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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11:0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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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쌍용, 김준규 |
 파견이의 도보투쟁 8일차 보고(9월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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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 정규직화! 해고자 원직복직!
현장도보투쟁 1500리 대장정
※ 현자지부의 07임단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9월 4일 비정규직의 3자 교섭 가능성이 제기되는 분위기에서
07투쟁과 최대한 밀접히 1550리 도보투쟁이 전개될 것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일정조정에 들어갑니다.
전주일정을 하루 앞당겨 진행 4일 전주공장 도착 5일(수) 전주공장 출투
아산공장은 애초 7일간 일정에서 5일간으로 단축하여 9일(일) 아산공장 도착 10(월) 출투 후 화성공장으로 출발입니다.
이후 일정은 추후 재공지할 예정임
※ 여러 정황상 다소 일정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연락바랍니다.
(김준규 016-529-5205, 서쌍용 017-573-3317)
파견이의 도보투쟁 8일차 보고
숙소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새롭게 도보투쟁에 결합한 신명균동지와 함께 힘차게 정읍을 출발하였다.
신명균동지는 걷는것에는 자신있다면서 앞에서 걸어갔다. 비가 걷힌 들녁은 이제 가을이 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음을 알 수 있었다.
비가오면 해가 그립고, 해가 나면 비가 그리운 도보투쟁 8일차...
도보중 시민 한분께서 '수고한다'라면 음료수를 갖다주었다. 사진을 권하자 괜찮다며, 후진후 유턴한뒤 정읍방향으로 갔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 우리곁으로 오는 것을 느끼며, 우리해고자들도 힘들지만
해고자 원직복직, 불법파견 정규직화, 그리고 비정규직 철폐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2007년 가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간절히 가져본다.
정읍을 출발한 우리는 전주방향인 1번 국도를 따라서 걸었다.
처음걷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신명균동지는 발의 통증도 없이 잘 걸었다.
군대 시절 100km행군에서 발에 물집하나 생기지 않았다는 신명균 동지의 가벼운 모습...
하지만 도보도중 급하다며, 마을회관쪽으로 가서 볼일을 보러 갔다. 얼마나 급했는지 머리띠가 떨어졌는지도 모르고, 결국 올때는 가벼운 모습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태인사거리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있는 사이에 현대자동차 정규직동지들의 임,단협이 예상보다는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달되어
확인도 하고 우리의 일정도 조금 조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어 도보투쟁의 속도를 높이기로 하였다.
점심을 먹고 전주방향으로 걸으면서 비정규직 지회의 임,단협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아진다.
아무래도 정규직동지들의 임,단협이 마무리 되면 비정규직 지회의 독자적인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최초 김제를 경유하려 하였으나, 중간에 07투쟁의 긴박성과 도보투쟁의 의미(불법파견정규직화, 해고자원직복직)를
최대한 밀착시키고자 다시 방향을 바꿔 전주로 급하게 향하였다. 결국 어둠이 내려오고 있다.
예상했던 거리보다는 조금 더 걸어서 전주시내까지 가기로 걷는 동지들과 이야기를 하고 걸음을 재촉하였다.
걷다보니 시간이 벌써 7시를 넘기면서 어두워 지기 시작했다.
걸어면서 중간에 숙소를 잡기로 하였는데 전주시내로 가는 길목에 숙소를 정할만한 장소가 나오지 않아
숙소가 나올 때 까지 걷기로 하고 계속 걸었다. 결국 9시30분이 다 되어서야 전주시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두운 도로를 조심조심 걸었다.
가볍게 도보를 했던 신명균 동지가 결국 마지막에는 차에 올랐고, 대신 전주시내에 가서 숙소를 잡기로 하였다.
결국 우리는(서쌍용, 김준규)는 어둠을 헤치고 12km를 쉬지 않고 걸어서 9시 30분경 숙소에 도착한다.
도보투쟁을 시작한 이래 가장 오래동안 걸었던 것 같다.(약 53km이상)
숙소에 오자 마자 씻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 한잔을 하고 숙소에 와서 잠을 청하면서 도보 투쟁 8일차를 마무리 하였다.
일기를 매일 올려야 하는데 너무 피곤하여 바로 올리지 못하고 4일 오전에 올리게 되어 동지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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