|
|
 류재운 |
 '경찰 용산참사 취재 KBS기자 폭행 전치 3주' |
|
|
인권침해감시단 11일 추모행사 때 인권침해 사례 발표 "경찰 직권남용 형사처벌돼야"
2009년 07월 13일 (월) 17:40:43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경찰이 지난 11일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범국민 추모행사를 취재하던 KBS의 카메라 기자에 대해 취재방해하고 우산으로 찌르는 등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13일 인권단체연석회의 인권침해감시단이 밝혔다.
인권침해감시단은 이날 오후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7·11 범국민 추모의 날' 집회에 대한 경찰 대응의 문제점을 담은 '인권침해감시활동 보고서'를 내어 당시 상황을 지적한 뒤 경찰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인권침해감시단 "경찰, 용산참사 추모행사 취재 KBS기자 우산으로 찌르는등 폭행…전치3주"
▲ 서울지방경찰청 2기동단 소속 전경이 우산으로 기자를 찌르며 폭행 및 취재방해하는 장면. ⓒ인권침해감시단
인권침해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 갈월동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행진 현장을 취재하던 KBS 카메라 기자에 대해 경찰 지휘관이 직접 손으로 카메라를 치고, 전경이 우산으로 카메라를 찌르는 등의 취재 방해를 했다. 또한 경찰 병력이 사다리 위에 있던 기자를 밀어서 떨어뜨렸고, 같은 경찰 지휘관의 명령으로 연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와 기자재가 파손됐으며 KBS 기자의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인권침해감시단은 "이는 경찰 직권을 남용하여 타인에게 폭행을 가하고 상해를 입힌 것으로, 경찰관직무집행법 12조의 직권남용죄와 형법의 폭행치상죄로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인권침해감시단은 "당시 KBS 기자가 사다리에 오른 채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서울지방경찰청 제2기동단 소속 중대장으로 추정되는 경찰지휘관이 손에 무전기를 든 채 카메라를 몇 차례 쳤고, 옆에 서 있던 제2기동단 소속 전경이 우산으로 카메라를 찔렀으며, 동시에 앞줄의 전경들이 방패로 사다리 위에 있는 기자를 밀어냈다"며 "해당 카메라기자의 보조기자와 인권침해감시단 활동가가 사다리를 받치고 있어 위험하니 방패로 미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무시하고 계속 밀어 결국 기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졌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지휘관 카메라 치고…방패로 사다리탄 기자 밀어내…카메라 파손·손가락 인대 늘어나"
▲ 서울지방경찰청 2기동단 소속 전경이 우산으로 기자를 찌르며 폭행 및 취재방해. ⓒ인권침해감시단
전경이 KBS 기자를 찌른 우산에는 '정백둘 부속실 02-401-3651'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는데 이는 서울청 2기동대장 부속실이라고도 했다.
인권침해감시단은 "기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지자 중대장이 '연행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우산으로 찌르는 행위를 한 전경이 기자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갔다. 연행은 되지 않았지만 사다리와 카메라가 파손됐고, 기자는 끌려가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다쳐 인대가 늘어나 전치3주 진단을 받고 깁스를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권침해감시단은 "경찰이 집회 시위 현장에서 진압 업무를 수행할 때 그 과정은 (취재기자 등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나 경찰은 언론에 대한 거부반응을 여러 차례 보여왔다"며 "우산으로 기자를 찌른 전경 뿐만 아니라 경찰 지휘관이 직접 카메라를 치고, 기자를 체포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등 경찰이 매우 적극적으로 취재 방해를 시도한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 직권을 남용하여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권침해감시단은 "해당 전경 및 이를 적극 지휘한 경찰 지휘관은 경찰관직무집행법 제12조에 따라 직권남용죄 뿐만 아니라 기자를 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것에 대해 형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국회의원 등에도 방패 휘둘러…폭행치상·직권남용, 형사적 책임져야"
이밖에도 인권침해감시단은 같은 날 오후 6시40분께 갈월동 버스정류장 앞에서 선두에 있던 유가족들과 문정현 신부가 차도로 진출하여 가두행진을 시도하던 사이 경찰이 이들을 둘러싸고 고립시키면서, 시위대를 인도로 거칠게 밀어내는 과정에서도 직권남용을 했다고 지적했다.
인권침해감시단은 "당시 유가족들과 문정현 신부가 도로에 연좌하고, 이정희 의원이 유가족들을 몸으로 감싸 보호했으나 경찰은 이들을 포위하고 이 의원에게 방패를 휘둘렀고, 유가족들에게 발로 차거나 방패로 툭툭 치면서 자극해 마찰을 빚었다"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기동대원이 유가족 옆에 있던 한 인권침해감시단원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리꽂았고, 방패로 추정되는 물체로 정강이를 가격하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침해감시단은 "방어 용도로 사용되어야 할 방패를 시민이나 국회의원에게 휘두르거나, 연좌한 유가족을 발로 차는 것은 경찰 직권을 필요한 최소한도 내에서 행사된 것이라 볼 수 없으며, 직권을 남용하여 타인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을 지시하거나 방조한 경찰 지휘관은 경찰관직무집행법 12조에 따라 직권남용죄로 처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초입력 : 2009-07-13 17:40:43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
|
|
|
|
|
6499
325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