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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9: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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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회의 |
 [성명]민주노총 파견대의원 동지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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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파견대의원 동지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랜드·뉴코아 등 비정규투쟁 결의를 위해
절대로, 절대로 대의원대회장을 비우지 말자 !
비정규·이주노동자투쟁에 대한 유의미한 결의 없이 정기대의원대회 유회된다면,
도대체 누가 민주노조운동을 희망이라고, 깃발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
이랜드·뉴코아 파업투쟁이 벌써 200일을 훌쩍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 박성수는 이명박 당선을 전후로 33명의 간부를 해고하며 탄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또한 코스콤비정규지부 동지들은 끊임없는 농성장 침탈 위협 속에서도 130여일 파업투쟁을 끈질기게 이어가고 있다. 대선기간 동안 지도부 3명이 표적단속·강제출국 당하는 집중탄압을 뚫고, 이주노조는 40여일 KNCC 농성에 이어 거점을 민주노총으로 옮겨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월24일 치러지는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는, 바로 이러한 비정규·이주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 그리고 이명박 정권 등장이라는 정세의 한복판에서 치러지게 된다. 그러나 최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는, 힘차게 분출하는 노동자 투쟁을 어떻게 전체 노동자의 싸움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생산적 논의보다, 소모적 논쟁 속에 유회되는 것이 마치 공식처럼 되어버렸다.
지난해 이랜드·뉴코아 투쟁이 전국민의지지 속에 비정규악법의 심장을 정면 겨냥하며 뜨겁게 올라오던 8월21일, 이랜드투쟁 단일안건으로 소집된 임시대의원대회는, 결국 말미에 빠져나가는 대의원들이 너무 많아서 원안 만장일치 의결이라는 특수처방을 써서 투쟁을 결의해야만 했다. 그 직후 소집된 9월 임시대의원대회는 아예 성원의 40% 대의원 밖에 참여하지 않아 아예 무산되었다.
“설마 이명박 정권 들어선 상황이고 정기대의원대회인데 무산이나 유회되진 않겠지” 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1월9일 소집된 올해 첫 중앙위원회 역시, 성원이 되어 회의는 열렸으나 중간에 성원미달로 유회됨으로써 이랜드·뉴코아·코스콤 비정규투쟁과 이주노동자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못한 채 끝나지 않았던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는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랜드를 비롯한 비정규투쟁,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유의미한 결의를 끌어낼 때까지, 반드시 대의원대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민주노총 파견대의원들의 결의를 촉구하고자 한다. 소중한 조합비로 대의원대회에 참석하여 조합원들을 대변해야 할 파견대의원 동지들에게 이러한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안타깝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또다시 예정된 실망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것이 너무 분명하지 않은가!
8월21일 대의원대회에서 이랜드·뉴코아 투쟁대오 생계비 결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초라하다. 집회장에 올 차비가 없어 먼 거리를 걸어서 투쟁에 결합하는 동지들, 가정 생계가 무너져 매일매일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동지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동지애를 갖고 결의했던 생계비 모금 결의조차 제대로 책임지고 있지 못하다. 만일 이렇게 무관심 속에 이랜드·뉴코아 투쟁이 패배로 끝나고 만다면 패배의식은 전체 민주노조운동에게 휘몰아 칠 것이며, 여러 지도부의 말처럼 “민주노총의 깃발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정기대의원대회는, 이명박 당선 이후 첫 번째 열리는 대의원대회가 아니던가! 이명박 당선과 진보진영의 대선패배는, 민주노조운동이 다시한번 절치부심의 자세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활동가들 누구나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이랜드·뉴코아 투쟁에 대한 물적·인적 지원 결의조차 하지 못하고 대의원대회가 유회된다면 과연 누가 그 말을 믿어줄 것인가! 이명박에 맞서 힘찬 노동자투쟁으로 맞짱뜨겠다는 말을 어떤 자본가와 정부 관료들이 두려워 하겠는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는 오늘 전국의 민주노총 파견대의원 동지들에게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바이다.
민주노총 파견대의원 동지들! 1월24일,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랜드·뉴코아·코스콤 비정규투쟁과 이주노동자 투쟁에 대한 유의미한 결정이 나기 전까지, 대의원대회장을 사수하겠노라고 하는 공개적 선언을 현장에서 조직해보자! 소중한 조합비로 대의원대회장에 와서, 절대로 현장 조합원들의 의사를 헛되이 하고 돌아가지는 않겠노라고, 파견대의원 연서명을 통해 밝히는 운동을 아래로부터 조직해보자!
우리 비정규직노조들의 파견대의원들부터 결의할 것을 약속드린다. 비정규투쟁과 이주노동자 투쟁에 대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의 확고한 결의가 있지 않는 한, 절대로 대의원대회장을 나서지 않을 것임을! 근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연월차를 쓰고 사비를 털어 대의원대회에 와야 하는 비정규직 파견대의원들이 먼저 결의할 것이댜. 이 결의에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한다!
또한 많은 동지들이 대의원대회장에서 일부 동지들에게 발언이 집중되고 지루한 논란이 지속되는 것을 보며 실망 속에서 대의원대회장을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실망스럽다는 이유로 박차고 나서지 말고, 적극적으로 발언권을 얻어서 “지금 실제로 필요한 것은 말잔치가 아니라 분명한 투쟁의 결의”라고 입을 모아 외치는 길을 선택해 달라!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비롯한 비정규투쟁에 민주노조운동의 미래가 걸렸다! 우리들 중 누구도 집회장에서, 회의장에서 이런 말을 강조해왔다. 그렇다! 그러나 이제 제발 말잔치로 끝내지 말자! 지금 필요한 것은 삐까뻔쩍하고 번드르르 말 잘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투쟁주체들이 요구하는 것을 전체 민주노조운동이 받아안을 수 있다는 점을 실천으로,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2008년 1월 17일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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