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청소용역 노동자 폭력사건에 대한 성명
청주대 교수회 용역 여성 노동자에 대한 체육학과 모교수 학생동원 폭력행사 자행 의혹 밝힐 것을 요구
청주기별 webmaster@cjgb.net
청소용역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사건의 진상을 밝혀라
우리는 최근 교내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서 대학 내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태를 보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지난 6월 8일 우리대학 정문 안쪽에서 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이 집회를 위해 교내로 들어가려던 차, 이를 제지하던 학교 측과의 물리적인 충돌로 한 청소용역 아주머니(56세)가 제지하던 학생에 의해 뒤로 넘어져 중한 부상(미골 골절)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충북인 뉴스; 6월 12일자, 민중언론 참세상; 6월 8, 9일자).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집회를 저지하던 학생들이 우리 대학 모 학과의 교수의 지시에 의해 동원되어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수가 학생들에게 술까지 먹여서 생존권을 위해 몸부림치는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집회를 막으라고 지시했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학 내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위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해고위협에 시달리며 생존을 위해 울부짖는 이들에게 백주 대낮에 반인권적, 반인륜적 폭력이 자행되었고, 더욱이 같은 대학에 근무하는 한 교수가 이런 일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학부모들이 청주대학교에 학생들을 맡겼을 때, 이런 비교육적인 일에 자신의 자식들이 동원되리라고 상상이나 하겠는가?
이번 사건의 반교육적이고 반인권적인 측면을 생각할 때, 이 사건은 피해당사자와 합의하여 적당히 무마되거나 잊혀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그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학생동원의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가 왜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에 학생들을 동원해서 폭력까지 행사하게 했는지 그 이유가 분명히 밝혀져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매년 되풀이 되는 청소용역 노동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 교수회의 입장이다.
이에 교수회는 다음과 같이 학교 당국에 요구한다.
1. 김윤배 지명총장은 과연 청주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을 동원한 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그 배후는 없는지 그 진상을 분명히 조사하여 밝힐 것을 요구한다.
2. 사태의 원인이 된 용역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07년 6월 13일
청주대학교 교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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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청주대 청소용역 노동자 폭력사건에 대한 성명(청주대교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