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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4 15:3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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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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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교통공사 낙하산 인사 철회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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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부산교통공사 낙하산 인사 철회하라"
허남식 부산시장이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임원 자리에 전문적인 자질도 없는 부산시 고위간부와 한나라당 시의원을 임명해 낙하산 인사라는 구태를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사장 임명 과정에서 시장 자신이 만든 조례도 어겨 낙하산 인사라는 구태에 불법까지 덧붙였다.
올해부터 시 산하기관으로 새 출발하는 부산교통공사는 지하철뿐만 아니라 향후 버스 준공영제, 환승체계 도입 등 부산시 대중교통체계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에 대한 전문성과 철학을 갖춘 전문경영인이 들어와 부산교통공사를 책임져야 한다. 이것이 대다수 부산시민의 뜻이지만, 허남식 부산시장은 그러한 뜻을 져버리고 부산교통공사 경영진을 비전문인으로 채워버렸다. 또 정관상 공사의 조직 및 정원에 관한 세부사항이 직제로 규정돼 사장 의향에 따라 낙하산 인사와 위인설관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 역시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야 한다.
한편 지하철 적자운영을 타개를 목적으로 이뤄진 구조조정과 용역업무 확대는 작년 한해 빈번한 사고를 발생시켰다. 수익성만 강조한 나머지 공공성이 이미 심각하게 훼손당했으며, 지하철 안전에 이상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시민들이 외면하지 않으며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운영할 책임이 있지만, 지금과 같아서는 그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그가 임명한 부산시 고위간부, 한나라당 시의원 등 부산교통공사 경영진들은 오늘 부산교통공사 출범행사를 가지고 낙하산 인사를 기정사실화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이라도 부산시장이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공공적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에 대한 전문성과 철학을 가진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기를 촉구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시민단체,노동조합,전문가 등이 지하철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아 민주적인 공사 운영을 하기를 부산시장에게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용역업무 확대로 부산지하철 내 비정규직 증가가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고, 이미 23명의 매표소 비정규해고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내걸고 해를 넘겨가며 투쟁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절박한 요구에 부산교통공사가 이들을 고용승계하는 결단 역시 보여주기를 바란다.
2006년 1월 2일
부산교통공사 낙하산 인사 철회 및 출범에 따른 입장 표명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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