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오전 8시부터 대추리, 도두리의 빈집이 철거되었다. 주민들이 온몸으로 자신의 땅을 빼앗길 수 없다며 울부짖으며 저항했지만, 무자비한 2만5천명의 공권력과 용역업체는 철저하게 짓밟았다. 지난 5월 4일 강제침탈 이후 두 번째로 자행되는 폭력 속에서 평택의 주민들은 자신들을 기만한 노무현 정권에 다시 한 번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빈집만 철거하겠다던 국방부의 계획은 자신들이 지정한 가옥이 빈집이 아니거나 평택지킴이들의 집으로 확인되는 과정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강제철거를 자행하고 있다. 또한 철거하는 과정에서 농작물의 피해를 주지 않겠다던 국방부의 입장과는 다르게 철거되는 건물 잔해가 농작물에 떨어져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자신이 평생 일궈온 일터와 살아온 집을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무엇이 그리도 잘못된 것이라고 주민들과 평택지킴이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과정속에서 부상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이 민중들을 폭력을 이용해서 무자비하게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는 이유는 유일무이한 미국의 동맹군으로써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로 인해 평택에 전쟁기지를 만들고자하는 통탄할 사실에 근거해서이다.
노무현 정권이 미국과 합의한 내용들을 통해서 미국이 노리는 것은 미헤게모니 국가 자신의 패권을 동북아시아에 관철시키기 위한 더러운 시도에 다름 아니다. 중동에서, 이라크에서 그랬듯이 이 과정에서 민중들의 피와 죽음은 필연적인 결과이며,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노무현 정권은 기어코 5월 4일에 이어 9월 13일 평택 민중들의 피를 보고야 말았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는 벼랑 끝에 서있는 우리들은 절대로! 죽어도! 노무현 정권의 더러운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사생결단의 자세로 민중들의 힘으로 평화를 지켜낼 것이다. 민중들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폭력으로 화답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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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강제철거 중단하고,노무현 정권 즉각 퇴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