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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 투쟁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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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자메모-비정규직 울리는 연세대
입력: 2008년 03월 28일 02:53:41
연세대의 ‘비정규직 불감증’이 도를 넘고 있다. 경비·청소 용역 근로자의 임금 체불과 백지계약 문제가 터지자 학교 측이 내놓은 대답은 두 눈을 의심할 정도다.
연대는 지난 26일 경향신문 보도(‘피눈물 3억5000만원’) 후 파문이 일자 “용역업체가 학교와 계약한 적정 인원수를 배치하지 않고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사실을 발견해 조사하던 중, 업체의 요청에 의해 부당이익금의 일부인 3억5000만원을 발전기금 형태로 환수했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학교가 용역업체로부터 받은 3억5000만원은 175명 노동자들의 3년간 체불된 임금과 똑같다. 결과적으로 연세대는 청소 아줌마, 경비 아저씨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용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격이다. 연대는 “용역업체가 노조에 3월20일까지 돈을 주기로 약속한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2008년 2월29일 업체에 용역비 전부를 지급하고 계약관계가 해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는 “2월22일 당시 용역회사와 체불임금 지급각서를 작성하는 자리에 대학 총무처 부장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임금란을 비워둔 계약서에 서명하고 월급이 체불돼 온 그들이지만 대학은 늘 멀고 높은 ‘모르쇠’였다고 한다. 한술 더떠 대학 발전기금이 비정규직 노동을 착취해 얻은 부당이익금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다.
〈 장은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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