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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6:4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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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운 |
 두번 자살기도한 노동자, 다시 산재요양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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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성심병원 노조원 "사측 폭언 등으로 우울증"
지난 1월 두 번의 자살기도로 주위를 안타깝게 한 청구성심병원 노조원이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근로복지공단 서부지사에 산업재해보상법상 요양신청을 냈다.
이 조합원은 지난 2003년에도 청구성심병원 노조 간부 7명과 함께 노조탄압에 따른 정신질환으로 집단산재 신청을 냈다가 인정받은 적이 있다.
노조원 이아무개씨는 지난 3일 공단에 제출한 산재요양신청 이유서에서 "의사 등 병원관계자들의 폭언, 폭력과 허위 경위서 작성 강요 등에 따른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쪽의 식칼테러와 오물투척 등 노사갈등 끝에 지난 2003년 노조 간부 7명과 함께 집단정신질환으로 산재를 인정받아 요양을 받고 복직한 이씨는 지난 해 12월20일부터 우울증 증상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같은달 병원응급실에서 의사로부터 ‘이 무식한 XXX야’ 등의 욕설을 들은 것이 발단이 됐으며, 노조 공개사과 요구에 병원이 오히려 이씨에게 경고장을 보내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그 뒤 이씨는 지난 1월 16일과 21일 “자기가 죽어야 문제가 해결된다”며 두 차례나 자살을 기도하는 등 병세가 악화됐다.
이씨를 치료한 박두병 중앙대학교병원 담당의사는 “우울, 불면, 사회적 위축 등의 증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계속 정신과 치료가 요하는 상태”라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공공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청구성심병원분회(분회장 권기한)는 이씨 이외에도 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산재 신청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지난 2003년 노조 조합원 8명이 정신질환을 이유로 최초로 집단 산재 인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 사업장에서 같은 이유로 산재요양 신청이 받아들여질 지 주목된다. .
<매일노동뉴스> 2008년 3월 6일
김학태 기자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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