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인선을 철회하라!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파행과 대량 해고사태의 주범 김성진에 대한 상임지휘자 인선은 전체 예술노동자에 대한 탄압이다!
전국문화예술노동조합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파행운영의 주범이자 사측과 결탁하여 단원 11인을 강제 할당 해고하여 전체 국악계의 공분을 샀던 김성진 지휘자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인선됐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또한 인선과정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주체인 예술단원들이 배제되고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상임지휘자라는 중책이 결정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995년 창단이후 국악 관현악의 발전과 프로그램 개발, 연주기법의 다양화와 국제화를 선도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국악계의 중심이다. 비교적 짧은 악단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국악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단원들의 국악에 대한 사명감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운영을 파행으로 이끌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평가 제도를 악용하여 단원들을 불법적으로 해고하고 예술노동자들을 탄압했던 김성진 지휘자를 상임지휘자로 선임한 것은 예술노동자의 창작의지를 꺾고 국립예술단체에 대한 애정마저 박탈하는 처사이다.
또한 악단의 구성원인 예술노동자들이 논의에서 배제된 상태로 진행된 비민주적인 인선과정은 예술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탄압하는 관치경영의 표본이며 이는 예술노조가 끊임없이 제기해온 지배구조 민주화의 문제이기도 하다. 예술노조 국립극장지부의 지부장과 부지부장과의 면담에서 이미 김성진 지휘자의 문제를 알고 있다고 했던 국립극장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예술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탄압하고 예술단의 공익적 기능을 파괴했던 사람이 국립예술단의 상임지휘자를 맡는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또한 국공립예술단은 예술단을 운영하는 관료 몇몇의 힘과 의지로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 하기에 그 운영과 인선이 한 두 사람의 개인적 호불호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적 발전과 예술 공공성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물인가가 인선과정에서 세심하고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따라서 예술노조는 이번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의 인선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국립극장을 대표한 극장장에게 엄중히 묻는 바이며 조속한 시정과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 또한 이러한 우리의 요구에 대해 무사 안일한 태도로 일관할 때에는 전체 예술노동자의 자존심을 건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2006년 2월 9일
민주노총 / 공공연맹 / 전국문화예술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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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인선을 철회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