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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3 16:2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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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운 |
 정문은 뚫었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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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순회투쟁단이 비정규직 해고 항의 집회에서 부평 GM대우 서문을 뚫고 회사측 용역경비와 거친 몸싸움을 진행했다.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해고·구속노동자 원상회복을 위한 집중 순회투쟁이 22일 민주노총 주도 아래 5일차 투쟁을 진행했다.
약 400여명의 투쟁단은 서울 여의도, 구로구 가산동, 양천구 신정동, 인천 부평 등의 투쟁사업장을 돌며 비정규직 철폐와 해고 노동자 원직복직을 주장했다
오후 5시 인천 부평구청역 교통감시탑 앞에서 GM대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원직복직을 위한 집회가 열렸다.
이곳의 교통감시탑에는 해고 노동자 박현상씨가 58일째 25m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었다.
GM대우 비정규직 지회 이대우 지회장은 “GM대우는 2007년 9월 비정규직 노조를 결성하자 보란듯이 노조원 35명을 해고했다”며 “이명박이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현한 회사라고 칭찬한 회사가 이렇다”고 GM대우의 이중성을 성토했다.
고공농성중인 박현상 노조 조직부장은 감시탑에서 핸드마이크를 이용해서 “힘들고 지쳐도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방송차량을 앞세워 GM대우 공장 서문으로 도로 행진을 진행했다.
서문 앞 정리 집회에서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강영규 수석부본부장은 “불과 7년전 GM대우는 1700여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었다”며 “당시 해고자들이 복직되었다고 하지만 그때의 아픔은 지금 비정규직 해고자들에게도 역시 마찬가지다.
정규직이 가슴으로 비정규직 동지들을 안아야 한다”고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정리집회 중인 오후 6시 20분경 회사측 용역경비들과 철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던 순회투쟁단이 철문을 밀어서 열었다.
이에 용역경비들은 소화기를 투쟁단에게 뿌리며 진입을 저지했다.
약 150여명의 용역경비들과 대부분이 여성들인 투쟁단 사이에 몸싸움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이랜드 여성 조합원이 용역경비의 발길질에 배를 맞고 쓰러져 응급차에 실려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계속적인 실랑이가 진행되었지만 이후 투쟁일정을 고려한 지도부의 만류로 투쟁단은 철문을 열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순회투쟁단은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집회를 진행했다.
또한 오전 12시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기륭전자 앞에서 사측의 부당해고로 약 3년째 농성중인 노조원들과 함께 기륭전자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회사 측의 부당해고에 맞서 913일째 회사 앞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금속노조 서울남부지부 기륭전자 김서연 분회장은 “우리가 농성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기륭전자의 구조조정은 계속되고 있다.
사측이 남아있는 생산직 노동자들과 3월 1일부로 계약해지하겠다고 밝혔다”며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노동자들의 해고를 밥 먹듯 하고 있다”고 사측을 맹렬히 비난했다.
투쟁발언과 노동가수 김성만씨의 노래 공연 후 참가자들은 기륭전자의 닫힌 철문 위에 ‘비정규직 철폐, 원직복직’을 스프레이 페인트로 적었다.
또한 준비한 5판의 계란을 철문 안으로 던졌다.
이후 순회투쟁단은 양천구 신정동 서부화물트럭터미널로 집결하여 노조설립을 이유로 2007년 2월 분회장을 부당해고한 신공항관광을 규탄했다.
신공항관광은 관광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2000년 회사 설립 시 2대이던 관광버스가 현재 50대까지 늘어날 정도로 사세가 확장 중이었다.
신공항관광 강진서 분회장은 “조합원 평균연령이 67세라 회사 측에서 고령노동자들 갈 때가 없다는 약점을 잡고 노예처럼 부려먹었다”며 “2000년 회사 설립 때부터 100만원이었던 월급이 지금도 똑같고 상여금, 퇴직금도 없다”고 회사측의 부당한 처우를 규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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