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현장 대책위 동지들!! 제 2 미포투쟁 구경만 할 것인가?
전 올 초 울산 미포 조선에서 굴뚝 투쟁을 했을 때, 서울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지원 투쟁을 했던 서울 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연대 투쟁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것은 미포 현장 대책위, 지역대책위, 민주노총 대책위가 울산노동자대회, 영남노동자대회를 거치면서 자랑스런 비정규직 연대투쟁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23일, 합의시 비정규직노동자 30명이 정규직으로 복직결정이 났다는 발표와 비정규직과 연대투쟁을 벌인 현장대책위 15명에게 경고 이상의 징계를 하지않는다는 발표는 미포 조선 현장에서 <노동자는 하나>라는 것을 확인했고 현장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제대로된 민주노조가 건설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 있는 노동자들은 멀리 있다는 이유로 각자의 주머니를 털어 투쟁기금을 마련해 주었고 몇 번의 연대집회 참석이 고작이였지만 그날은 노동운동을 한다는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식을 듣고 절망했습니다. 합의 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지난 1월 23일의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현장 대책위 활동했던 동지들이 무참하게 탄압을 받고 있다는 사실과 무너져가는 현장에서 임금 교섭권 위임 투표가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절망스러웠습니다.
또한 가슴이 아픕니다.
합의 후, 현장 대책위 소속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김석진 의장>만이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하면서 지난 1월 23일 합의정신 지켜라고 외롭게 싸워오는 소식을 들어면서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메카 울산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울산공투본이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위로가 됩니다.
지난 1월 23일 합의 주체인 민주노총 울산본부 즉각 나서주십시오. 전 미포 현장 대책위 소속 현장 조직들을 즉각 나서주십시오. 전국의 현장, 지역, 노동자들이 지켜보고있습니다. 언제까지 김석진 동지 혼자만의 외로운 투쟁으로 내버려 두실 겁니까? 투쟁을 회피하지 마십시오. 함께 시작했으면 마무리도 함께해야 합니다.
동지애를 가지고 지금이라도 나서주십시오. 노동운동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 해야합니다. 투쟁해야할 때 투쟁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투쟁을 회피하는 여러분들의 목에 칼이 드리워질 것 입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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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울산 노동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울산노동뉴스>
1.23 합의,협약 위반에 맞서 다시 머리띠를 묶었습니다!
[칼럼] 제2의 미포투쟁을 결의하며
1.23 합의 정신은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지난 4개월간 미포조선 정규직 현장활동가들의 용인기업 노동자 복직요구는 노동자로서, 인간이 인간의 도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만약 이를 방관하거나 거부한다면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4개월 동안 지역과 전국에서 모든 노동자들이 하나되어 혹한의 날씨와 싸우며 징계, 테러, 구속 등의 탄압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어깨 걸고 ‘노동자는 하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달려왔습니다.
100미터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민주노총울산본부 직무대행은 변을 손으로 파내며 추위와 굶주림, 자본의 탄압에 맞섰습니다. 항상 재정 문제로 고통 받으며 활동하는 지역단체는 자신들의 열악한 재정은 뒤로한 채 마른 수건 짜듯이 투쟁기금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을 다니며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만나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복직 요구 정당성을 홍보하고 투쟁기금도 모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집에서 이불이며, 반찬도 준비하고 떡국을 직접 끓여 와서 동지들과 함께 영하의 날씨와 싸웠습니다.
지난 1월23일, 구조 헬리콥터가 고공농성자들을 싣고 병원으로 날아가던 날이었습니다. 굴뚝농성장 아래서는 “용인기업 노동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복직시키기로 날짜까지 못박았다”, “정규직 현장활동가들에게 이면 협약서에 의거 경고 이상 징계를 하지 않는다”는 발표와 함께 산재 없고, 노동탄압 없는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를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모든 노동자들은 인간이 인간의 도리를 한 것에 대해 감격과 분노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권을 가지고 나온 현대중공업 노사담당 상무와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1월23일 미포조선에 넘겨주기 전 만나 공개하기로 하고 작성한 합의서와 비공개하기로 한 이면 협약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약간의 문구 수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합의서
1. 회사는 이홍우 조합원 투신사고와 관련하여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을 조치한다.
2. 회사는 사내 안전사고 발생 시 관련 절차에 의거 신속하게 조치토록 하고, 재해자의 보호에 만전을 기하며 산재요양 신청 시 재해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3. 근로형태(연장, 휴일근무)에 대해서는 운영 실태를 재점검하여 규정에 따라 적합하게 운영되도록 한다.
4. 회사는 용인기업 노동자들을 회사 종업원(정규직)으로 우선 복직시키고, 임금 기타 나머지 문제는 재판(조정 또는 합의 포함) 결과에 따르며, 회사는 재판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일체의 행위(추가자료 제출, 증인 신청 등)를 하지 않는다
...중략...
6. 회사는 용인기업 복직투쟁, 이홍우 조합원 투신투쟁, 소각장 굴뚝농성 투쟁과 관련한 조합원의 징계 시 최대한 선처한다
...중략...
협약서
1. 금번사건과 관련한 조합원 징계 시 인원을 최소화하고 중징계(감봉, 정직, 강격, 해고)하지 않도록 한다...중략...
문현삼거리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김석진 의장 일인시위.
1.23 합의 후 미포조선 현장에 어떠한 일이 벌어졌습니까!
매일 출근하는 현장활동가 사무실 입구에 “회사를 망하게 하는 자와는 함께 근무할 수 없다”라는 동료들 명의로 된 현수막이 부착되었습니다. 사내 미포경비대가 감시, 미행하였습니다. 중식시간 현장관리자가 동행, 감시하였습니다. 단체협약과 규약에 의거한 사내•외 현장조직 홍보물을 탈취하고, 배포를 저지하였습니다. 현장활동가를 자택에서 감시, 미행하였습니다. 합의서, 협약서 성실이행을 요구하는 현장활동가에게 명예훼손 협의로 동부경찰서에 고소하였습니다. 현장활동가를 정직 2개월 등 중징계하였습니다.
1.23 합의 후 노동조합은 무엇을 했습니까!
용인기업 복직투쟁 관련 노동조합은 김석진 유기정권 5년, 주00 유기정권 1년 김00 유기정권 6월의 징계를 하였습니다. 단체협약 46조(부당징계) 2항<부당해고 시 평균임금 100% 가산 지급>에 따라 1개월이 아닌 해고 전체 기간의 임금을 김석진에게 지급하라며 울산지방법원이 승소 판결하였으나 현재 미포조선이 상고하여 부산고법에 재판이 진행 중인데, 지난 4월30일 노동조합은 해고 전체 기간이 아닌 1개월로 해석하여 미포 사측에 전달하였고 미포 사측은 부산고등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하였습니다.
회사와 노조의 현장활동가 탄압은 임금교섭권 위임투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포조선은 1.23 합의 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민주노총울산본부 간에 맺은 합의서, 협약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회사와 노조의 극악한 탄압으로 현장활동가들의 현장활동은 중단되었고, 현장조합원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를 틈타 임금교섭권 위임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5월13일 노동조합은 2009 임금교섭 회사위임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민주노총울산본부에 요구합니다
1.23합의 주체인 민주노총울산본부는 더 늦기 전에 제2의 미포투쟁에 책임있게 나서야 합니다.
첫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민주노총울산본부 간에 맺은 합의서, 협약서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합니다.
둘째, 1월17일 현대중공업 경비대 심야테러 사태에 대해 현대중공업의 공개사과, 재발방지대책 강구, 제반 사안 해결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합니다.
셋째,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의 행보에 대해 명확한 입장과 태도를 가지고 상급단체로서 엄중한 대응책을 강구해야합니다.
이는 바로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의 4만5000 조합원들의 권위를 지키는 길이고, 연대투쟁의 기풍을 세우며 나아가 한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진다는 원칙을 세워내기 위한 것입니다.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는 제2의 미포투쟁을 결의합니다
1.23 합의 후 4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회사와 노조의 현장활동가 탄압은 더욱더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공동투쟁본부, 지역대책위와 함께 홍보물 사외 배포, 목요 집회, 울산과 서울에서 일인시위 등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소수지만 미포조선 현장 정규직, 비정규직 8000 노동자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묵묵히 현장노동자들이 나설 수 있도록 걸어갈 것입니다. 지역과 전국의 노동자계급 동지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호소합니다.
문현삼거리 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미포투쟁지원대책위,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울산공동투쟁본부 목요 집회.
서울 동작 정몽준 의원 사무실 항의서한 전달.
하나, 1.23 합의서, 협약서 이행되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는 투쟁을 벌여나간다.
하나, 1.17 심야 현대중공업 경비대 테러사태 공개사과, 재발방지대책 강구될 때까지 투쟁을 벌여나간다.
하나, 노동조합의 현장활동가 중징계와 단체협약 46조 2항 민사소송에 대한 노동조합의 태도에 엄중히 책임을 묻는 투쟁을 벌어나간다.
하나, 2009년 임금교섭권 위임 조합원투표 반대를 적극 조직해 나간다.
김석진(현대미포조선 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의장) / 2009-05-11 오전 9: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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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현장 대책위 동지들!! 제 2 미포투쟁 구경만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