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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08:4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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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새조직의 헌 기회주의와 사회주의권의 비행동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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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새조직의 헌 기회주의와 사회주의권의 비행동주의.
들어가며
남한 자본가계급의 시다발이인 열우당 똘마니들이 비정규직 노동자 동지들의 생존의 목숨줄을 끊으려 부르주아 의회 일정을 잡는다. 민주노총 관료들은 긴급히 지침을 때린다. 집회일정이 공지되고 관료들의 신물 나는 말로만의 규탄 발언들이 들린다. 이 모든 걸 알면서도 우리는 부르주아 독재의 위장막인 국회 앞으로 간다. 계급의 혼을 팔은 관료들은 날치기처리 강해처리 하지 말고 제발 ‘합의처리’ 하자고 매달린다. 모두들 지칠 때도 되었건만 아니 질릴 때도 되었건만 모여드는 2년여의 투쟁의 발길들이 정말이지 애처롭다. 부르주아 의회에서의 연출이 관료들의 입맛대로 편집되어 전달되고 싱거운 삼류드라마를 본 발걸음은 도리어 더 무거워진다. 우리들 모두는 투쟁의 주체가 아닌 철저한 관객, 구경꾼이 되어 점점 더 관료주의의 늪으로 빠져든다. 이렇듯 열우당 패거리들과 민주노총 관료들 그리고 관료주의 정당인 민노당 당관료들의 차이가 있다면 이것이 다를 뿐이다. 이것은 열우당 패거리들과 자본가계급의 전위인 한나라당의 적들이 비정규직 동지들의 생존의 목숨 줄을 끊으려 한다는 것과 민주노총 민노당 관료들은 비정규직 투쟁의 목숨 줄을 끊으려 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 절박한 사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정치투쟁은 김빠진 맥주처럼 싱거울 뿐이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의 원동력인, 파업의 원동력인 생산현장에서의 전투는 더 이상 개시되지 않는다. 생산현장에서의 전투를 고무할, 전투적 전국전선의 제일보인 집회현장에서의 강렬한 전투도 전개되지 않는다. 절망보다 독한 냉소가 우리들 주위를 맴돌고 둘러보면 온통 새까만 어둠뿐이다. 그래도 그래도 싸워야 한다. 싸워서 살아야 한다. 살아도 산목숨이 아닌 투쟁하지 않는 목숨은 개나 주어야 한다. 살아서 이 관료적 어둠을 싸질러 버려야 한다.
레닌 말처럼 관료들이 노동자계급 운동을 관료주의 타락의 늪으로 인도할 자유와 관료적 권력이 있다면 노동계급의 비타협적 전위인 사회주의 투사들에겐 관료주의와의 전투를 행동으로 해낼 자유 밖에 없다. 여기에 이론적 실천적 딴지를 거는 자들은 노동계급의 사상의 적 기회주의자들일 뿐이다. 우린 여기서 [통합 새조직(이하 새조직)]의 낡은 헌 기회주의와 마주한다. 이들이 휘두른 칼에 맞아 쩔쩔 맨 사회주의권의 비행동주의에 직면한다. 이들 새조직은 우리에게 “개량주의 주적론”을 잠시 유보하고 ‘자본가 주적론’으로 전향하라고 속삭인다. 지금은 자본가계급의 반동적 테러 독재인 파시즘에 맞먹는 로드맵이란 “가공할 핵폭탄”으로 “민주노조 운동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기 위한 총공격에 돌입한 것”이라며 우리들의 안일을 일깨워 주었다. 참으로 놀라울(정말 큰일이군!) 뿐이다. 바로 비정규직 개악저지 투쟁조차 기약도 없이 파괴되어 가는 이 때, “혁명적 사회주의자”답게 “혁명적”으로 주장한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의 목숨 줄 위에 서서 로드맵 분쇄를 선언한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회피하는 것만큼은 참으로 혁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새조직 동지들은 참으로 “혁명적 사회주의자” 답다. 훌륭하다. 동지들! 찬사의 나이롱 박수를 보낸다. 이들 로드맵 반대파라 불러도 무방할 동지들은 오로지 로드맵 분쇄만이 정국을 반전시킬 기회라 확신한다. 그래서 우린 이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을 위해 비정규직 정치투쟁은 빨리 사라져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상마저 받는다. 우리가 보기에 대공장 관료들과 총연맹 관료들이 립서비스로 비정규직 투쟁을 팔아먹는 것과 새조직의 헌 기회주의는 비정규직 정치투쟁에 대한 입장이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들이 그토록 입에 개거품을 물고 물어뜯는 “패배주의”와 “냉소” 뿐이다. 또한 이들에게 트로츠키의 공동전선 전술론은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가장 탁월한 만병통치약이다. 우리에게 새조직의 “비정규 개악(고마워라 그래도 이름은 올려주셨군!). 로드맵 등 현시기 자본의 공격에 맞서 노동자 총단결 전선을 열어 젖히자”는 새조직의 입장은 진실로 가소로울 뿐이다. 대가리만 좋은 돌대가리 대학생의 형편없는 논문(!!) 수준이기에 더욱 우리를 즐겁게 한다. 혁명적 싸회주의 동지들! 짜깁기를 하려면 세탁소에나 가시지 어쩌자고 노동계급 투쟁에 기회주의 약을 팔러 오셨소! 베끼기를 하려면 문방구에 가서 복사를 할일이지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기회주의적 복사본을 돌리고 있소! 그것도 트로츠키에게서 배웠소?
트로츠키가 아무리 겉 멋 부리길 좋아한다 해도 새조직처럼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베껴먹는 짓거리는 결코 하지 않을 사회주의 혁명가외다!
그 무엇보다 새조직은 사회주의 혁명가의 정신을 모독하지 말아야 한다. 부르주아 문필가도 금기시 하는 그따위 문필활동을 혁명가라면 하지 않는다. 계급의 정신을 견인할 프롤레타리아 문필활동은 인용부호 하나 없이 베끼는 게 아니라 솔직 대담하게 베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우리의 잘나기만 한 정치 평론가 나리들을 대신해 부득이 우리의 혁명적인 칼날로 새조직의 기회주의를 쳐내야 한다. 하긴 남한 사회주의 운동권은 새조직의 혁명적 기회주의 칼 앞에서 비겁한 침묵과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으니 충분히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이해되지 않는 일은 이해되지 말아야 한다. 나이롱 박수나 받을 새조직 동지들이 기여한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 사회주의권의 비행동주의를 우연히 건드린 것뿐이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완전 회피한 새조직의 기회주의적 입장.
우린 새조직을 따라 “노동자 총단결 전선을 열어 젖히자”며 본론으로 들어간 입구의 팻말에서 “로드맵 못 막으면 다 죽는다”는 경고문을 목도한다. 바로 비정규직 개악저지 투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로드맵 경고문을 읽는다. 계급에 대한 새조직의 이 기회주의적 경고는 새조직의 논문 전반을 규정짓는 원심력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이 경고가 기회주의임은 트로츠키에게서 표절한 트로츠키의 말처럼 “혁명적 정치학에서 시간 계산은 군사작전을 수행할 때만큼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조직은 이미 기회주의적 전제 비정규직 정치투쟁에 대한 완벽한 기권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우린 이 새조직의 주장이 대중적으로 제기된 시간(05년12월3일)을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반드시 해야만 한다. 멋들어진 “혁명적 정치학” 뿐만 아니라 노동자 투쟁에서도 투쟁은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남한 노동자계급의 정신적 정치적 전위인 전태일 열사로부터 시작된 민주노조 운동,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며 전진한 전투적 민주노조운동이 90년대를 경과하며 양적성장과 반비례하며 퇴락해가고 있음은 모두가 주지하는 바이다. 그리고 남한 노동자계급 대중운동을 계급적으로 견인해 온 비정규직 투쟁이 “마침내” 막장을 넘기려 한다. 이 막장이 비정규직 투사들과 노동계급 투사들에 의해 넘겨지느냐 민주노총과 민노당 당관료들에 의해 넘겨지는냐는 우리들 모두의 몫이다. 그러나 문제는 새조직처럼 “특히 로드맵 관철”을 강조하며 비정규직 정치투쟁에 대해 기회주의적 침묵. 외면한다는 것이 아닐 수 없다. 한술 더 떠 새조직은 자신들이 비판한 “노동운동 진영, 투쟁이 과연 되겠느냐 어차피 못 막는 것 아니냐 등등 투쟁에 대한 비관주의와 패배주의가 만연”한 정도가 아니라 비정규직 정치투쟁은 되지 않는다. 어차피 못 막는다고 사실상 내용적으로 증명하고 있음은 다 아는 일이다. “총파업에 대한 회의와 냉소”가 “깊숙히 퍼져 있는” 건 다름 아닌 새조직 자신일 뿐이다. 활동만 하는 활동가 나부랭이들은 이미 질려 버렸다. 그러나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대중은 그럴 수 없고 “특히”나 계급적 사회주의 투사들은 그래서는 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계급적으로 기만적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범죄다. 트로츠키의 말처럼 “노동자의 고통을 증대시키고 있는 자본주의의 구체적 조치와 당면한 공격들에 대해 지금 모든 힘을 다해 싸울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리는 자는 반동이거나 멍청이일 것이다”. 그래서 새조직은 바로 반동이거나 멍청이거나 아니면 노동계급 내에서 부르주아 정치를 구사하는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그래서 우린 “투쟁이 되지 않는 것”과 전투적 “총파업”의 간극을 최대한 좁혀야 한다. 당면 정세에서 사회주의 투사들의 임무는 이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새조직의 “이와 같은 체념 비관주의와 패배주의를 시급히 불식시키고 자본의 총공격에 맞서”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위해 새조직이 강조해마지 않는 “조직노동자 계급” 정규직 노동자들을 견인해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앞서 우리가 말한 생산 현장에서의 전투와 집회 현장에서의 치열한 전투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그리고 이것만이 새조직의 이데올로기적 구심으로 고려하는 조직노동자 계급 정규직 노동자 대중들을 나서게 한다. 그렇다고 이 전투들이 그대로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되진 않는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현장에서 특히 생산현장에서 전개되어야 한다. 그러나 투쟁의 현실은 낙관적이지 않다. 새조직의 진단처럼 자본가 정권의 로드맵 관철이 “조직노동자 운동을 완전히 해체”시킨다면 비정규직 정치투쟁의 처절한 패배, 관료적 집회만으로 끝내는 투쟁이 된다면 비정규직 투쟁 또한 “완전히 해체” “더욱더 고립”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도출되는 사상적 결론은 두 투쟁 모두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지 하나는 기회주의적으로 건너뛰고 다른 하나는 매진하자는 것일 수 없다. 사회주의 운동과 노동계급 운동이 한배의 운명인 것처럼 정규직 노동자의 투쟁과 비정규직 투사들의 투쟁 또한 한배의 운동과 공동의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을 거부하는 자들은 대공장 관료들과 식물노총의 관료들 그리고 개량주의 정당인 민노당 관료들뿐이다. 아니 뿐이어야 한다. 그러나 관료들만이 아니라고 새조직은 부끄러움 없이 가담한다. 기가 찰뿐이다.
통탄스럽게도 우린 이미 “계급투쟁의 암흑시대”이자 계급타협의 광명시대를 경과하고 있다. 그래서 “설상가상으로 기간 솟구쳤던 전투적 활력을 급속히 빼앗긴 채 정규직 운동과 함께 동반 침체로 들어갈 위험성은 배제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이대로라면 배제되어야 한다. 이것은 96.7년 노동법 개정투쟁을 당 관료 권영길이 민주노총 합법화와 거래한 파견법의 통과 후의 우리들의 현실을 상기하는 것으로 충분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우린 이미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고 지금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혁명적 사회주의 진영”은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위해 “노동자 계급의 전투적 단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할 때다.”계급적인 제안을 해도 안 되는 기회주의적 정파들을 젖히고 결의되는 조직 혹은 한 개인일지라도 전국 전선 사수를 위해 행동으로 분투해야 할 때다. 비정규직 정치투쟁 그리고 로드맵 분쇄투쟁은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단결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그것이 그대로 “노동자 단결전선으로 즉시 현실화”되진 않는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새조직의 몽상이 아닐 수 없다. 넓게는 민주노조 운동진영 적게는 사회주의권의 종파주의적 구도는 어느새 고착화된 지 오래다. 그리고 그것은 필연적인 결과다. 좀 심하게 말하면 관료들과 사회주의권이 다른 건 말만 다를 뿐이다. 그래서 차라리 무당파 활동가들이 제일 낫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아무튼 새조직의 말처럼 운동적 당위가 고스란히 현실적 힘으로 전화된다면 노동자 계급권력은 벌써 노동자계급에게로 왔어야만 한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비타협적 투쟁으로 인한 패배보다 더한 기만적 타협으로(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잊지 말자) “무력화되고” 비정규직 “현장이 초토화”되고 이를 방관한다면 “조직노동자 운동”은 이미 계급적으로 “완전히 해체되어버린 것”이 아닐 수 없다. “자본의 공격” 비정규직의 “생존권을 방어하는 투쟁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체념과 패배주의”가 이미 노동계급 “대중들 사이에서 굳어져 버려”가고 있다. 그리고 이로부터 “가장 타격을 받게 될 정치세력은 그 누구보다도 혁사진영일 것”란 진단은 전혀 가당치 않다. “혁사진영”은 이미 체념과 패배주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새조직이 적극 합류하고 있을 뿐이다.새조직의 말처럼 개량주의 세력들만이 별 타격받지 않고 “얼마든지” 당당히 활보할 수 있다. 오로지 개량주의 세력만이 비정규직 정치투쟁에 관료적 전술로서 실천적으로 투쟁(?)하고 개입하며 파괴(!)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에 대해 “혁사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가로막는 난관과 어려움의 가중”은 사회주의권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결과는 파국적이다. “운동침체와 현장 초토화 상황”은 우리들 모두의 자승자박일 뿐이다. 지금 사회주의권 모두가 최선을 다해 투쟁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권은 “최대의 정치적 희생자”가 되어야 한다. “혁사진영의 일부 세력”들이 “노조관료와 개량주의 세력들을 핑계”대며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회피한다면 새조직은 기회주의적 논리로 “스스로 패배주의 정서를 유포하는”것이 다를 뿐이다. 이들 새조직의 일면 정당한 미래연대 비판은 비정규직 정치투쟁에 대한 사실상의 함구로 고스란히 새조직 동지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새조직 또한 공동전선이란 “허풍선이 구호 뒤에 숨어 계급투쟁에 대한 수동성과 대기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당면한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자본의 승리로 결말나더라도 다음은” 로드맵 분쇄투쟁이 있으므로 “그 때가서 다 뒤집을 수 있다는” 기회주의 식으로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노동대중의 전투적 단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앞장서야할 상황”, 구체적 행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들은 계급중심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자본가계급의 덫인 정규직 중심의 이데올로기적 실천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비정규직 개악안이란 총자본의 총알이 날아오는 지금을 “로드맵이라는 가공할 핵폭탄 투하 전야인 지금”으로 치환하고 있다. 지금 “그 무엇에도 우선하는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임무는 노동자계급의 총단결”이란 텅 빈 공동전선이 아니라 전투적 전국전선의 설치와 사수를 위한 선도투일 뿐이다. “특히 조직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단결”의 걸림돌인 대공장 관료들에 대한 계급적 비판, 비정규직 관료주의 활동가들에 대한 비판이 뒤따라야만 한다. 노동계급 사상의 비타협적 옹호자인 맑스의 말처럼 “물론 비판의 무기는 무기의 비판을 대신할 수없다.” 그래서 무기의 비판은 오로지 행동뿐이다. 급속히 관료화의 길을 걷는 전비연 대표자들은 이미 국회 앞 농성에 들어갔고 관료적 전술인 단식에 돌입했다. 이것이 관료적 선도투라면 우린 현장적 전투적 선도투를 해내야만 한다. 이것만이 “명확히 한정된 투쟁 목표와 면밀하게 명시한 행동 프로그램을 가지는 노동자 단결전선에 나서도록 만들” 수 있고 기필코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임무는 단일한 대오구축과 당적 지도력의 발휘”와 아울러 구체적 투쟁력 실천적 행동력을 요구하고 요구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최소한 단일한 전술 대응”으로부터라도 시작해서 비정규직 개악저지 투쟁 파견법 철폐투쟁과 로드맵 분쇄투쟁 전선이 열릴 수 있다. “요컨대 지금이야말로 혁사진영이 노동자 공동전선 전술” 뒤에 숨어 기회주의적 만병통치약을 팔 때가 아니라 실천적인 전투를 위해 내외부의 적들과 과감히 투쟁해야 할 때다. 그래서 새조직이 말하는 “노동자 통일 전선 정책이야말로 현 시기 정세의 모든 뒤얽힌 실타래를 풀어 젖히기는” 커녕 더 꼬이게 만들 뿐이다. “혁사진영이 붙잡아야 할 중심 고리”는 단지 이것뿐이다. 대담한 행동뿐이다. “그런데 지금” 새조직은 “이러한 임무로 나아가는 데서 내부의 (이데올로기적)장애물”일 뿐이다. 새조직은 비정규직 정치투쟁의 “발목”을 제대로 잡고 있다. 그래서 사회주의권의 “종파적 대기주의 계급투쟁에 대한 뿌리 깊은 수동성, 노선으로까지 격상되고 있는 전선 기피증”에 새조직의 기회주의적 만병통치약인 골빈 공동전선론 또한 포함되어야 한다. 비정규직 정치투쟁도 로드맵 분쇄투쟁과 마찬가지로 “계급의 명운이 걸린 사안인 만큼” “혁사진영 내부의” 중도.기회주의 경향은 빠르게 불식되어야 한다. “혁사진영 내부의 이러한 기회주의적 경향은 꽤나 뿌리 깊은 것이기 때문에”새조직의 기회주의적 논리는 더더욱 철저히 논박되어야 한다. 비판의 무기는 무기의 비판을 대신할 순 없지만 적어도 의식적 운동에선 비판의 무기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통합 새조직의 헌 기회주의와 사회주의권의 비행동주의를 비판하는 우리의 목적 또한 여기에 복무해야만 한다.
개량주의 주적론의 옹호와 계급적 비판
좌우익 기회주의 중도주의는 모두 하나를 외면 배제한다. 바로 혁명적 실천만은 회피한다. 이것이 “혁사진영 내부의 최대의 질병 꽤나 뿌리 깊은 기피증”이다. 그리고 이것이 새조직이 말하는 “혁사진영 내부의 질병들”이자 “모두 그 근저에 하나의 기본가정이 자리하고 있는” “개량주의 주적론”의 달콤한 기회주의적 매력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관료들 까대면 그만인 것이고 또한 이것이 철지난 후의 무기력한 정치평론으로 연명하는 사회주의권의 유일한 자족거리 위안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정세, 비정규직 정치투쟁에서 개량주의 주적론이 틀린 것이란 말은 전혀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우물에 검불이 있다고 우물에 똥을 싸는 우매를 범해선 안 되지만 새조직은 계급투쟁의 우물에 똥을 싸는 이데올로기적 실천을 한다. 이것은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반동적이다. 사회주의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많은 글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 개량주의 주적론을 바탕에 깔고 개량주의 세력과 노조관료를 비판, 폭로하는 작업에 지면의 압도적인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정당하다. “노조관료와 개량주의 세력이 계급투쟁에서 저지르고 있는 범죄 행위가 극에 달한 지금 이 자본의 하수인들을 폭로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에 비해 실제 투쟁을 진전시키기 위한 안과 계획을 제출하는 글이 거의 없다는 사실” 새조직의 입장처럼 구체적 전술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혁명적 실천을 극구 회피하는 “운동 노선상의 문제”다. 바로 기회주의적 경향의 문제다. 또한 사회주의권은 폭로를 최대의 목표치로 간주하는 폭로주의적 경향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이 폭로주의적 경향은 폭로하면 계급대중이 일어설 것처럼 가정한다. 이 가정은 얼치기 대학생들이나 하는 가정이지 사회주의 투사의 현실적 가정이 될 수 없다. 이 가정으로부터 우린 맑스주의를 선전만 하면 계급대중이 사회주의로 입문한다는 인민주의 계몽가를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폭로는 행동임을 노동계급 역사는 입증한다. 말하자면 우린 폭로 이후에 행동하지 않는다. 새조직 또한 마찬가지다. [트로츠키의 반파시즘 투쟁]을 몇 마디 말만 바꾼 채 그대로 표절한 주장의 끝은 모여서 논의하자가 다다. 이 제안 앞에서도 쩔쩔매는 사회주의권이 애처로울 지경이다. 레닌 말처럼 혁명적 이론 없이 혁명적 실천은 없다. 그리고 혁명적 이론은 반드시 혁명적 실천을 계급적으로 강제한다. 그러나 중도주의 기회주의적 이론은 중도.기회주의적 실천을 정당화한다. 이것이 사회주의권의 신문이고 기관지의 역할인 기회주의의 수로다. 중도주의 기회주의의 물이 콸콸 흐른다.
대동단결론의 좌익판인 자본가 주적론.
우린 여전히 “개량주의세력과 노조관료를 타격 무력화시키지 않고는 현시기 자본의 공격”특히 당면한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같은 말이지만 “개량주의 노조관료를 패배시키지 않고서는 자본과의 대결로 나아갈 수 없다고” 정당하게 주장한다. 이 생각은 결단코 맞다. 트로츠키의 말처럼 “역사라는 긴 세력에 비추어 봐도 이 생각은 무조건 옳다. 또한 모든 선전에 이용할 수 있는 필요한 말이다. 그러나 이 사고를 단순반복(?)하는 것은 당면의 문제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고만을 단순반복”하는 멍청한 짓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로츠키는 말한다. “대체로 혁명적 전략의 관점에서 올바른 사고는 전술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는 경우 거짓말 그것도 반동적 거짓말로 전화된다”고 말한다. 우리의 주장과 트로츠키의 주장은 정확히 일치한다. 똑같이 트로츠키를 인용하지만 결론은 전혀 다르다. 그러나 새조직은 전술의 언어로 번역하지 않는다. 기껏 번역한 것이 고작 트로츠키의 공동전선을 그대로 베낀 것뿐이다. 기껏 번역한 것이 트로츠키의 공동전선을 양심 없이 그대로 베낀 것뿐이다. 멍청해도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다. “로드맵이라는 가공할 핵폭탄”운운하며 개량주의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 조직을 괴멸시킬 파시즘에 맞선 공동전선과 로드맵에 맞선 개량주의 관료들과의 공동전선이라니! 거의 저능아 수준일 따름이다. 트로츠키는 노동자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이 생각은 올바르다. 고 말한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고통을 증대시키고 있는 자본주의의 구체적 조치와 당면한 공격들에 대해 지금 모든 힘을 다해 싸울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리는 자는 반동이나 멍청이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위해 지금 모든 힘을 다해 싸울 필요가 없다고 결론내리는 자, 새조직은 반동일까? 멍청이일까?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위해 결사적으로 나서할 지금, “개량주의 세력을 폭로 무력화시키지 않고서는 현시기 자본의 공격을 분쇄할 수 없다는 선언만을 되풀이하고 마는 것”은 곧 비정규직 정치투쟁과 로드맵 관철로 “자본의 승리적 결말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정확한 말이다. 때때로 기회주의자들이 핵심을 지적하기도 한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선언만을 되풀이 하고 말기 때문이지 개량주의 관료들을 무력화시키지 않고서는 현 시기 자본의 공격을 분쇄할 수 없다는 개량주의 관료주의 주적론이 문제인 것은 결코 아니다. 이렇듯 새조직은 관료주의와의 영합을 시도한다. 계급의 뇌가 없는 김일성주의자들의 대동단결론의 좌익적 표현인 ‘자본가주적론’을 주장한다. 바로 “자본의 공격에 맞선 승리 없이는 개량주의에 대한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지껄인다. 여기서 계급적 냉철한 이성이 아닌 무뇌아적 언어가 등장한다. “바로 지금 자본은 이 체제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자 새로운 노사관계를 통해 이 체제를 안정화 시키고자 로드맵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자본의 이러한 공격, 자본의 이러한 노조무력화, 현장초토화 책동을 ‘일단’ 분쇄해야 한다”고 한다. 이 수법은 뱀으로 눈을 현혹하는 약장수들이 ‘일단’ 한번 먹어봐 라며 만병통치약(!)을 파는 약장수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우리의 로드맵 뱀장수들은 ‘일단 한 번 막아봐’가 다를 뿐이다. 그래서 우린 로드맵 뱀장수들의 말을 가로막고 “자본의 공격을 분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량주의 노조관료를 분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말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현 시기 로드맵을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이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오직 무미건조한 도식주의에 빠져들 뿐”은 아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철지나 뒷다마나 까는 정치평론 자신들의 투쟁회피의 사실상의 기록인 즉 선언만을 되풀이하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결코 우린 로드맵을 막을 수 없다는 결론, 우리가 전투적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해낼 수 없다는 패배주의적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다. 여기에 도달한 건 “무미건조한 악순환”에 빠진 폭로주의자들과 새조직 뿐이다. 이 악순환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독자적 행동, 선도투 뿐이다. 물론 공동투쟁을 하기 위한 설득과 제안을 배제하는 것일 수는 없다. 새조직의 말 아니 트로츠키의 말처럼 “새조직이 하고 있는 이 행동의 성격을 추상적인 범주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적 세력” 모든 관료들과 노동계급투사들 그리고 사회주의 투사들의 실제 상호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지금은 단순히 선전이 아니라 정치투쟁이 필요하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사활적이다. 최소한의 요구에 최대의 투쟁을 감행한 열사들의 정신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비타협적 투쟁의 전위인 열사정신은 기필코 계승되어야 한다. 우린 “지금은 오직 관료층을 포위해나가는 작업에 힘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노동해방 연대]로 개명한 [미래연대]처럼 말하지 않는다. 여기서 “지금은 오직”만을 뺀다면 혹 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또한 “관료층을 포위해 나가는 작업”과 대적전선의 선봉에 서야하는 것을 도식적으로 구분하지도 않는다. 늘 미래에나 투쟁하는, 관료주의를 단상 아래서 지켜보는 비실천적 미래연대에게나 타당한 말이다. 그럼에도 “개량주의 관료와의 공동전선”은 붕괴하고 있는 낡은 것에 매달려 울부짖고 있는 것이란 말만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낡은 것의 붕괴와 새로운 것의 탄생으로 요약되는 전환기”는 가당찮은 정세관이다. 지금은 낡은 것이 새것의 탄생을 가로막고 압살하는 완강한 관료주의의 시기다. 맑스 말처럼 낡은 것이 산 것을, 살아 있는 운동을 도륙하고 있는 시기다. 비정규직투쟁 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 투쟁이 탄생 이전에 죽고 탄생이전에 사는 경계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연대의 얼빵한 말처럼 “낡은 것은 붕괴하고 있는 게”아니라 붕괴시켜야 한다. 목적의식적 사회주의 운동으로 타도되어야 한다. 관료들에 의해 타살된 비정규직투쟁을 치를 떨며 겪은 우린 그렇다고 로드맵 분쇄투쟁에만 눈이 멀은 새조직 동지들처럼 환청이 들리진 않는다. “자본의 총공격이 민주노조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고 대공장조직노동자 운동을 완전히 해체시킬 절체절명의 위기순간이라는 절박감을 비웃는 냉소주의” 따윈 들리지도 듣지도 않는다. 도리어 우린 새조직의 헌 기회주의에게서 비정규직 투사들의 말 그대로 결사적인 투쟁을 비웃는 냉소주의를 듣는다. 아니 들린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정리되어 자본가계급이 완승하더라도 “그 다음” 투쟁, 로드맵 투쟁에서 “자본의 핵폭탄이 우리의 머리 위에 걸려 있”다 떨어지면 “노동자 계급의 전투적 단결이 이루어질 것이며 모든 것을 만회할 것”이라고 비정규직 정치투쟁과 상관없이 로드맵 분쇄투쟁 만큼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위로”아니 조롱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수치스러운 짓”을 넘어 파렴치한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새조직은 노동계급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작당을 통해 비정규직 개악에 길을 내주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대중의 심리와 계급투쟁의 변증법을 철저히 오해한 결과다”. 기회주의적 활동가의 심리와 “계급투쟁의 변증법을 추상적인 범주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타기해야 할 쁘띠부르주아 먹물근성의 발현일 뿐이다. 罐Ａ羚?문필가도 하지 않는 표절을 그것도 혁명가의 저작을 인용부호도 하나없이 한 새조직이 아닌가?
아무튼 노동자계급이 비정규직 개악을 “허용한 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치명적인 수동성을 보인다고 치자”. 이것은 겉으로 보기엔 타당한 듯 하다. 그러면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변변한 투쟁 한번 없이 아작 난 후 “바로 이 노동자계급이 자신의 수동성을 훨훨 벗어 던지고”로드맵 분쇄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새조직의 말처럼 “이렇게 가정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을” 뿐더러 대단히 기만적이지 않을 수 없다.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기회주의 시궁창일 뿐이다. 새조직이 비판한 미래연대처럼 새조직은 자본이 비정규직 정치투쟁를 “승리한 이후에나 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단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정치적 비겁함과 기회주의성을 이보다 더 간사하게 “고백할 수 있을까?” 미래연대와 똑같이 노동자계급 투쟁을 해낼 능력이 없으므로 이 임무의 짐을 비정규직 정치투쟁의 어깨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우리 대신 노동자계급을 단결시키고 나면 그 때 우리의 진면목을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새조직 또한 이렇듯 “허풍”을 떨고 있다. ‘우리는 헌 기회주의로 무장한 새조직이다. 가까운 미래에 당을 건설할 것이다’. 이래저리 비정규직 투사들과 노동계급 투사들의 어깨만 아플 뿐이다. 새조직의 자본가주적론은 지금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진행 중인 현 시기 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단결과 관료와의 전투 그리고 대담한 행동을 만들어내 총자본을 받드는 부르주아 의회 패거리들의 비정규직 개악안을 분쇄하고 사회주의권의 정치적 권위를 강화할 비정규직 정치투쟁의 기회주의적 방해물이 되고 있다. 노동자 공동전선으로 위장한 자본가계급 주적론이야말로 1930년대에 “히틀러 다음은 우리 차례라며 파시즘 승리에 길을 내준 독일공산당의 사회파시즘론을 (거꾸로) 연상시킨다.”트로츠키가 그토록 비판한 스탈린주의 인민전선의 남한 복사판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트로츠키를 그대로 베끼고도 트로츠키의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동지들은 우리가 일전에 비판한 정말 정신 나간 사회주의자들이 아닌가? 아니 기회주의자들이 아닌가?
기회주의적 사회주의권에 대한 비판.
“현 시기 자본의 공격에 맞서 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단결을 이루어내기 위한 전선의 설치를 다가오는” “다음 차례”로 미루어 놓기 때문에 새조직이 미래연대처럼 지금 “계급적 투쟁과제 앞에서 언제나” 기회주의로 “빠져버리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제 우린 새조직의 기회주의적 논리를 따라 사노신에 대한 비판으로 넘어가야 한다.
우선 우린 사노신의 비정규직 정치투쟁에 대한 입장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노신은 비대위 관료들이 대중적 압력으로 채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죽봉소리에 취해 “격렬한 투쟁”인데 무언가 허전하다는 무정부적 평가를 페이퍼를 통해 접한 적이 있다. 이것은 전투성에 있어서도 선진노동자만큼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리만 요란한 대나무와 대쪽같이 단단한 쇠파이프와의 차이는 대단히 다르다. 전투성은 마땅히 찬양되어야 한다. 소심한 쁘띠부르주아 기회주의자들만이 전투성을 폄하할 뿐이다. 이것은 사노신의 전투적 수위이자 척도다. 또 얼마 전에는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국회 앞에서만 진행된다고 투덜거린 것을 보았다. 오락가락이다. 시회주의 페이퍼란 생각이 도무지 들지 않는다.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새조직의 말을 인용하면 “사노신은 운동의 침체기라며 말하면서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활동의 패턴, 소모임 활동 강화를 현 시기 사회주의자의 활동노선으로 제출”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활동노선에 입각하여 공동전선을 대중의 정서와 투쟁의지에 기반 하지 않은 선도투라고 비판하면서 침체기에 전국적인 투쟁조직을 건설하자고 하는 것은 대중의 패배의식을 확대하고 대중과 활동가를 분리시키는 역효과를 낸다고 훈계한다”고 한다. “그 대신 지금은 착실하고 장기적인 소모임 활동과 조직화를 통해 대중에 대한 끈질긴 설득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끈질기게 계급대중에 뿌리내리는 작업 이를 통해 사회주의자와 전투파가 현장에 착실하게 영향력을 쌓아나가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우린 선도투를 대중 밖에서 던져지는 투쟁이 아니라 대중 안에서 대중을 향해 대중과 함께 하는 것이라 이해한다. 대중 밖에서 던져지는 투쟁은 선도투가 아니라 좌익 모험주의라 비판받아야 한다. 그리고 선도투는 대중의 정서와 투쟁의지에 철저히 기반한 것만이 선도투이다. 후진적 대중과의 벌어진 간격은 선진대중의 정서와 의지를 얼마나 정확히 포착 행동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관계는 전위와 대중과의 관계와도 일맥상통한다. 아무튼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노신의 선도투에 대한 비판 아니 비난은 준비론적 대기주의 밖에 되지 않는다. 후진 대중에 대한 추수주의일 뿐이다.
이제 사노신에 대해 새조직이 답한다. 그러나 우리의 계급적 판단으로는 새조직의 답은 사노신을 비롯 과감한 투쟁을 회피하는 사회주의권을 위한 변론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우리의 사회주의 운동적 상식으로는 “사회주의 조직이 자신의 주체적 조건상 정세로부터 의도적으로 스스로를 격리하여 일시적으로 내부적 작업에 집중하는 경우가 불가피하게 있을 수 있”지 않다. “정세로부터 의도적으로 스스로를 격리하는”사회주의 조직은 맛이 가도 한참 간 조직일 뿐이다. 손쉬운 예로 우린 열사투쟁을 들 수 있다. 회의를 하다말고도 투쟁이라면 당장 뛰쳐나오는 게, 새벽에라도 투쟁이라면 버선발로 달려 나오는 게 민주노조운동의 상식이다. 하물며 사회주의 혁명가 조직이 “정세로부터 의도적으로 스스로를 격리”한다? 참으로 가당찮은 기회주의적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우린 어느 조직이든 조직의 “주체적 조건과 역량”이란 한마디만 하면 모든 걸 대신할 수 있다. 실제 새조직이 [노정신]을 대중적으로 압박했을 때 [노정신]의 주요논거가 이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기회주의란 말 한마디로 대신할 수 있고 대신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 경우 정세가 제기하는 절박한 투쟁과제를 자신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음을 조직적으로 인식하고 인정한다는 전제 하에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면 이 정당성이야말로 기회주의 노선에 대한 완벽한 승인이자 변론, 조직적 기회주의일 뿐이다. ‘우린 원래 기회주의자야’란 비아냥처럼 추잡하고 역겨운 것도 없다. “의식하고 인정한다면” 절대 “정당성”이 주어지지 않는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조직이 기회주의자들 천국임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따위 조직이 노동계급운동의 최고도의 의식적 전위 사회주의 조직이란 간판을 걸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지하로 사라져야 한다. 매장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와는 반대로”란 논리는 결코 성립하지 않는다. “자기조직의 그러한 작업을 운동의 노선으로 격상시켜 제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가 아니라 완벽히 일치하는 문제다. “그것은 전선으로부터 이탈하고 정세가 제기하는 투쟁과제를 회피하는 실천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종파주의 논리가 될” 뿐만 아니라 노골적 기회주의로의 선언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독일사민당의 개량주의 수정주의 거두 베른슈타인이 수정주의를 공공연히 선언했을 때 그것은 “말하는 게 아니라 하는 거야”라고 속삭인 기회주의자와 노골적 기회주의자인 베른슈타인과의 차이일 뿐이다. 새조직의 말처럼 정세적인 대응과 전선운용은 일상적인 소모임 활동과 전혀 대립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중과 활동가를 분리시키는 역효과를 낸다는 비판은 투쟁회피적인 자신 스스로에 대한 비판이 되어야 한다. 우리시대의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레닌의 최대의 강점인 자기비판도 하지 않는다. 사노신, 새조직처럼 말이다.
노동계급의 열정의 두뇌로서의 탄핵.
맑스 말마따나 새조직은 “추상적인 범주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두뇌의 열정이지 열정의 두뇌일 수 없다. 다시 맑스 말처럼 비판 자체는 이 대상(사노신의 준비론적 대기주의) 자기 자신과의 화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 새조직은 필요로 한다. 비판과 이 대상의 사이는 끝장난 게 아니라 가교가 되고 있다. “비판의 본질적 작업, 탄핵”을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대중적 언어로 말하면 빠져나갈 구멍을 아미 다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새조직도 그리로 공동전선이란 미명하에 텅 빈 전선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바로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깨진 뒤에는 로드맵 등 현시기 자본의 공격이 승리로 결말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로드맵 분쇄투쟁 또한 그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정치투쟁 뒤에 로드맵 분쇄투쟁을 아무리 외쳐도 이러한 기회주의적 기권주의적 운동계획은 “한심하고 치욕스런 잡담”일뿐이다. 현 시기 “혁사진영은 물리적 입지 파괴와 정치적 파산”으로 향하고 있다. 비정규직 정치투쟁과 관련해 사회주의권의 대응을 돌이켜봐야 한다. 파산은 이미 우리들 발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열정의 두뇌로 활동하는 투사들은 이 점을 알고 있고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만약 이러한 결말이 불가피하다고 가정(아니 전제)하면서 투쟁해야할 때 투쟁한번 하지 않고 공허한 언사를 방패삼아 무기력하게 물러서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운동주체의 발굴 운운하는 것을 운동 청산주의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하며 기생하는 건 비겁한 정치적 기회주의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새조직의 지적처럼 “이러한 종파적 대기주의는 특별히 사노신”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혁사진영내 상당수 동지들” 새조직 자신의 실천을 완강히 지배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탄핵해야할 사회주의권의 비실천적 현실이다. “이러한 질병들이 치유”되어야 “노동자공동전선이 구축”이 가능할 수도 있다. 질병은 고쳐져야 한다. 그러나 병이 깊으면 죽는다. 죽을 것인가 살 것인가가 바로 우리를 비롯한 사회주의권 모두의 문제다. “혁사진영의 정책”이 국민파나 범좌파 세력들의 지지하는 조직노동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건 트로츠키의 말처럼 “혁사진영이 전투적이라서가 아니라 혁명을 성취할 능력이 없고 따라서 대중의 혁명적 전투적 단결을 주도해 낼 의지와 능력이 없다고 믿기 때문”만은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그 놈이 그놈이라고 보는 것이고 그 시각은 나름의 정당함을 갖추고 있다. 차별성이 없는 마당에 혁사진영에 목을 멜 필요와 이유가 없는 것이다.
조직노동자 대중은 일편단심 오매불망하는 춘향이가 아니고 사회주의 활동가 또한 높으신 선지자 이도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쟁판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투쟁과정에서 투쟁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반드시 사회주의 활동가만은 아니다. 역으로 노동대중 또한 진실한 사회주의 투사와 사회주의 간판과 명함으로 활동하는 기회주의 활동가를 명확히 구분한다. 활동가들이 기회주의적 잔머리로 꽉 차 있다면 노동대중 또한 결코 짱구가 아니다. “개량주의 세력들의 영향력 하에 있는 다수 대공장 조직노동자들이 전투적 단결을 정말 어느 정도 거부하는 지는” 트로츠키의 말처럼 올바른 전술이라는 다른 척도가 필요하다. 다름 아닌 투쟁의 불을 질러야 한다. 이것은 비정규직 정치투쟁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중적으로 꽃병을 요구하고 정 안되면 독자적으로 불을 질러야 한다. 그런 대담한 행동만이 공동전선전술의 필요를 현실적으로 제기한다. 투쟁 없이 쟁취 없다는 말은 우리들이 하도 외쳐 이제 그 의미를 모른다. 그러나 스치는 평범함 속에 계급의 진리와 투쟁의 진실이 있음을 사회주의 투사들은 보아야한다. 민주노총 비대위 관료들이 죽봉을 쥐어 쥐고 짜바리 들과의 합의하에 관료적 전술로 일관할 때 우리가 아는 한 사회주의권은 전투적 전술을 공공연히 주장하지 않았다. 관료에게 관료적 전술이 있다면 사회주의투사들에겐 그에 대당하는 전투적 전술이 요구되어야 한다. 국회 앞 농성한다고 면피용 침을 뱉는다고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면피용 침은 면피용이지 투쟁의 침 계급적 비판일 수는 없다.
문체로 보아 트로츠키의 글이 분명한 것을 레닌이 쓴 것처럼 헷갈리게 하는 것도 과연 새조직 답다.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보자.
“투쟁목표가 노동자계급의 역사적 발전과 일치하는 한 대중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대중과 대중조직에게 증명해 보인다. 투쟁하는 대중의 실제 상태를 고려한다. 대중뿐 아니라 대중이 인정하는 조직에 대해서도 주의를 집중한다. 대중이 보는 앞에서 계급투쟁의 실제 문제들을 가지고 개량주의 조직과 대면한다. 혁명적 사회주의 진영이 아니라 개량주의 진영 지도자들의 의식적인 사보타지로 인해 공동투쟁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내어 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발전을 가속화시킨다.”
공동전선과 관련된 트로츠키의 개념은 감히 말하건 데 케케묵었다. 그리고 트로츠키의 스타일은 구체적이지 않다. 이것이 레닌과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무튼 트로츠키의 원론적 주장은 지금 우리의 문제 남한 노동자운동의 비정규직 정치투쟁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과서는 교과서일 뿐이다. 다시 트로츠키의 비판처럼
“혁사진영 일부 신문의 기자양반들은 공동전선 정책을 개량주의와 화해조치로 해석할 것이다. 이들은 편집실 문밖을 나서지 않은 채 의례적 비판을 통해 개량주의를 공격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들은 대중이 혁명적 사회주의자를 대중투쟁이라는 공동의 무대위에 개량주의자와 함께 놓고 평가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들이 짐짓 혁명적인 체 하면서 ‘화해’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계급투쟁에 대해 수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수동성은 자신들이 진지하게 정치투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환상을 만들어낸다. 이들의 수동성과 우유부단성은 입으로 하는 혁명적 고고함으로 그 정체가 위장되어야 있다. 사실 계급투쟁에 수동적이고 투쟁과업을 지체시키는 바로 그 세력들이 지금 혁명적 전투성의 가식으로 자신의 정체를 위장하고 있다”.
트로츠키의 글을 멋대로 자기들 것처럼 썼기에 트로츠키가 부활한 새조직의 지면에서 새조직을 트로츠키가 비판한다. 계급투쟁에 수동적이고 투쟁과업을 지체시키는 바로 그 세력들(새조직이) 지금 혁명적 전투성의 가식으로 자신의 정체를 위장하고 있다고 질타한다. “현 상황에서 투쟁의 난관과 안 되는 상황만을 보는 것은”트로츠키의 말마따나 가장 커다란 오류다. 다시 트로츠키의 말처럼 대중의 폐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당을 통해서만 이 임무가 달성되지 않는다. 이것은 트로츠키가 당운동의 실질적인 주체로서 당의 임무를 강조하는 말로 해석되어야 한다. 우리에겐 비정규직 대중의 폐부를 파악하고 비정규직 철폐의 구호와 요구가 “대중을 사로잡는 정도를 추적하며 모든 곳에서 수만개의 촉수로” 투쟁하다 마지막으로 투쟁을 결행한 비정규직 열사들과 노동해방열사들이 있다. 그 모든 노동해방열사들은 우리의 당이자 프롤레타리아 당의 피 묻은 깃발이었다. 새조직은 말한다.
“좌우파 노조관료들이 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단결과 계급투쟁의 첨예화보다 타협과 굴종을 더 선호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바로 이 선택을 할 경우 노조관료와 개량주의 세력들은 휘하 노동자대중의 저항에 직면하여 엄청난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
새조직은 되어야 할 것을 이미 된 것으로 간주한다. “노동자 단결전선 정책”은 바로 이 전단계일뿐이다. 그리고 새조직은 우리의 주장을 이후에 논증한다. “적색공동전선”이 아니라면서 혁사진영만의 공동전선, 적색공동전선은 노동자공동전선의 수립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사회주의권에게만 “단일대오를 갖춰 노동자총단결 전선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서”자고 말하고 있다. 계급투쟁정세로부터 격리된 채 각자가 현장을 개척해서 각자가 자기부대를 만들어나가자는 각개약진주의는 “파멸적인 이론과 실천”아 아니라 사회주의조직의 독립성을 위한 필수적인 이론과 실천일 뿐이다. 단 엄중한 계급투쟁 정세로부터 결코 격리되어서는 안 된다. 새조직이 약간 바꿔 베낀 것처럼 조직노동자계급의 힘은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 정규직 노조관료들에 의해 가위눌려 신음하고 있을 뿐이다. “노동자계급의 거대한 사회적 투쟁의 강점”은 혁명적 잠재력이자 노동자계급의 혁명성에 대한 신뢰다. 그러나 투쟁할 능력뿐만 아니라 승리할 능력은 잠재력일 뿐이고 잠재력은 말 그대로 잠재력일 뿐이다. 관료주의 덫에 꼼짝 달싹 못하는 조직노동자계급의 힘이 혁명적으로 소진되기 위해선 혁명정당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트로츠키의 글을 정신없이 여기저기 짜깁기 하다보니 논지를 놓쳐버린 우리의 문필가 나으리, 이 면의 주제가 공동전선이요? 당이요?
새조직의 텅 빈 아니 골빈 공동전선.
우리들 진실한 사회주의 투사들은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자본의 공격에 맞서는 노동자계급의 절실한 투쟁현안과 투쟁과제를 받아 안고, 그 투쟁을 진전시키기 위해 그 어느 세력보다도 선두에 서려고 하는 세력”인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남한 노동자계급 앞에 항시 답해야 한다. 또한 사회주의자들이 “투쟁계획 제출”하고 “전술”제시만 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선전주의자들의 궤변일 뿐이다. 그래서 계급적 주의주장은 반드시 전술로 표현되기 마련이고 적극 표현되어야 한다. 새조직은 추상적 선전주의를 비판하며 추상적 선전주의를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다. “혁사가 원칙과 전략을 구체적 상황에 대한 구체적 대응으로 즉 전술로 전화시켜내지 못하는 무능력의 표현인” 고작 트로츠키주의의 교조적 적응인 공동전술이란 말인가? 함께 논의하자는 것 말고는 구체적 전술이 없지 않은가? 새조직은 전술로 전화시켜낼 능력이 없다. 전술은 정치활동의 꽃이란 멋들어진 말만 할 줄 안다. 그러나 전술은 말뿐 아니라 거대한 용기와 대담한 희생정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긴 12월에 로드맵 분쇄투쟁의 구체적 전술제시라면 새조직의 뻔한 답은, 총파업밖에 없지 않겠는가?
새조직의 평과 달리 우린 혁사진영이 추상적 선전주의를 맴돌고 있다고 여긴다. 진정한 계급적 선전은 구체적 전술로 제시되지만 추상적 선전은 애매모호한 전술로 다가오고 이것은 당면투쟁을 회피하는 기회주의적 선전이 될 수밖에 없다. 실천적 투쟁대신 편안한 의자에서 사회주의를 논하는 것, 전술은 제시만 하는 것, 투쟁 판은 관료들이 만들어 주는 것, 자발적 대중투쟁을 추수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구체적 전술과 행동을 회피한다. 새조직이 지적한 미래연대 사노신뿐만 아니라 사회주의권 전반의 고질적 질병이다.
공동전선전술은 트로츠키의 말처럼 “노동자계급의 투쟁하는 부위만아 아니라 투쟁하지 않는 부위 또한 투쟁으로 끌어내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계급적 단결투쟁의 절대적인 필요성으로 인해 제기”되지만 “투쟁하지 않는 부위를 끌어내는” 것은 다름 아닌 투쟁하는 부위의 선도적 투쟁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계급적 단결투쟁의 확실한 지름길이다. 지난해 전개된 비정규직 투쟁은 전투적 투쟁으로 전국의 전선을 선도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비정규직 정치투쟁으로 상승 전화되지 않았다. 이제라도 비정규직 투사들과 노동계급투사들이 나서야 한다. 그러므로 계급적 단결투쟁을 가로막는 계급내부의 세력 즉 “개량주의 세력의 존재와 그 영향력”은 반드시 무력화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영향력을 염두에 두면서 계급적 단결투쟁을 마들어내기 위한 계획 공동전선전술”에 목을 매는 건, 짱 보고 하는 중도기회주의적인 말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개량주의 세력과 노동계급투사들은 출발부터가 다르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에서 개량주의 관료들은 얼마든 언제든 기만적 타협과 굴욕적 양보를 할 용의가 있다. 이들 관료들이 염두에 두는 건 노동계급의 대중적 압력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치열한 전투를 해냄으로써만 강제해낼 수 있다. 이것만을 우린 “염두”해 두어야 하고, 새조직 동지들이 강조해 마지않는 로드맵 분쇄투쟁 또한 마찬가지다. 이미 민주노조관료들은 자신들의 페이퍼를 통해 자본가정권이 죽이려는 전투적 민주노조에 대한 말살인 노사관계선진화방안 대신 ‘노사관계 민주화 방안’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본가 정권과 관료들이 만나는 지점은 노정협조주의 노사협조주의의 압축적 표현인 사회적 합의주의가 될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식물노총의 단호한 수호자인 이수호가 직권으로 추진한 이래 단위 현장에서 사회적 합의주의는 공공연히 관철되고 있다. 그것도 전투적 투쟁을 전개한 하이닉스, 결사적 점거투쟁을 해낸 하이스코에서 말이다. 하이닉스는 본사 농성을 푼 후 투쟁의 거점인 공장 앞에서의 천막을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스스로 철거했다. 자기 집을 자기가 부수는 멍청한 짓을 노동인민의 아편쟁이인 땡중들과 목사나부랭이들과 함께 했다. 충북도지사와 악수를 하고 하이닉스 자본가에게 애원을 하고 있지만 자본가들이 도리어 여유를 부린다. 노정이 담합해 ‘사’ 즉 자본가에게 매달리지만 노사정 담합을 하이닉스 자본이 거부한다. 울산플랜트 투쟁이후 더욱 기승을 부리는 노사정 담합은 결단코 자본에 의해서가 아니라 노동자투쟁에 의해 분쇄되어야 한다. 목숨 걸고 점거투쟁을 해낸 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투사들이 서울시내 자본가동네에서 노동계급의 자존을 파는 오보일배를 하는 것을 보노라면 안타까움보다 먼저 계급적 분노가 치민다. 집단적 조직적 투쟁대신 관료적 전술로 일관하는 것은 모든 관료들의 일관된 경향이다. 그래서 금속노조 위원장이 대리해서 대신 단식을 한다. 전투적 투쟁을 배고프게 하는 배고픈 투쟁전술 단식은 투사들에게 철저히 배격되어야 한다. 우리는 새조직이 미래연대에 던진 질문을 이제 그대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새조직이 “현재 운동의 절박한 문제(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알기나 하고 있는 건지 계급적 연대를 이끌어내는데 정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나 한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투쟁하는 노동조합들이”장기전으로 가면서 “고립 방치”되는 것은 계급적 연대를 이끌어내지 못해서라 확신한다. 그래서 “각개격파 당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관료들과 다를 바 없는 쁘띠적 실천과 전술들이 횡행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장기투쟁사업장들은 정말 질기게는 투쟁한다. 그러나 노동자투쟁은 얼마나 질기냐의 문제만은 아니고 아니어야 한다. 거기에 얼마나 강렬하게 투쟁하느냐가 추가되어야 한다. 이것이 노동자투쟁의 변증법이자 노동해방정치 활동이다. 작은 승리일지라도 매일 전투를 벌여야 한다. “그런데 그게 안 돼”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절망하고 계급적 투사들로 하여금 분노하고 좌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 시기 민주노조 운동의 초미의 쟁점”이다. 이제 쟁점은 명확히 돌파되어야 한다. 이것을 돌파하는 유일한 길은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독자적 실천, 독자적 행동뿐이다. 비정규직 정치투쟁 또한 마찬가지다. 독자적 대중파업 뿐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집회현장에서는 기필코 전투를 촉발시켜야 한다. 새조직이 말하는 “투쟁에 나서지 않는 부위들을 투쟁으로 끌어내 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단결을 이뤄내기 위한 혁사진영의 전술노력”은 이것이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것만이 전투적 공동전선의 내용적 구심이다. 이것 없는 공동전선전술은 말 그대로 앙꼬 없는 찐빵이자 벙어리의 말일 뿐이다. 새조직의 말처럼 공동전선전술과 정치활동은 대립되지 않는다. 일치한다. 그렇다고 공동전선이 가장 높은 수준의 현장 정치활동인 것은 아니다. 우리 시대의 정치활동의 꽃은 기초적인 공동전선이 아니라 단호한 독자전술 뿐이다. 이 “말은 현장에서도 그대로 맞는 말”이다. 이것의 확증과 확언은 우리들의 “정치활동의 꽃” 열사들의 투쟁과 죽음이다. 노동해방 열사들의 죽음이야말로 독자행동의 꽃이 아니던가?
이렇듯 새조직의 공동전선전술은 거대한 용기와 헌신적 희생과 탄압을 요구받는 독자적 전술을 회피하는 기회주의적 방패일 뿐이다. 새조직은 이 공동전선 방패는 어떤 칼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나 사회주의 투사들의 사상적 쇠파이프 앞에서는 완전히 무기력하다. “당면투쟁을 떠나 해당조직들로서는 조만간 사회주의 정체성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란 새조직의 경고는 바로 자신들의 헌 기회주의와 사회주의권의 비행동주의를 향한 계급의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 또한 “당면”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떠난” 새조직에게 정중히 충고하지 않을 수 없다. “현 시기 로드맵 등 공격에 맞서는 노동자 단결전선만을 운용할 경우만을 상정”하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은 ‘등’이란 말인가?
트로츠키의 저작을 인용 부호도 없이 베낀 새조직의 정치적 파렴치.
우린 사회주의 동지들과 계급 대중에게 다시 한번 고하지 않을 수 없다. 새조직은 더 이상 사회주의 조직일 수 없음을 선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밝혔 듯 새조직은 [트로츠키의 반파시즘 투쟁]을 인용부호도 하나 없이 베껴먹었다. 특히 ‘공동전선에서의 당과 계급’은 거의 모조리 베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심나는 동지들은 직접 탐독하길 권한다. 특히 이 장은 트로츠키의 저작 중 {관료적 최후통첩}을 짜깁기해 그대로 갖다 썼다. 이름하여 완벽한 표절이다. 그래서 우린 새조직의 이 장 ‘공동전선에서의 당과 계급’에 대한 논박을 할 어떤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 전부 트로츠키의 말이기 때문이다. 부르주아 문필 나부랭이도 하지 않는 표절을 하고도 또다시 ‘당건투’를 자랑스럽게 떠드는 걸 보면 정말이지 기도 차지 않는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동지들은 프롤레타리아 문필활동가가 아니라 부르주아 문필가와 다를 바 없는 부르주아 정치 사기꾼일 뿐이다. 자신의 뇌가 없는 새조직이 하는 짓거리란 고작 이따위 밖에 안 된다. 이 복사본으로 인해 우린 “사회주의 정체성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게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도덕이 폐기되는 것을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양심에 털이 있다면 당장 사과해야 한다. 비운의 혁명가 트로츠키에게도 사죄해야만 한다.
공동전선에 숨은 관료적 이데올로그들.
새조직은 “노동자 공동전선에 개량주의 정파들 이수호의 계승자들인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중앙파인 전진, 중앙파와 손을 맞잡은 노동자의 힘의 참가를 강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시기 관료들과의 공동전선을 말하는 것도 터무니없지만 새조직은 어떻게 참가를 강제하는 지도 잘 모른다. 바로 “혁명적 사회주의 세력들만의 적색공동전선”만이 그나마 강제를 가능케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새조직이 책상머리에서 그리는 밑그림 “정파들 간의 협정-구체적 행동 협정-단사 현장과 지역차원에서의 각 정파 소속 활동가들 간의 협정-노동조합을 비상투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협정-현장조직들간의 현장공투위를 구성하는 협정-지역 선봉대” 등등은 완전 꿈 개꿈이 아닐 수 없다. 혁명적 시기거나 파시즘이 도래할 때가 아니면 불가능할 그림을 잘도 그리고 있다. 새조직은 자본가 세상을 그리는 리얼리스트가 아닌 자본가세상을 파괴하고 노동자세상을 건설하는 리얼리스트가 되란 일전의 우리의 정중한 충고를 아직도 무식하게 깨닫지 못하고 있다. 쇠귀에 경 읽기가 아닐 수 없다. 하긴 로드맵을 파시즘과 일치시키는 새조직의 허풍은 이것을 충분히 가능케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고도 새조직은 전진과 노힘이 행동에서만은 거부하는 개량주의자들과의 일화를 드러내면서 또다시 공동전선이란 미명으로 감추고 있다. 계급적 무식엔 별반 도리가 없으나 현실은 투사들을 깨우치게 하고 있다. 새조직으로 인해 우린 현실이야말로 진정한 교과서란 레닌의 말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다. 새조직은 자기가 걸은 앞 무릅치기에 그대로 고꾸라지는 기회주의적 씨름을 참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진땀을 빼며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관객인 노동자 동지들은 배꼽을 잡고 웃지 않을 수 없다. 선전이니 선전연합이니 하는 말들은 트로츠키에게서 그대로 베낀 것이므로 우린 특별히 다루진 않는다. 다만 새조직이 말한 “조직노동자 대중들 사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개량주의 정파들을 젖혀 버리려는 것은 가장 투쟁의 고양기의 상황에서 조차 자살행위가 될 것”이란 말만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투쟁의 고양기에서조차 개량주의 정파와 협정을 맺는 것이야말로 자살행위가 아닐 수 없다. 새조직은 거꾸로 자살하고 있을 뿐 그 역은 결코 성립되지 않는다. 새조직은 자신들의 기회주의적인 논리로 타살당하고 있을 뿐이다. 새조직의 괴이한 투쟁론은 개량주의 관료들에게나 맞는 말일 뿐이다. 그래서 새조직의 공동전선전술에 반대하는 정당한 “항의”와 계급적 “반론”은 “자본의 총공격에 맞서는 절박함 앞에서(도) 더 이상 반복”되어야 한다. “이 투쟁의 절박함 이 절체절명의 시기”인 비정규직 정치투쟁은 결연한 행동을 부르고 대담한 전투로 답해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와 달리 개량주의 관료들과의 동거에 골몰하는 새조직은 새조직의 골빈 공동전선이 아니면 “현장과 지역 전국 단위에서 대중투쟁기관을 수립할 수 있는지 방안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른다. 말 그대로 ‘관료적 최후통첩’이 아닐 수 없다. 우린 05년 번개처럼 열렸다 개량주의 관료들에 의해 압살당한 찬란한 비정규직 투사들의 투쟁을 돌이켜보라고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자본의 핵폭탄 투하 전야를 맞아 대중투쟁 기관 수립을 거부하는 것 사실상 노동조합을 투쟁기관으로 세워내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빡빡 우긴다면 우린 우리의 저것이야말로 당면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전투적 전국전선으로 만드는 가파른 지름길이라 답변하지 않을 수없다. 이렇듯 하나만 외우는 기회주의 꼴통들에겐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는다. 현 시기 새조직의 공동전선전술에 우린 결코 동의할 수 없지만 현 시기야말로 “혁사진영 만의 공동전선 적색 공동전선” 즉 공동투쟁이 될 수만 있다면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노동자 공동전선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노동자 통일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기능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주의권의 투쟁전선 구축이 “혁사진영만의 노조 혁사진영만의 소비에트”란 비유는 전혀 타당한 것일 수 없다. 말하자면 격이 다른 문제다. 마늘과 고추의 매움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 마늘과 볼펜을 두고 비교하는 꼴이다. 마늘과 볼펜 중 어느 게 더 매울까 라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우린 그 자를 바보중의 바보 바보천치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 트로츠키의 말처럼 새조직이 비판한 “혁사진영 일부 조직의 지도부들 가운데는 노조 관료와 개량주의 세력들을 대면하는 것에 겁을 집어 먹는 자”들과 달리 새조직은 이 관료 작자들과 이데올로기적 환담을 나누고 있음이 다를 뿐이다. 이들은 트로츠키의 “기회주의는 동맹을 좋아한다는 말을 이들은 들어서 알고 있다”는 말을 베껴서 알고 있다. 그래도 “도둑이 제 발 저리지”도 않은 채 “무차별적으로” 트로츠키의 문구를 자신들의 것 인양 도둑질한다. 이들 새조직이 관료들과 이데올로기적 환담을 나눈 후의 결론은 노동계급의 적인 관료들 관료의 “할애비”들과의 협정으로 나아간다. 자본가계급의 지도부인 경총에서 노동계급 투사들을 능멸하며 비아냥 댄 이수호, 사유제한을 10개로 늘린 단병호, 류기혁 열사가 열사가 아니라며 침을 뱉은 어용 이상욱(그럼에도 현자 비정규직 노조는 이 어용과의 전투를 전혀 벌여내지 않았다. 이 또한 비판받아야 한다.)과도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미래연대와의 논쟁에서 한 말처럼 이상욱이가 대가리에 총을 맞은 게 아니라 새조직이 관료주의적 총을 맞았다. “자본의 핵폭탄”의 공포에 질려 관료들에게 아니 “계급의 악마”들의 치마품으로 기어든다. 과연 “혁명적 사회주의자”답다. 이들은 참 혁명적으로 이데올로기적 배신을 한다. 손발 다 묶인 채 “우리의 손발을 묶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꼴이 기만적이다 못해 가련하단 생각까지 든다. 자본가 계급의 나팔수가 된 이수호라면 행동협정을 맺을 것이고 그 협정은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주의에 따라 질서를 지키자는 협정를 맺는다. 의회주의 민노당 당관료 단병호라면 비타협적 정치투쟁 대신 비정규직 노동자 동지들의 목숨을 일정 내주되 민주노총 관료들의 똥파업인 된 총파업 일정만을 충실히 따르란 협정을 맺는다. 이상욱이라면 열사정신을 매장하는 관료적 행동협정을 맺는다. 우리의 현실적 가정이 틀렸는가? 동지들은 관료주의에 대한 몰인식 정도가 아니라 완벽한 백치가 아닌가?
이따위 관료적 이데올로그 노릇을 하니 “개량주의 정파들 및 노조관료와의 동맹은 인정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무”란 반동적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 수 없다. 사노신이 대기주의를 체계화된 운동노선으로 격상(우리가 비판한 ‘사노신의 기회주의적 전술과 평론’을 참조하라)하고 미래연대가 플레하노프적 앵무새처럼 떠든다면 새조직은 관료주의를 러시아 혁명에 기여한 트로츠키의 책을 베껴 운동노선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 비판받아야 한다. 사회주의 투사의 임무는 관료주의와의 동거가 아니라 분열일 뿐이다. 그래서 “원칙을 들먹이면서 동맹을 거부하는 것”은 “자본의 공격을 직접 돕는 게” 아니라 직접 파괴하는 길이다. 그리고 이 길만이 프롤레타리아적 투쟁의 길 일 뿐이다. 여럿이 한걸음이라고 기회주의자들은 뇌까린다. 이들은 여럿이 한걸음을 딛기 위해 관료와의 전투가 절대적임을 의도적으로 망각한다. 또한 프롤레타리아 전위가 열 걸음 백 걸음을 떼어야 한다는 것도 마저 잊는다. 이 열 걸음 백 걸음 중 적어도 수십 걸음은 관료주의를 짓밟는 발길질이 되어야만 한다. 새조직은 골빈 공동전선전술로 여럿이 한걸음을 제기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주의 투사들은 전투적 전위적 전술로 열 걸음을 제기하고 해야만 한다. 전자가 대중의 뒤 발꿈치의 때나 미는 아니 관료주의의 때나 미는 대중 추수주의적 관료 추수주의적 길이라면 우리의 길은 프롤레타리아 대중을 견인하는 프롤레타리아 전위의 길이다. 우린 이론적 실천적 이 비타협적 투쟁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고 가야만 한다. 갈림길이 있다면 명확히 갈라져야 한다.
프롤레타리아 당 건설을 향한 전투적 투쟁의 일정.
민주노총의 투쟁의 권력을 또다시 먹은 국민파 관료들은 언제나처럼 총파업 일정을 철회했고 집회일정 또한 변경 아니 축소했다. 별 새삼스러울 게 없다는 게 더욱 심각한 문제다. 파견법 철폐와 구체적인 노동법 개정을 목표로 한 분명한 요구안을 걸고 투쟁하지 않는 한 패배는 불가피하다. 이것은 패배주의가 아니라 우리운동의 객관적 지형이다. 이 객관적 지형을 변혁하는 게 투쟁의 마력이고 그것이 볼세비즘의 정수이자 투쟁의 변증법이다. 또다시 민주노총 관료들과 의회주의 정당, 당이 국회의원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이 당을 통제하는 불구정당인 민노당 당 관료들에 의해 비정규직 투쟁의 목숨 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 동지들의 생존의 목숨까지 위태롭기에 지금이야말로 대담한 행동과 전태일 열사의 완전에 가까운 결단만큼의 혁명적 실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활적이다. 이대로 간다면 정말이지 개악안 조차 저지되지 않는다. 부르주아 의회일정에 따라 갈지자를 그리는 우리들 노동계급의 뒤집어진 비정규직 정치투쟁은 이제라도 아니 이제야말로 바로 세워져야 한다. 노동계급의 투쟁일정에 따라 부르주아 의회 패거리들과 자본가계급이 갈지자로 걷게 해야 한다. 자본가 정권의 발모가지를 부러트려 절뚝거리게 해야 한다. 부르주아 독재의 민주적(?)외피인 부르주아 의회는 마땅히 무력화되어야 한다. 노동자계급의 의회 소비에트만을 우리가 추구해야 하고 소비에트만이 궁극적 계급의 대안이다. 부르주아 독재의 힘의 기반이 자본가들의 군대와 자본가 경찰이라면 노동계급의 힘은 자본가 세상을 멈추는 파업과 투쟁뿐이다. 전투뿐이다. 전투적 파업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의 전투적 구호가 계급의 심장에 새겨진다면 노동해방 세상을 노동자 동지들이 목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회주의 투사들이 착목하는 최초의 목표, 프롤레타리아 전위당으로 가는 단 하나의 직선길이다. 그러나 대동단결론의 좌익판인 통합새조직의 아니 당건투는 공동전선으로 숨어 이름과는 달리 프롤레타리아 전위당으로 가지 않는다. 관료적 기회주의 당건설로 매진한다. 다시 레닌 말처럼 당건투는 늪으로 갈 자유가 있다. 그러나 노동계급의 발목을 기회주의적 밧줄로 묶진 말아야 한다. 아니 묶어도 된다. 그것이 썩은 내 진동하는 밧줄임을 모든 진실한 투사들은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가며.
05년은 비정규직 투사들의 전투적 투쟁의 해이자 처절한 패배의 해였다. 새조직의 말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을성은 한계에 다다랐지만 그간 (관료들에 의해) 고립 방치된 투쟁으로 깨져나가는 것을 보며 (사회주의권은) 어떠한 전망도 가지지 못하는 속에서 무너져 내려가고 있고” 마침내 마지막 비정규직 개악안이 상정 집행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정규직 정치투쟁이 생산현장에서 집회현장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어야한다. 우리 운동의 기본인 현장투쟁이 사수되어야 한다. 이것 없이는 관료적 집회판이 아닌 전투적 전국전선은 요원한 일이다. 우린 새조직의 개량주의 정파 관료들이 비정규직에 대한 립서비스 이데올로기인 헌 기회주의를 보았다. 통합 새조직이 낡은 통일전선의 칼날 앞에 [사노신]과 [미래연대]의 비겁한 침묵과 비겁한 무시 그리고 [노정신]의 궁색한 핑계와 변명 또한 보았다. 비정규직 노동자 대중의 절박감은 “노동운동에 대한 저항과 반감을”넘어 사회주의권에 대한 불신과 경멸로 치닫고 있고 비정규직 정치투쟁을 비정규직 철폐투쟁으로 전진시켜내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해 투쟁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권에 대한 반감은 조만간 그리로 치달아야만 한다. 우리들 모두는 경멸받는 사회주의자가 되진 말아야 한다. 우리의 투쟁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해야만 한다. 아무도 우리들 노동계급투사들을 대신하진 않는다. 무엇보다 비정규직 투사들의 결연한 의지가 나날이 죽어가고 있고 자본가 계급은 부르주아의회를 들러리로 막장을 넘기려 한다.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 마침표는 비정규직 투쟁의 목숨을 매다는 밧줄이 아닐 수 없다. 노동계급 또한 관료적 투쟁과 결별해야 한다. 분열해야 한다. 사회주의 투사들이야말로 관료주의와의 분열세력임을 자임해야 한다.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당 건설 투쟁의 걸림돌인 통합새조직의 새이름인 당건투의 관료적 기회주의 또한 철저히 배격되어야 한다. 프롤레타리아 당 건설 투쟁은 여기 사상적 실천적 투쟁으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고 바로 여기 비정규직 정치투쟁으로 계승되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레닌이 말한 대공장 민주노조가 노동해방의 요새로 거듭날 투쟁의 첫걸음이다. 더 이상 관료적 총파업 집회의 소집권자가 열우당 패거리들의 일정이 되어선 안 된다. 민주노총 관료들이 지침만 하달하게 해서도 안 된다. 우리가 지침을 만들어 내고 우리가 파업일정을 짜내야만 한다!
진정한프롤레타리아 전위당 건설을 희망하는 동지들!
비정규직 정치투쟁의 목숨을 사수해야 할 노동계급 투사들의 혁명적 실천 만세!
비정규직 철폐투쟁 만세!!
임노동의 자유를 넘는 임금노동 철폐투쟁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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