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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6 08:2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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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회의 |
 앞서가는 시민들....뻘쭘한 민주노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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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재협상' 철야농성 돌입...시민들 "이 상황에서 탄핵 외쳐야지"
민주노총이 25일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 민중의소리
민주노총이 '뻘쭘'했다. 성난 시민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광우병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를 위한 민주노총 지도부 철야 노숙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당초 예정된 시간을 상당히 넘겨 진행됐다.
그것도 청계광장 한쪽 귀퉁이에서였다.
민주노총 지도부들은 11시 이전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
하지만 상당히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청계광장에 모여 있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연신 '탄핵'을 외치는 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인데, 시민들은 탄핵을 외치고 있으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노릇. 긴급 회의를 갖고 기자회견을 연기하려고도 했으나 진행하는 게 옳겠다는 판단하에 시민들에 모여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지만 청계광장에 모여 있는 시민들은 이러한 민주노총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흥분한 시민 중 한명은 기자회견 와중에 "민주노총이 뭐하는 것이냐. 이 상황에 탄핵을 외쳐야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이 왠 말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민주노총에 선도해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앞장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흥분을 가라앉고 대화를 하자"고 부드럽게 말했으나 시민의 반응은 냉랭했다.
결국 다소 짧게 기자회견이 끝난 뒤 민주노총 지도부들은 청계 광장 한쪽에 깔판을 깔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몸을 사리는 거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새벽의 경우도 주최측이 해산하자고 했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섰다.
하지만 정부나 보수언론에서는 민주노총에 뒤에서 사주했다고 말할 것이 뻔하다"며 "우리가 만약에 탄핵을 외친다면 그들은 '역시 너희들이었다'고 비난할 게 분명하다"고 답했다.
시민들의 분노와 진정성이 왜곡될수 있다는 것.
실제 25일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적으로 일시에 시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왔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사주한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
민주노총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인 것이 자칫 자신들이 시켜서 한 일로 알려지게 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었다.
이들이 청계광장에서 '뻘쭘'한 이유였다.
[1신:오후 12시]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며 철야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7일로 예정된 장관 고시가 강행 될 경우 노숙농성을 철회하고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들은 현재 청계 광장 한켠에서 깔판을 깔고 연좌 농성 중이다.
"광우병 쇠고기 절대안돼"
ⓒ 민중의소리
25일 민주노총은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즉각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시의 종이 되기 위해 우리국민의 건강을 죽음의 늪 속에 밀어 넣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민주노총은 국민의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지도부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이라는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길을 버리고 기어이 장관고시를 강행한다면 민주노총은 국민들과 함께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광우병쇠고기 반대를 위한 촛불을 통해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찬 이명박 대통령의 본질을 만천하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청계광장에서 철야 노숙농성에 돌입함으로서 고시 강행방침 중단과 즉각적인 재협상을 촉구한다"며 "만일 고시 강행으로 미국산 쇠고기 운송이 재개될 경우 농성은 신속히 운송저지투쟁으로 전환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대대적이고 조직적인 불매운동으로 발전 지속 될 것"이라며 이러한 운동은 "4천만 국민들의 자발적 불매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늘 새벽 일어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37명의 시민들이 연행됐다.
시민에게 폭력을 가하고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좌시할 수 없다"며 "민주노총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긴급회의를 소집,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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